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력 - 예능에서 발견한 오늘을 즐기는 마음의 힘
하지현 지음 / 민음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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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달에 있었던 정신건강 박람회에 다녀온 기억이 난다. 암투병중인 친구의 제안으로 함께 갔다왔는데

거기서 하지현 작가님의 강연을 들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던 박람회에는
젊은 친구들부터 나이드신 어르신들까지 다양항 층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때 들었던 강의도 새록새록 생각이 나고, 평소에 예능을 즐겨보는 나로써는 예능과 정신학과의 만남을 주제로 한 이 책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결혼을 하고 주부로써 생활한지 2년째.. 그동안 바쁘게 살아온 나였는데 결혼과 동시에 안정된 삶, 예전보단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건 확실하지만

뭔가 모를 허무함이 밀려오는 시간들이 많았다. 그래서 바보상자라 불리는 텔레비전만 끼고 드라마와 예능 , 온갖 프로그램을 보면서 시간을 허비하곤 했다.

그런 나에게 칭찬이라도 해주는것 마냥 이 책의 저자는 그것이 나쁜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해줬다.

그것으로 인해 내가 힐링을 받을 수도 있고, 자존감을 갖을 수도 있고, 그들의 예능 캐릭터들을 보면서 나의 캐릭터를 잡고 구체화 시켜 사회성을 기를 수 있으며 ,

토크쇼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삶을 통해 감동을 받을수도 있다고 말이다.
장허세라 불리는 장근석의 허세는 자존감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이라는 것을 봤을때 나 또한 장근석을 그렇게만 바라봤었는데

말과 행동이 일치했다는 내용을 보고서는 자존감 회복과 동시에 무언가에 대한 도전과 실행력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국민mc라고 불리는 강호동과 유재석이 처음부터 메인mc였던것은 아니었다는 말..예능 부적응자로써 한동안 고생했던 유재석과 소나기에서 코찔찔이 호동이로 연기했던 강호동처럼 예능 프로그램속에 조화를 이루면서 제대로 된 포지션을 알고 움직여야 자신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느 조직에 들어가서 나의 캐릭터를 잡고 포지션을 잡아 원활한 사회생활을 누려 나갈 수 있다는거 쉬워보이지만 나에겐 참 어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나만 너무 돋보이려고 했나? 내가 누군가를 받쳐주는 역할을 한적이 있었나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고보니 없었던것 같다.

내가 최고라 생각하고 조금은 거만하게 이기적으로 살아왔던 나로 기억된다. 예능력은 그런 의미에서 자기 반성의 시간도 갖게 해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돈, 돈을 얻기 위해서 하는 일, 그것들을 놀이라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우리의 마음과 삶이 더욱더 풍요로워 질 것이란 조금은 진부한 이야기도 담아져 있었는데..전체적으로 예능에 관련된 예를 들어주면서 정신학적으로 쉽게 풀어서 들려주는 재밌는 책이었다. 예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두배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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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판사 교수의 와인 교과서
우판사 지음 / 지식여행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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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술을 마시진 않지만 언젠가부터 와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래서 요즘은 취미로 하나씩 모으는 중이다.

비싸고 좋은것만 모으는 건 아니지만 나름 취미생활로 모으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와인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한 나에게 참 도움이 되는 교과서 같은 책이었다.
와인의 역사부터 지역별 와인의 특징, 포도의 종류, 와인잔에 얽힌 에티켓, 트렌드, 대한 소믈리에협회 자격검정 문제까지 부록으로 담겨진 알찬 구성이다.
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이 담겨져 있어서 이해도 잘 됐고, 포도의 종류가 정말 많다는거 이번기회에 다시 한번 느꼈다.. 그리고 예전에는 몰랐던 상식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도움이 많이 됐다.
와인의 역사를 이해하려면 그리스 로마신화를 먼저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거기서부터 와인은 출발했다고 하니 말이다. 아직 완벽하게 읽지 못했는데 이번기회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와인 교과서를 읽으면서 예전에 호주로 여행갔을때가 생각이 났다. 포도농장을 직접 방문해서 시음도 해보고 농장 구경도 하면서 체험했던 기억. 거기서 화이트 와인과 레드와인 한병씩을 사왔었는데 한병은 선물하고 한병은 부모님 드시라고 드리는 바람에 지금 생각해보니 난 맛도 보지 못했다..조금 아쉽다.ㅎㅎ 술을 마시지 않는 나로써는 와인에 관심도 없었고, 그냥 선물용으로만 사왔던 때라 이러한 지식을 알고 갔더라면 더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에서 보니 호주 와인의 유래가 영국의 식민지 당시 영국인들이 포도나무를 들여와서 심기 시작하면서부터라는데..그때부터 지금까지 호주 와인산업은 30년 계획으로 수출을 더욱더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암튼 이 책은 호주, 미국, 남아공, 칠레,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8개국의 와인을 소개하면서 세계 와인의 깊이를 알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와인에 대해 조금은 알게된 것 같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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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프로포즈를 받은 여인 - 워런 버핏이 선택한 여성 리더십
카렌 린더 지음, 김세진 옮김 / 갈라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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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부호이자 장기적인 안목으로 가치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의 멘토.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여성 경영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버크셔에 재직 중인 훌륭한 경영자이자 워런 버핏이 존중하고 존경하는 여성 리더들은 저마다 다른 사회, 경제, 교육적 배경을 가진다.

