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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물을 내신 하나님
신인철 지음 / 엘도론 / 2008년 9월
평점 :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물을 내신 하나님
얼마 전 우리 사회를 무겁고도 뜨겁게 달구었던 사건이 있었다. 그것은 아프가니스탄의 단기선교에서 탈레반에게 납치되고, 억류되고, 순교까지 발생한 사건이었다. 아마도 그 때부터 선교에 대한 부정적이 시각이 늘 존재하여 왔던것 갔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기독교의 해외 선교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과 발언을 일삼았고 한국교회는 뭇매를 맞아야만 했다.
한국에 복음이 들어온지도 200여년이 지났다. 카톨릭과 개신교간의 차이는 있지만, 하나님께서 한국 땅에 수많은 순교의 선교사님들을 보내시고, 그 결실은 이제 세계를 향한 한국교회의 비전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때로는 아시아에 때로는 아프리카에 때로는 유럽과 아메리카 각지에 선교사를 보내어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전하고 있다.
흔히들 아프리카를 불모의 땅이라고 한다. 덥고 건조한 기후에 사막이 많은 곳. 가난과 굶주림으로 엄청나게 죽어 나가는 곳. 또한 부족 간의 전쟁이나 국가 간의 전쟁으로 수많은 이들의 목숨이 사라지는 곳. 그래서 죽음의 땅 고통의 땅으로 인식하여져 왔다. 하지만 신인철 목사님의 이 책을 읽고 나서 한줄기의 희망을 보게 되었다.
아프리카 최남단 남아프리카 공화국. 내년이 되면 2010월드컵을 개최하는 나라. 소수의 백인이 다수의 흑인을 지배하는 나라. 다이아몬드와 금이 많은 나라. 아프리카에서 제일 부유한 나라. 남아공이라면 이런 이미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부분이 있는 나라가 남아공이다.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신인철 목사는 말한다.
단순한 유학길에서 그곳의 많은 아픔을 보고 하나님의 남아공을 향하신 뜻을 알아 그곳에서 선교를 하게 되신 신인철 목사. 이 책은 가장 불모의 땅이라 불리는 아프리카에서 만난 하나님의 모습을 생생하고 기록한 신인철 목사의 선교일기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5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지금의 남아공의 빈민촌. 그곳에서의 사역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며 자신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지해야만 버틸 수 있는 그런 곳임을 알게 되었다.
변변한 자동차 한대 구할 수 없고, 변변한 예배당 하나 없는 그곳. 자신들을 이익과 욕심을 위해서라면, 이웃을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도둑질과 거짓으로 둘러싸인 그들을 모습. 하지만 왠지 그들의 그런 모습이 싫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신인철 목사가 느낀 것 처럼 그들이 싫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어린애 같은 심성들을 가지고 있어서 일 것이다.
참 많은 에피소드와 간증으로 우리를 남아공의 선교지로 인도한다. 술집을 예배 처소로 삼고, 병원 사역을 시작하고, 무지한 복지정책에 대해 연금신청을 대리하여 주고, 침례식도 행하고 여러 가지 기쁨과 아픔과 슬픔을 간직한 가나안 교회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고,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동마멜로 교회를 개척하고, 모든 사역을 뒤로 하고 귀국하기까지. 그의 헌신적인 삶이 돈만 바라보고 살고 있는 나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느끼게 하여 주었고, 교만하고 육신의 정욕이 가득한 나의 삶에 한 줄기 빛이 되어준것 같아 너무 감사했다.
하나님은 모든 이들을 사랑하신다. 아프리카의 저 오지의 사람들도, 여기 대한민국의 한사람도 하나님의 어린양이다.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물을 내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여기 오늘 이 자리에서 시작되어 저 머나먼 곳까지 퍼져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