둥근 돌의 도시 - 생각이 금지된 구역
마누엘 F. 라모스 지음, 변선희 옮김 / 살림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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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돌의 도시

 


21세기 대한민국. 민주주의 자유를 억압하는 듯 하는 수많은 정책은 우리의 목을 점점 조여 오는 듯하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이제는 도무지 정리가 되지를 않는다. 국민의 안녕과 평안을 지키고 수호해야할 국가 정부는 가지각색 부정부패와 비리로 점철되어 이제는 그러한 일들이 일상이 되어져 가는 것 같다. 속 시원한 뉴스도 없고, 온통 머리를 지끈지끈하게 만드는 이들에게 거침없는 한 마디를 하고 싶다.

 


49세기 우주통합 은하세계. 생각과 머리를 써야 하는 일이 없는 세상. 버추얼 비전이라는 오늘 날 매스컴과 같은 것에 지배를 당한 세계. 소수 권력가들을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음악과 미술, 종교 등 인간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모든 것은 금지되어져 버린 49세기라는 머나먼 미래의 설정. 과연 21세기를 지나 49세기가 되면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 것일까?

 


스페인을 발칵 뒤 집어 놓은 작가 마누엘 F 라모스가 처음으로 펴낸 둥근 돌의 도시. 둥근 돌의 도시를 통해 그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현 우리의 사회를 재조명하는 그의 기술은 실로 놀랍고 충격적이다. 사람은 수 없이 생각하고, 무엇인가를 만들어 낸다. 그러한 사고의 자유를 억압하는 세상 속을 뒤집어 놓을 그의 마술 같은 화술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이퀼리브리엄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크리스챤 베일이 주연한 이 영화의 섬뜩함은 아직 잊을 수가 없다. 감정의 마음이 사라진 시대. 인간이 살아가는데 불필요한 문제를 야기 시키는 감정을 억제한 미래에서 주인공인 찾게 되는 진정한 감정의 자유가 생각이 난 것은 왜 일까? 모든 것을 제어하고 억압하는 둥근 돌의 도시가 주는 메시지가 이퀼리브리엄과 오버랩이 되는 이유는 인간의 자유에 대한 갈망은 그 누구도 억제와 통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행성간 업무부 장관의 아들이자 선행과 사회보건부 공무원인 카르멜로. 평범한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달리기. 모든 것이 통제된 사회에서 오로지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달리기뿐이다. 특히 내리막길을 보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그가 우연하게 일어난 사고로 국민적 영웅이 된다. 하지만 탐욕 자들의 음모와 술수에 휘말리게 되는 주인공 카르멜로. 국가적 영웅에서 최악의 살인범으로 명명되는 그에게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한판 이야기이다.

 


둥근 돌의 도시는 쉽지 않다. 무엇이 쉽지 않느냐면 책에 나오는 수많은 부서와 장관들 이름. 그리고 사람들이 이름도 낯설다. 49세기를 풍자한 이야기이기에 조금은 낯설고 조금은 어색한 이름들이 나중에는 중독성처럼 다가온다. 뭐가 무엇인지 끝까지 읽어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내용을 둥근 돌의 도시. 수많은 권력자들이 벌이는 음모와 술수는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어이없는 그 코미디 같은 권력자들에게 향한 작가의 시원스러운 풍자는 이 책의 꼭 읽어 보아야 할 이유 중 하나이다.

 


마지막 키워드가 될 대통령이 가진 둥근 돌. 그것이 주는 의미는 우리가 곰곰이 생각해봐야 될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 가치관이 변하게 된다. 그 가치관은 다른 시대의 사람들이 볼 때 유치할 수도 어이없을 수도 있다. 49세기 가치관을 형성하게 될 둥근 돌의 의미. 그들에게는 그것이 전부의 가치관일수도 있다는 저자의 심오한 메시지가 오늘을 살아가며 헛된 가치관을 쫓는 우리게에 남기는 단 하나의 메시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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