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의 기술은 더 힘든 상황에 있는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내앞에 놓인 무언가를 기쁘게 내려놓는 마음이다.

혹시 ‘조모JOMO, Joy Of Missing Ou‘라는 말을 들어본 적있는가? 오늘날 널리 퍼진 유행어인 ‘포OMO, Fear 아Nissing Out‘의 반대말이다. 우리는 내려놓는 일과 뒤처지는일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단순한 삶에 즐거움을 느끼고 좋은 삶을 사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일정한 틀과 형식이 오히려 자유로운 창조성을 돕는다는 증거도 많다.

레트는 자신의 예술 활동을 네 단계로 정리했다.
분야를 찾는다. 한계를 설정한다. 조사한다. 그리고 쓴다!

전자는 개인이 직접 의지를 발휘해 자기 삶을 만들어가는 방법이고, 후자는 환경을 바꿈으로써 사람들의 삶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치는 방법이다.

첫째, 선택해야 할 때를 선택하라. 인생의 모든 상황에서 모조리 직접 선택하려 들지 말라.

둘째, 오직 최고만 좋다는 생각은 말이 안 된다. 어떤것이 내게 썩 만족스럽다면 그건 좋은 게 맞다.

셋째, 대부분의 결정은 돌이킬 수 없다.

다섯째, 무언가에 중독될 땐 ‘쾌락 쳇바퀴‘를 떠올리라.

넷째, 감사하라.

여섯째, 남과 비교하지 마라.

마지막으로 일곱째, 한계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라.

유연한 적응력을 갖춘 사람, 혁신적이며 주도적인사람,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 언제나 기꺼이 변화할 준비가 된 사람이라는 현대사회의 ‘이상형‘들은 결코 절제나 내려놓는 일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다.

절제의 기술을 배우는 일은 단지 공허한 금욕주의를 연습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모두 충분히 행복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현실에서 이러한 반복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이 옳은 행위이기때문에, 그 일을 평소처럼 똑같이 해내려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반복이 없다면 의무도 없고 의미도 없다.

쳇바퀴에서 내려오는 일은 단지 개인의 의지력에만 달린 문제가 아니다. 쳇바퀴 자체가 존재하지않는 문화를 창조해내는 게 더 중요하다. 나는 이런 사회와 문화를 창조하는 가장 훌륭한 길은 우리가 물려받은좋은 의례들을 지키고, 삶의 미학을 창조해내는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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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무언가를 바랄 때, 그 대상은 그 자체로 온전한 한 가지가 된다.

관계에서 진정 선을 바랐다면, 대상이 사라진다고 해도 그 선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비록 실망하고 좌절했을지라도 말이다. 그동안 우리에게 다가왔던 온갖 유혹과 또 다른 사랑의 기회들을 스스로 과감히포기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을 상처에 노출했다. 동시에그렇게 함으로써 그 사랑을 유일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만들었다.

키르케고르에 따르면 이런 삶은 일종의 ‘심미적 절망‘ 상태로 이어진다. 키르케고르는 더 많은 흥미와 쾌락을 경험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심미적 삶의 형식은 절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때 삶이란 그저 즐거운경험만 찾아다니는 긴 여정으로 전락하고, 단 한 가지가아니라 모든 것을 시도하기에 특별한 틀이 없는 삶을 살게 된다.

아무런 틀이 없는 삶은 결코 자유롭고 행복한 삶이 아니다. 우리가 의미 있게 여기는 가치들인 사랑, 우정, 성취감 등에는 모두 일정한 틀이있고, 우리는 그 틀 속에서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런 틀도 갖지 못하고 계속해서 눈앞의 욕망만 좇게 된다면, 결국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원하는 것을 성취하지 못해서 생기는 실망보다 욕망의 결핍이더 나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옳은 것을 이루려 욕망하는 일이 더더욱 중요해진다.

이득이 되든 안 되든 관계없이, 선을 추구하는일에는 그 자체로 해방적인 측면도 있다. 욕망을 최대한실현하겠다는 야망은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지 못한다.
욕망의 노예로 전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틀 없는 삶 속에서 욕망에 휘둘리고 이리저리 방황하며 사는 대신, 정말 가치 있고 중요한 단 한 가지에 마음을 쓸줄 알아야 한다.

백합과 새는 말할 능력이 없으므로 그들에게 침묵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지만, 우리는 그 기술을 배워야만 한다. 왜 그래야 할까? 침묵을 배울 때비로소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리쾨르에 따르면 자기동일성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삶을 하나의 전체로서 성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삶을 하나의 서사로 보는 것이다.

일기나 다이어리를 쓰거나 사진 앨범을 채우는 것도 삶의 퍼즐 조각을 맞추며 이야기를 구성하는 행위다. 현대 심리학은 이를 ‘서사적 정체성‘ 이라고부르는데, 이는 그보다 더 오래된 개념인 ‘품성‘의 현대적 이름이다.

