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산이어도 괜찮아! - 건강하게 낳아 행복하게 키우고 싶은 늦맘을 위한 슬기로운 노산생활
김보영.이희준 지음 / 그래도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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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벌써 삼십 대 중후반. 나이로 따졌을 때 '고위험군 산모'에 분류된 지 오래다. 불가 몇 년 전이었다면 '노산'이라는 단어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텐데,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결혼 초에는 아이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내 커리어 쌓는 것에 더 관심이 있었고, 둘만의 생활이 좋았다. 뒤늦게 아이에 대한 생각의 싹이 텄을 때, 난 남들이 흔히 말하는 노산의 나이가 된 후였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인스타에서 보게 된 '그래도봄' 출판사의 신간 <노산이어도 괜찮아!>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늦맘을 위한 슬기로운 노산생활이라니. 꼭 읽어봐야겠어!'. 나는 이 책에 처음보는 순간, 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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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으로 치열하게 살던 저자가 남편의 연구년에 맞춰 몇 년간 미국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생각지 못한 임신, 출산을 겪으면서 산후우울증이 왔다고 한다.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 '노산, 그 어려움'에 대한 글을 썼고, 이후에 그 글들을 모으고 정리해서 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고. 고령 임신과 노산, 그리고 육아. <노산이어도 괜찮아!>는 마흔둘의 나이에 임신하고, 출산하고, 그 아이가 영유아가 될 때까지의 일상을 담은 공감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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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동저자의 책으로 김보영 님 외에 이희준 님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꽤 유명한 강남차병원 난임센터에서 근무 중인 선생님이라고 한다. '인터뷰를 한 걸까?'예상했지만, 알고 보니 두 분은 부부라고 했다. 남편 이희준 님의 글은 첫 번째 파트에 등장하는데, 아내가 임신한 후 어떤 생각에 대해 쓰면, 남편이 그 내용에 맞는 전문지식을 알려주는 구성이었다. 이희준 님의 글을 통해 노산인 산모나 예비산모들까지도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헉, 두 줄이네" 임신을 확인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미 열한 살, 일곱 살의 두 딸이 있었지만, 마흔둘에 예상치 못하게 셋째를 가지게 된 저자. 임신을 확인한 그 순간에 자신의 나이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이미 둘째 낳은 지 꽤 시간이 지난 후고 다시 임신할 줄 몰랐기에 육아용품도 다 처분한 후라 마흔둘에 다시 '초보 엄마'가 된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사실 8년이라는 시간동안 세상 엄마들의 육아철학도, 육아템도 많이 달라져 있었다. 두 딸을 키울 때는 삼십 대 초반이었기에, 커리어를 쌓기 위해 바로 친정 부모님에게 어린아이들을 맡긴 '워킹맘'의 생활을 했지만, 마흔이 훌쩍 넘어서 처음으로 '전업맘'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엔 '노산인 초보 엄마의 생각'과 '전업맘의 애환', '세 자녀를 키우는 다자녀 엄마의 고민' 등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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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없는 나는 첫 번째 파트 '다시 엄마가 됐습니다'를 가장 인상 깊게 봤는데, 임신하고 출산하는 날까지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참고로 남편 이희준 선생님의 지식 전달 페이지 '산부인과 클리닉'는 이 파트에만 등장한다. 아내가 처음 테스트기 두 줄을 보고 '부모됨'에 대한 생각을 하면, 남편이 '자연임신과 영양제'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장애를 가진 아이에 대한 고민에 관한 글 후엔 '태아기형아 검사법'에 대한 정보가 나오고. 출산하던 날 에피소드 후엔 '무통분만'에 대한 정보가 나오는 식이다. 읽기에도 재밌고, 임신&출산에 대한 지식도 알아볼 수 있어 구성이 좋다고 느껴졌다. 두 번째 파트부터는 셋째를 낳은 후, 세 자녀를 키우는 에피소드들이 등장한다. 셋째를 가지고 처음으로 '전업맘'이 된 후에 일상 속에서 느꼈던 저자의 생각들이 많이 담겨있다. 노산 임산부일 때와 실제 아이를 키우는 늦맘의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 변화를 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아! 한국과 미국의 초등교육 차이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다. 미국에서 살 때 첫째와 둘째 딸아이가 그곳에서 초등교육을 받았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의 초등교육에 대한 차이점, 그리고 그것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있는데 특별히 인상 깊었다. 우리나라 교육과는 다른 자유롭게 활동하게 하는 교육을 보며 '나는 미래에 이렇게 키우고 싶다'라는 가이드가 만들어진 느낌이다.






