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쇼지 유키야 지음, 김난주 옮김 / 개여울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모닝




현재 우리는 자살이라는 단어 하나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고,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유명 연예인들 자살, 전직 대통령의 자살, 중, 고교생의 자살, 빚에 내몰린 가족들의 자살, 어쩌면 우리는 자살공화국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시작은 어둡게 시작하는 쇼지 유키야의 모닝. 어느 친구의 장례식에 모인 사람들. 그리고 주인공 준페이의 말 한마디. "자살할 거라고. 난"(P14). 책의 표지는 유난히 밝은 초록색 공원의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차를 타고 가는 주인공들의 시선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흐릿한 밝음의 초록색이 이 책의 많은 부분들을 설명하고 있다.




대학 동기생인 준페이, 와료, 히토시, 다이, 신고 그리고 그들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여인 아카네. 이들 6명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풀어나가는 끝이 너무 궁금해지는 청춘 소설이다. 절친인 그들은 대학 시절 후 몇 십 년 만에 이젠 중년의 모습이 되어 그들의 친구 신고의 장례식에서 다시 조우하게 된다. 그리고 준페이의 자살할꺼야라는 말 한 마디에 그들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우리의 청춘은 어디에 가고 있는 것일까? 그 시절 친구의 우정과 연인과의 사랑을 빼고 나면 우리에게 무엇이 남는 것일까?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의 추억과 기억은 어디로 사라져 가는 것일까? 잃어버린 청춘의 향기를 다시금 찾아가게 되는 주인공들에게 우리는 어쩌면 대리만족을 느낄지도 모른다. 다섯 친구들의 진한 우정과 아카네와의 사랑 이야기는 잃어버린 우리의 감성을 되찾아 줄 것만 같다.




준페이의 자살 발언에 모두들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고, 자살을 막기 위해 그들은 집에 돌아가는 길을 동행하기로 한다. 그리고 준페이의 수수께끼 같은 말 한마디는 그들의 아련한 추억으로 달려가게 한다.




준페이가 왜 자살을 하려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서로의 기억을 찾아내며, 조금씩 조각을 맞추어 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순수했던 그들의 청춘에 끼어든 한 여자 아카네와의 추억과 점점 밝혀지는 과거속의 이야기가 너무 짜임새 있게 진행되어져 간다. 아카네의 죽음과 신고의 죽음이 그들에게 가르쳐준 값진 교훈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들은 과연 준페이의 자살을 막을 과거속의 진실을 찾아 낼 수 있을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끝까지 알 수 없는 진실에 대한 목마름과, 깨끗하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다섯 청년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결말로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다. 쇼지 유키아의 모닝은 오로지 생계유지를 위해 과거의 모든 것들은 마음속 깊은 곳에 꼭꼭 숨겨 놓고 있는 우리를 향해 질타를 하는 것만 같다.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 뜨거운 열정의 청춘이란 것이 무엇인지, 끈끈한 우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준 쇼지 유키아의 모닝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혹 소홀했던 친구들과 이웃에게 미안함을 느끼거나,  잃어버린 나의 청춘의 모습을 찾고 싶은 사람 누구라도 이 책을 읽어 보았으면 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아마 잔잔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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