절제도 절제해야 한다는 것을 늘 기억하자!

어쩌면 우리 눈앞에 닥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우리가 지니고 있던 오래된 덕을집단적인 차원에서 재발견하는 일이 아닐까? 바로 절제의 기술 말이다.

과거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효율성과 신뢰성을 중시하며 상품 생산을 중심으로 굴러갔다면, 현대의 소비자본주의는 인간의 욕구와 욕망 자체를 생산해낸다.

철학자 제롬 시걸은 단순하게 살기 운동이 지나치게개인적인 자기계발 이념으로 퇴보하고 말았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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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말 같지만 지혜로운 말이 될 수도, 반박하고 싶은 말이 될 수도 있으니 해석을 잘 해야 함!!

더 빨리,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
이것이 요즘 우리를 지배하는 생각이다. 조금이라도더 많이 경험하고, 소유하며, 성취해내는 삶이 모두가 꿈꾸는 이상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다들 정말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오늘을 즐긴다. 카르페 디엠! 지금, 이 순간에충실하라는 메시지는 오늘날 많은 사람이 읊조리는 가장 인기 있는 경구다.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천천히 하면서 더 적게 성취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은 거의 없다.

"진정한 행복은 절제에서 나온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나치게 다양한 선택지와 유혹이 가득한 세상에서개인은 쉽게 파편화된다. 일도, 취향도, 우리의 삶과 정신도.

정말 중요한 몇 가지를 선택하고, 거기에 지속해서 마음을 기울이는 능력이 더욱더 필요하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그리스어로 소고로시네sophrosyne 라 불리는 절제를 시민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갖춰야 할 품성으로 여겼다. 모든 사회적, 윤리적 활동에서 절제가 필요했다는 말이다.

자학이나 금욕은
"안 돼‘라고 말하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자기 절제는 우리가 마주한 현실을 토대로, 어깨에 놓인 책임을 기꺼이 짊어진 채 최선의 삶을살아내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먼저 첫 번째 원칙은 ‘선택지 줄이기‘ 이다.

두 번째 원칙은 ‘진짜 원하는 것 하나만 바라기‘ 이다.

세 번째 원칙은 ‘감사하고 기뻐하기‘ 이다.

네 번째 원칙은 ‘단순하게 살기‘ 이다.

다섯 번째 원칙은 ‘기쁜 마음으로 뒤처지기‘ 이다.

연구자가 무엇을 증명하고 싶고 강조하고 싶은지에 따라, 통계는 여러 방향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말이다.

연구자들은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추상적 개념의 자기 절제만이 아니라, 세상과 타인에 대한 신뢰라는결론을 내렸다. 달리 말해 자기 절제 능력이란 오롯이 개인의 의지에 달린 인격 특성이라기보다는 상황과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마시멜로 실험에서는 나중에 더 큰 보상을 얻기 위해 눈앞의 욕망을 참는 것이 절제다. 이런 생각에는 기회주의적이며 도구주의적인 논리가 깔려 있다. 어떤 행동이 이익이 되니까 해야 한다는 논리는, 그 자체로 다른행위들보다 옳은 행동이 있다는 사실을 소홀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쾌락적응’, 또는 더 재미있는 용어로 ‘쾌락 쳇바퀴‘라 표현한다. 이 단어들에서쓰이는 ‘쾌락적hedonic‘이라는 단어는 쾌락이나 즐거움을뜻하는 그리스어 ‘헤도네hedone‘에서 나왔다. 다시 말해쾌락적응이란 우리의 행복 수준이나 욕망이 충족되어도시간이 지나면 다시 이전의 기준치로 되돌아가는 성향을 말한다.

니부어의 유명한 기도로 깔끔하게 요약할 수 있다. "신이여, 우리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평온을, 변화시킬 수있는 것을 변화시킬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의 차이를 아는지혜를 주옵소서." 스토아철학의 요지 역시 이와 같다.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으며, 그러므로 끊임없이자신을 계발하려고 애쓰는 대신 인생에서 결코 바꿀 수없는 것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는것이다.

절제는 계속해서 쾌락 쳇바퀴를 달리는 행위, 새로운쾌락을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행동을 멈추는 데 쓰여야한다.

스토아철학의 관점에서도 욕망과 꿈을 가지는 일이그 자체로 부당하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 꿈의윤리적 가치를 깊이 생각할 의무가 있다.

게 있다. 얀테의 법칙은 간단히 말해 ‘내가 대체 뭐라고?‘
라는 태도를 바탕으로 한다. 자기 분수를 잘 알고 자만하지 말아야 하며, 성공에만 목매는 일은 다소 천박하다고 여기는 생각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러한 얀테의 법칙과 삶에대한 낮은 기대 덕에 덴마크 사람은 다른 나라 사람보다실망과 실패를 잘 견디는 것 같다.