요즘은 결혼하는 시기가 많이 늦춰지면서 고령출산과 육아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이 책에 눈길이 가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을거라 짐작해본다. <노산이지만 괜찮아!>는 실제 늦맘의 경험담으로 아직 아이는 없지만 아이 있는 삶을 꿈꾸기 시작한 나를 포함해서, 노산의 나이인 예비 엄마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주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문장수집]

나이라는 숫자에 얽매여 주저하고 걱정만 하는, 늙고 뒤처진 엄마는 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비록 피부는 늙고 주름지겠지만 마음만은 팽팽하고 탄력 넘치는 엄마가 되고 싶다. 과거에 갇혀 '라떼는'을 주창하고 보살핌을 바라는 노인이 아니라 어떤 주제에도 자유롭게 토론하고 티키타카가 되는, 소위 대화가 되는 사람,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


진로 탐색 프로젝트를 하던 중 아이가 물었다.

"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

내 나이 방년 마흔넷. 나도 커서(?) '뭐'가 됐으면 좋겠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애가 셋이나 있는 아줌마가 뭘 할 수 있겠느냐고, 집에서 애들과 남편 보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맞는 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엄마, 아내 말고 또 다른 무언가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싶다.

둘째 딸은 말했다.

"엄마도 나중에 꼭 꿈을 이뤘으면 좋겠어."


"지금 농담하니? 너는 지금 충분히 아름다워. 네 배 속에서 새 생명이 태어났잖아. 믿어지니? 너의 몸은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굴곡이 있어. 그걸 부끄러워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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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기특한 불행 - 카피라이터 오지윤 산문집
오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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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가 나거나, 속상하거나, 기쁘거나,  감정의 변화가 생길 때 핸드폰 메모장을 열어 글을 남기곤 한다. 거창한 글은 아니다. 아주 짧은 한 문장일 때도 있다. 글을 쓰면서 마음이 정리되고 그때의 감정을 녹이거나, 훗날 다시 꺼내볼 수 있도록 그날을 간직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가끔씩 끄적거리다 보니 언젠가 나도 에세이를 쓰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오지윤 님의 산문집 '작고 기특한 불행'을 읽고 무릎을 딱 쳤다. 이게 바로 내가 막연하게 꿈꿔온 에세이의 모습이랄까! 



카피라이터로 밥벌이를 하고 있는 저자 오지윤 님의 '작고 기특한 불행'은 이번에 브런치 북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작품 중에 하나라고 한다. 자신의 일상들에서 느꼈던 일들은 쓰고 생각하고, 그렇게 삶을 배워나간다. 이미 '브런치'라는 플랫폼에서 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으니 검증된 글일 뿐 아니라,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카피라이터의 글이라 그런지 글 짜임새도 너무 좋았다. 오지윤 님은 밥벌이로도 글을 쓰고 있지만 그 이외의 글을 쓰는 것이 좋아서 매주 '보낸이 오지윤'이라는 에세이 레터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끊임없이 글을 쓰며, 자신의 글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작가님이 멋졌다.






책 구성은 파트1,2장으로 되어 있었는데, 내 느낌엔 (굳이 구분 짓자면) 파트1이 좀 더 사적인 일상에 관한 글, 파트2는 일상 속에서 깨달음을 얻은 장면들을 모아둔 글 같았다. 나는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 속에서 항상 뭔가를 발견해 내는 에세이들이 좋다. '왜 나는 저런 생각을 못 했지?', '와, 나도 저런 생각 했었는데!' 하면서 놀래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며 산문들을 읽어나갔다. 포스트잇으로 문장 수집해 놓은 페이지가 꽤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이 세 문장은 바로 내 다이어리에도 적어두었다. 



