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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100일 영어 필사 (사철제본, 원어민 음원 무료 제공)
손지은 지음, Karen Liang 감수 / 더블:엔 / 2025년 11월
평점 :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필사 열풍이 대단하다. 나는 아직까지 필사 관련 책을 활용해 보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필사 책을 선택해 봤다. 내가 선택한 나의 첫 필사 책은 영어 문장 필사 책이다. 바로 더블엔 출판사에서 나온 '하루 10분 100일 영어 필사'! 이 책을 고른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고전 명작들에 등장하는 문장이라는 것이었다. '키다리 아저씨', '소공녀', '작은 아씨들', '비밀의 화원', 또 내가 학창 시절에 특히 열광했던 '빨간머리앤'도 들어가 있어서 관심이 갔다. 영어로 된 원작 소설을 읽어보고 싶지만 아직 무리다 싶은 터에 이 책을 통해서 맛보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너무 신난다. 책 표지에 크게 'Emotional healing classics'라고 써져있으니, 그 고전 명작 속에서 뽑은 감정 치유의 문장들이 담겨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필사라는 취미생활을 하면서, 당연히 문장을 눈에 익히는 데 도움을 받을 것이라 생각되니 영어 공부도 될 테니 영어 공부까지, 일석이조 아닌가! 나의 첫 필사 도전 책으로 딱이다. 열심히 해봐야지!


일단 나는 북디자인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책을 받자마자 쭉 훑어봤다. 전반적으로 디자인도 내 마음에 꼭 들어 기분이 좋아졌다. 책을 딱 펼치는데, 안쪽에 예쁜 명화 작품 엽서가 들어있었다. 표지 그림도 예뻐서 맘에 들었는데, 들어있는 엽서 명화까지 그야말로 나의 취향적격이다. 인트로 페이지에 들어있는 모노톤 그림들도 다 따뜻하게 느껴졌다. 제본은 토스책 이후에 갑자기 많이 보이는 사철제본으로 되어 있는데, 사철제본의 장점이 어떤 페이지이든 쫙쫙 180도 잘 펴진다는 것! 왼쪽은 필사할 문장, 오른쪽은 필사할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의 특성에 딱 적합한 제본을 선택했다고 생각된다. 또 각 페이지 상단에 QR코드가 있어, 찍으면 원어민 선생님의 음원까지 들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그 부분 때문에 더 영어 공부가 되겠구나 생각되었다.
프롤로그 바로 뒤에 '필사, 이렇게 하세요'라는 글을 읽으면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쓰여있어서 참고하면 좋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일단 문장을 눈으로 읽어보고, 오른쪽 쓰는 란에 한자 한자 예쁘게 따라 써본다. 모르는 단어와 숙어를 동그라미 쳐서 한 번씩 더 써보고, 그다음 원어민 선생님의 음원을 듣는다. 그러고 나서 다시 작게 소리 내서 문장을 읽어보면, 루틴 끝! 이 책 표지에 '하루 10분 100일 영어 필사'라고 써져 있는데, 이런 루틴을 딱 100일 반복하면 취미생활 겸 영어 공부 루틴이 완성되는 것 같다. 선별된 필사 문장들도 고전문학을 읽을 때 밑줄 치고 싶을 만한 순수하고 예쁜 문장들이 많아, 사실 선별된 문장들의 상단 제목만 읽어도 힐링 되는 느낌이었다.




책 제목에 '100일 영어 필사'라고, 딱 100일이 명시되어 있지만, 굳이 꼭 하루에 하나씩 안 써도 될 것 같다. 나는 언제든지 시간이 될 때마다 써볼려고 내 책상에 잘 보이는 곳에 올려놓았다. 아침에 근무전에 쓰기도 하고, 일하다가 잠깐 시간이 비면 쓰기도 하는데, 사실 몇 페이지를 진행해보니 나는 아이가 잠든 시간인 늦은 시간대에 내 책상에 앉아서 조용히 쓰는 것이 가장 좋긴하다. 자연스럽게 명상도 되면서 하루의 마무리로 딱이다. 쓰면서 외우면 좋겠지만 일단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100일치 성공을 목표로 잡아 도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