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27법칙 - 삼성을 300배 성장시킨 숨겨진 비밀 코드
김병완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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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27법칙. 삼성에 이건희 회장이 이끈 몇년동안 몇배로 성장한 그 이유들이 담겨있는 책이라고 해서 바로 관심이 생겼다. 책표지에 대표카피로 떡하니 "삼성을 300배 성장시킨 숨겨진 비밀"이라고 되어 있어서 더욱 더 읽고 싶었다. 비밀이라는 단어가 원래 쫌, 꼭 파헤쳐보고 싶게 만드는 것 같다. 다 읽고 나서 말이지만 뭐,, 비밀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었지만 말이다.

 

사실 나는 삼성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삼성이라는 기업이 우리나라의 최고의 기업인건 사실이니 넓은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나는 애플사에 빠져있는 일명, 애플빠. 그런데 이책의 머릿말을 읽어보면서 갑자기 어떤 생각이 들었다. 왜 꼭 성공한 외국의 사람들의 책만 읽었을까 하는 것일까? 생각해보니 그랬다. 스티븐잡스에 관한 내 흥미를 끄는 책은 아무리 두꺼워도 다 정독했고, 워렌버킷와 빌게이츠에 관한 책도 여러권 읽었다. 정말 우리나라에는 위대한 경영자가 없는가? 이 책의 저자이신 김병완은 그렇게 화두를 던진다. 그 문장을 읽고 바로 그래~ 외국사람에게만 배울점을 찾지말고 국내에서 찾아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 첫 시작이 이 이건희 27법칙이 된 셈이다.

 

이 책은 진돗개, 영화, 마니아, 스포츠, 목계, 메기, 논어, 연, 독서로 분류를 해서 27가지 법칙을 말해주고 있다. 각각의 대표 일러스트가 같이 디자인되어 있는데, 일단 책 디자인이 깔끔해서 읽는내내 마음에 들었다. 

 

이건희 회장이 자서전에서 말했다거나, 신년회에서 말했거나, 혹시 각종 매스컴 인터뷰에서 말했던 것을 근거로 삼성을 이끌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인재가 중요해서 천재를 3명 찾는 것이 목표라는 얘기와 자기가 모셔 온 인재들에게 일을 다 맡기고 간섭하지 않는다 그저 큰 그림만 본다는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책을 읽기 전에 여기저기에서 들은 삼성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면 직원들끼리 경쟁이 대단해서 능력없는 사람들은 알아서 떨어져나가게 되어 있다거나 살아남기 위해서는 성과를 내야된다고 했던 것이 내 기억에 크게 부정적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근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 관점이 조금은 긍정적으로 달라졌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얘기아닌가 하는 쪽으로. 이건희가 삼성을 이끄는 27가지의 방향(?)이 자세하게 나열되어 있는데, 중간 중간에 다른 위인들 스티븐잡스나 빌게이츠, 잭 웰치와 비교를 하여 써져있어서 여러 경영인들의 비교도 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27가지 법칙중에 내 가슴에 꽝하고 온 것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법칙7. 1%가 99%를 먹여 살린다

법칙9. 혁신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법칙17. 패스트팔로워가 아니라 퍼스트무버가 되라

법칙20. 잘하면 당근을 많이 주고, 잘못하면 당근을 조금 줘라

법칙25. 다르게, 또 다르게 생각하라

 

이건희는 직원들에게 교육도 끝도없이 하게끔 한다고 한다. 부족하면 강연자들을 모시고 창조교육부터 에티켓 교육을 시키고. 대리급 직원들에게 해외공부를 하러 갈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해외를 나가면 하루에 4-5시간 그 나라 언어 공부를 하는것만 꼭 정해져 있고 나머지 시간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것을 하도록 한단다. 그리고 삼성직원들이 해외로 출장가게 되면 출장가서 일을 하는 시간 말고 그 밖에 3-4일 더 경비를 대주며 그나라를 관광하고 오게 해준단다. 갑자기 삼성맨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건희가 회장이 되면서  시행한 7.4제는 대단하게까지 느껴졌다. 아침 7시에 출근해서 4시에 퇴근하는 제도란다. 으악 나라면 할수있을지.. 암튼 4시 이후에 자기개발시간을 갖게 해주기 위한 제도라고 하는데.. 이건희 회장이 아무리 제도를 많이 바꿔도 직원들이 안따라오면 이렇게 삼성이 성장하지 못했을텐데, 삼성직원들은 리더를 믿고 따라왔나보다.

 

책에 끝에 가서는 저자가 지금의 삼성에게 모자라다고 생각되는 내용들도 담고 있어, 이 책이 삼성찬양의 책이 아닌 우리나라를 위한, 깨우침의 책이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생각보다도 더 시간가는지 모르고 읽은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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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6-11 0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