"세상 사람들도 모두 불행해요."

얼마 전 읽은 책에서 세상에는 고통을 받은 사람과 고통을 받을 사람 두 분류로 되어 있다는 문장을 본 것이 떠오른다. 작가님은 자신이 괴롭고 힘들 때 친구와의 통화에서 그 친구도 요즘 어떤한 힘든 일이 있었다는 것을 듣게 됨으로 힘을 얻곤 했다고 고백했다. 서로 힘든 일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위안이 된다고 말이다. 이 문장은 한참 심적으로 힘들 때 상담사가 해준 말로, 그 이후에도 힘들 때 이 문장을 떠올렸다고 한다.  


"(타인에게) 나는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남들 눈치를 많이 보는 아이였다. 어떤 행동을 하거나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내 옆에 있는 사람의 표정 변화에 크게 동요했다. 내가 생각보다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이 문장은 내가 한 행동을 내 직장동료나 친하지 않은 타인들, 심지어 길에서 스치는 사람들이 오래 나에게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앞으로 내게 치유의 문장의 문장이 될 것 같다. 


"별것 아닌 것들이 모여 별것이 된다"

에세이 곳곳에서 느껴지기를 작가님은 글을 쓰기 위한 소재들을 틈틈이 모아두는 것 같았다. 특별한 날이 있거나 기억에 남는 무엇인가를 보게 된다면, 메모를 남기고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특히 무엇이든 사진 속 프레임 안에 들어오면 그것이 주인공이 된다는 문장이 인상 깊었다. 무심코 지나칠 것들을 발견하고 저장해나가는 모습. 내가 내일부터 당장 배워야 할 마음가짐인 것 같다.  






나는 초판 한정 증정으로 북커버 디자인과 같은 사진 작품 엽서도 받아볼 수 있었다. 책 제목이랑 매칭이 좋고, 보기만 해도 시원하니 지금 계절과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오늘 이 책을 펴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렸는데, 길지 않은 각각의 산문들로 이루어진 책이기 때문에 틈틈이 읽어도 좋을 것 같고, 외출할 때 들고 다니면서 짬짬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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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려면 경제신문 - 돈의 흐름이 보이는 경제신문 제대로 읽는 법
이수정(크리스탈) 지음 / 라온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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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알못'이다. 경기선행지수, 국제수지, 테이퍼링 등 경제 관련 용어는 듣기만 해도 어렵다. 하지만 경제의 'ㄱ'자는 몰라도 투자는 하고 싶다. 그 막막함이란! 아마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막연하게 경제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와중에 아주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경제 관련 책을 읽게 되었다. 바로 이코노미 튜터로 활약하고 있는 이수정 님의 '투자하려면 경제신문'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나 이렇게 해서 돈 벌었어요~'말하고 있는 많은 책들 중에 가장 실속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내게 '투자하려면 경제신문'은 알찼고, 친절했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13세부터 90세가 넘은 지금까지 경제신문 읽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일반 사람이나 부자나 경제동향 정보를 관심 있게 본다는 조사도 있다고 한다. 경제동향을 파악하고 알짜배기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곧 부자가 되는 길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저자는 말했다. ‘누가 투자했대, 누가 소개해 줬어’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흐름을 파악해서 결정하는 것. 그게 내가 꿈꾸던 투자자의 모습이다.


이 책은 첫 장부터 경제신문을 읽는 노하우가 나와서 나를 단번에 집중시켰다. 단계별로 나오는 노하우들이 쉽게 콕하고 머릿속에 박히는 것만 같았고, 바로 써먹기 좋은 스크랩 팁들은 초보인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만들어주었다. ‘투자하려면 경제신문’은 경제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의 입문용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오늘부터 시작이다!