첫째, 선택의 자유를 어떤 방법으로든 자발적으로구속한다면 삶은 더 나아질 것이다.

둘째, 가장 좋은 것만 찾는 대신 ‘그럭저럭 괜찮은것을 찾는다면 삶은 더 나아질 것이다.

셋째, 우리가 내린 결정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다면 삶은 더 나아질 것이다.

넷째, 우리가 내린 결정을 뒤집을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면 삶은 더 나아질 것이다.

다섯째,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덜 기울인다면 삶은 더 나아질 것이다.

키르케고르에 따르면, 선 그 자체를 위해 선을행할 때 우리는 의무의 굴레에 매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유롭게 된다. "그것은 무척 다르다. 진심으로 선을 행하려는 사람, 그 사람이야말로 진정 자유롭다. 그는 선을통해 자유로워진다. 그러나 처벌이 두렵다는 이유만으로선을 행하려는 사람은 선을 진실로 바라는 게 아니므로선의 노예가 될 뿐이다."

마음을 쓰는 일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 일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되고, 우리라는 사람의 일부가 될 때 가능하다. 키르케고르의 표현을 빌리면 마음이 순결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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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책에서 본 건데, 감정에도 통로가 있어서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해서 자꾸 닫아두고 억제하면 긍정적인 감정까지 나오지 못하게된다. 감정의 통로가 막힌다‘라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누굴 만나는 절대적인 선은 없거든요. 불만도 있을수 있고요. 늘 부분과 전체를 구분했으면 좋겠어요.

술 취한 게 꼭 진심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취할 때 어느 정도 용기나 충동이 생기기는 하겠지만,
제3의 인격이 나오기도 해요.

친구들의 이야기보다는 자신의 만족도가 더 중요해요(단호박).

"합리화를 왜 부정적으로 보세요?
성숙한 방어기제 중 하나예요.
자신의 상처나 결정에 대해 이유를 찾는 거니까."

지금은 관계가 좁고 삼각형 같아서 마음을 많이 찌르겠지만, 팔각형보다 십육각형이 원에 더 가깝잖아요? 다양하고 깊은 관계가 많아질수록 원처럼 동그렇고 무뎌져서 마음을 덜 찌를거예요. 괜찮아질거예요.

선생님 혹시 ‘히스테리성 성격장애‘ 들어보셨나요?
아니요. 이게 히스테리성 성격장애인가요?
선생님 그런 성향이 있는 거죠. 어딜 가든 내가 주인공이어나
야 하는 거요.
맞아 맞아 맞아 맞아 이거예요.
선생님 이럴 때 보통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요. 하나는 내매력을 더욱 드러내기 위해 야한 옷을 입거나 근육을키우는 식이죠. 다른 하나는 자신이 주인공이 되지않으면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하는 거라고 여기면서자책해요.

힘내라는 말, 자신감을 가지고 위축되지 말라는 말은때론 독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의 속내를 파고드는 상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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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 기술 빅뱅이 뒤바꿀 일의 표준과 기회
대니얼 서스킨드 지음, 김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제목은 이미 과거형으로 강한 임팩트를 준다. 하지만 실제로 책을 펴보면 저 말은 현재 진행형과 미래 시제이며 저자는 이를 여러 근거로 뒷받침한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1)’기술과 일의 역사’-그동안 산업혁명과 함께 나타난 기술적 실업에 대한 불안과 예상을 빗나간 결과들, 경제학자들의 견해 변화와 AI의 역사 등
2)’위협’-21세기 기술적 실업의 모습
3)’대응’-앞으로 닥쳐올 문제와 이에 대처하는 방법, 기술 대기업의 부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통찰 등을 담았다.

흥미로웠던 점은
1)우리의 삶 속에서 노동이 어떻게 변화되어왔고 또 어떻게 변할 것인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등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시간을 관통하며 주장을 매끄럽게 전개한 점
2)자동화로 인해 인간의 업무가 서서히 잠식당하는 미래 모습을 비참하게 묘사하면서도, 독창적인 관점으로 대안을 제시한 점이다.

이제는 ‘일’에서 보다 ‘여가’를 통해 성공하는 삶이 무엇인지 찾아봐야하는가?
작가가 혹시 인간 연대의 잠재적 힘 같은 다른 변수를 놓친 건 아닌가?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면서도 한편으론 암울한 느낌이 들어 생각을 멈추고 싶다. 확실히 경고를 받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냥 먼 미래다~ 생각했던 모습에 대해 이 책은 뉴턴이 올라탄 거인의 어깨처럼 나를 멀리 볼 수 있도록 떠받쳐주는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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