경제신문 읽기는 편식이 필수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책 읽기처럼 첫 장부터 끝장까지 다 읽어야지 하면 얼마 안 가서 지쳐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러고 보니 사회 초년생 때 나도 경제신문하나 구독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런 마음가짐여서 일까? 그때 실패했었다. 신문이 와도 읽지 않고 계속 쌓여가던 기억이 난다. 진작 이 저자님을 만났으면 좋았을 것을! 대기업 광고로 먹고사는 신문사들이기 때문에 요령껏 읽고 요령껏 이득을 얻자는 저자의 말은 솔직함이 있어 보여서 좋았다. 또 나처럼 이제 경제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꼭 챙겨 봐야 할 지면도 순서대로 집어준다. 경제신문 제대로 읽기!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이제 '경알못' 탈출해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돈의 흐름도 볼 수 있는 투자자의 능력을 길러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이 알려준 목표 세우는 기본 요소 5W1H에 맞춰서 내 경제신문 공부 목표를 세워봤다.

나는(WHO) 경제공부를 위해(WHY) 모닝미라클시간에(WHEN) 경제신문 메인에 있는 기사 1개를 읽고(WHAT) 모르는 용어 정리, 핵심 한 줄 정리를 하겠다(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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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 - 밥벌이가 지겨운 어느 작가의 현실밀착형 돈 탐구생활 : Flower Edition 그래도봄 플라워 에디션 3
지해랑 지음 / 그래도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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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나 유튜브를 보고 있자면, 왜 이렇게 돈 잘 버는 N잡러들이 많은지..!

원래 하던 밥벌이에서 돈 나와, 자아실현하는 취미활동에서 돈 나와, 책 써서 돈 나와, 주식해서 돈 나와, 가상화폐로 돈 나와..

일반적인 밥벌이 외에 저렇게나 돈 버는 방법이 다양하다니. 그런 사람들을 볼 때면 놀랍고 부럽다.

부동산, 주식, 코인 등의 이슈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 것만 봐도 사람들이 돈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노동의 대가 외 소득이라니..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지 않은가!

아마 나뿐만이 아니라,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로소득을 원하고 벼락부자를 꿈꾸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돈이 많으면 좋은 걸까?

돈을 많이 벌면 좋을까?

어떻게 벌어야 할까?

어떻게 살아야 되는 걸까?

운 좋게도 밥벌이, 불로소득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에세이집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는 프리랜서 작가가 본업인 지해랑 님이 쓰신 에세이로 돈에 대해 자기가 겪은 일, 돈과 관련된 주변 지인들의 에피소드가 가득 담았다. 부제가 '밥벌이가 지겨운 어느 작가의 현실 밀착형 돈 탐구생활'인데, 내용과 얼마나 찰떡인지 정말 다양한 '돈의 시선'이 담겨 있었던 것 같다. 밥벌이에 대한 현실적인 탐구는 평가, 충고, 깨달음으로 이어지고,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유쾌했다.

누구나 벼락부자를 꿈꿀 것이다.

하지만 벼락거지도 있는 법이다.

젊을 때 겁 없이 샀다가 고민 없이 팔아버린, 지금은 오를 때로 오른 생각만 해도 속 쓰린 불광동 부동산 이야기

억대 연봉을 꿈꾸는 프리랜서로 달리다 보니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사이버 작가'로 불린 이야기

남의 말 듣고 하는 연애가 끝이 안 좋듯, 남의 말 듣고 하는 주식이 얼마나 위험한가에 대한 조언 이야기

작가님의 일상 곳곳에서 돈에 대한 탐구가 이어진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런 에피소드들이 특정한 사람만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나도, 내 지인들에게도 일어나고 있는, 아니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인 것 같다. 이 에세이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현실밀착형이었다.






자신이 뛰고 있는 그 순간의 감정과 기분과 가치도 모른 채 뜬구름만 막연히 쫓으며 뭘 위해 달리는지도 모르면서 달리는 인생이란, 얼마나 허무한가.






다들 꾸준함을 열망하지만 막상 해보면 꾸준히 한다는 것만큼 어려운 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 부자가 되는 유토피아는 오지 않는가 보다. 결국엔 잘될 거란 강한 믿음이 있거나, 아니면 필연적으로 잘 될 수밖에 없는 결과를 미리 알고 시작해야 꾸준히 뭔가를 시도하는 게 비로소 가능해진다.

물론 나는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남들처럼 벼락부자도 꿈꾸고도 있다. 하지만 돈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뭔가를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스스로 무언가 성취해 가는 기쁨을 놓치지 말아야겠다 다짐해 본다.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내면에 있는 다른 관점을 끌어내는 책<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 20대도~ 40대도! 읽으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그래도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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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 철학자 강신주 생각과 말들 EBS 인생문답
강신주.지승호 지음 / EBS BOOKS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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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적 문제, 삶의 본질을 이성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삶의 본질에 밀접하기 때문일까? 철학은  항상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당연한 것으로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그게 정말 맞는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끔 하고 비판적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내가 생각했을 때 철학은, 우리 행위의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것, 정말 맞아?'

철학자의 생각, 철학자의 마음을 담아낸 책 #바람이_분다_살아야겠다 

그럼 의미에서 이 책은 내게,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의 경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 책이 아니었나 싶다. 정말이지 끊임없이 내게 질문을 던졌다. 사실 철학 책은 읽을 때마다 다른 분야에 비해 어렵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이 책은 지승호 님이 묻고 강신주 님이 답하는 구성으로 되어있는 인터뷰집이라 거부감이 적었다. 곳곳에 인터뷰 사진과 핵심문장들의 이미지 페이지가 들어있는 것도 진입하기 편하게, 친근한 느낌을 주었던 것 같다. 






변화하니깐 덧없는 것이 아니고, 변화하니깐 소중한 거예요. 늙어가니까 꽃이 시드니까 그렇게 변해가니까 소중한 거예요. 영원한 것들은 가치가 없어요.


...


사람은 일종의 텍스트란 말이에요. 좋은 텍스트도 있고 좋지 않은 텍스트도 있어요. 모든 책이 좋은 책이 아니듯이.


...


자본주의 체제는 효율적인 착취를 위해 우리를 유혹해요. 인간적 불구, 즉 전문가가 되면 더 부유해진다고요.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체제의 작은 부품이 되려고 해요. 그래서 대학에 들어가고, 전공을 선택하고, 학위를 받는 거잖아요. 분업의 논리는 굉장히 위험한 논리예요.




총 열한 번째 만남을 가지며 자본가, 자유, 팬데믹, 스마트폰, 진보, 책 등 정말 다양한 분야의 소재들로 대화를 나눈다. 읽으면서 저자랑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다. 각 내용에 따라 저자의 글을 읽고 내 반론을 하는 말대답을 옆에 적기도 하고, '맞아 맞아' 공감하기도 하고, '이거 토론도 가능하겠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이라는 학문이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학문이라 들었는데, 이 책은 정말 나를 계속 생각하게 만들었다. 사실 그래서 읽는데 속도가 나지 않았다. '스마트폰 기반 자본주의'나 '꼰대'에 대한 내용은 나도 MZ 세대인지라 저자님 말처럼 조금 불편하기도 했고, '사랑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보다 마주 보는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 생각은 다르기도 했다. 내가 그 인터뷰 자리에 있었으면 반론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진보와 체제에 대한 내용은 그런 쪽으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정말 새롭게 다가왔다. 특히 자본주의 세상에 대한 분석과 날카로운 비판이 인상적인 책이었다. 이 책에 써져있는 내용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내가 그동안 별로 신경 써보지 못한, 생각지도 못한 다른 의견을 듣게 돼서 좋았다. 


주제가 얼마나 다양하던지, 또 어찌나 생각을 하게끔 만들던지, 이것이 철학 책의 묘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주제 속에 주옥같은 문장들도 많이 건질 수 있어서 밑줄을 열심히 치며 읽었다. 또 각 파트마다 내용이 얼마나 깊은지, 읽어가면서 내 생각도 같이 깊어진 것 같다. 지금껏 현실에 만족하며 살았던 내게 '안일해진 것은 아니냐고' '이대로 괜찮냐고' 물어봐 주는 것만 같았다. 이 책이 EBS 인생 문답 시리즈의 첫 책이라고 하는데 앞으론 또 어떤 명사의 인터뷰집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저자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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