대개는 근면성실한 중산층에서 성장했다는 특징이 있다. 상류층에서 태어난 카트린 그레이엄,

그와 반대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103세까지도 경영자의 자리에서 활약했던 로즈 블럼킨만 제외하고는 주주총회에 나오는 버크셔 이사들 대부분이 그렇다고 한다.
워런 버핏의 딸 수지 버핏의 글을 읽으면서 버핏의 새로운 모습들도 발견하고 그의 아내의 내조로 인해 그가 이렇게 성공적이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더불어 능력있는 여성리더들을 한발 앞서 지켜보고 채용한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었다.
여성리더로서 일과 가정 모두에서 눈부신 성공을 거둔 사례를 담은 내용을 보고서는 그녀들의 삶을 닮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만큼 멋지고 존경스러웠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 있는 12명의 평균 나이가 70세라는 점에서 보면 참 대단한 것 같다.

요즘 뉴스에서 정년을 60세까지 하는 법안이 통과됐다는 것에 말이 많은데, 이런점에서 보면 버핏의 경영방침은 나이를 떠나서 일 할 능력이 되고 체력만 된다면 할 수 있다는 것에 깊은 공감을 했다. 뉴질랜드 여행에서 듣게 된 정년에 대한 얘기.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때 알았던 사실은 뉴질랜드에서도 나이와 상관없이 일할 수 있는 체력과 능력이 된다면 언제까지든 할 수 있다는 걸로 들었다.

암튼 버크셔 해서웨이의 여성 ceo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통계자료를 통해 전해줌으로써 이해도 돕고 위인전을 읽은 것마냥 재밌었다.

앞으로의 기업과 산업, 글로벌 경제에서 여성들의 파워가 더욱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된다.워런 버핏의 눈을 믿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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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더 월드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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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남자지만 화자가 여자인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 리빙더월드는 읽다보면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만큼 속도감이 있고 전개가 매우 빠르다.

그의 작품들 중 빅 피처, 위험한 관계, 템테이션등 영화화 된 작품들도 많고, 빅피처처럼 130주가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베스트셀러도 있다.

하지만 난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을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됐다.

미국 출신 작가지만 프랑스에서 더욱더 있기가 있다는 그는 이번 작품 리빙더월드를 통해 위기와 절망속에서도 치유와 화해를 통해 힐링의 메세지를 전해준다.

참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제인. 작품속 그녀의 운명을 들여다 보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번쯤 겪을까 말까 한 일들이 그녀에겐 연달아 일어난다.

열세살 생일때 아빠의 질문에 동문서답으로 자신은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던지면서 그녀에게 비극은 시작된다.
다음날 아빠의 가출, 아빠의 가출을 그녀의 탓으로 생각하는 엄마..이후 제인과 엄마의 사이는 멀어지고..
제인은 공부를 잘해서 하버드대학원에 입학하게 되는데 결혼생활에 지쳐있던 유부남 지도교수 데이비드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와의 로맨스도 한순간에 비극으로 끝나고, 일반회사에 취직했지만 거기서도 잘 안되 결국 제인은 교수가 된다.

학생들을 가르치던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영화감독 테오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갑작스런 임신으로 가정을 꾸린다. 하지만 그 또한 그녀에게 배신을 해버리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사랑하는 딸아이에게 모든것을 바칠 마음으로 살아가지만 그 아이또한 사고로 잃고만다..

정말 기구하기 짝이없다. 내가 그녀라면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 그녀처럼 나또한 세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정말이지 말로 표현하지 못할만큼 절망적이었을것 같다. 생각하기 조차 싫을만큼..아무것도 없는..너무 외로운 인생..잘 살아보려 했지만 절망뿐인 그인생..그것의 연속..

끝내고 싶지만 벌어지는 일들마다 그녀에게 다가오는 비극들..

그런 트라우마를 갖고 살아가던 제인은 한 소녀의 실종 뉴스를 접하게 되면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

그 소녀의 실종사건을 추적하게 되면서 말이다. 정말이지 책을 읽는내내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뗄 수가 없었다.
스토리 구성이 탄탄해서 그런지 흡입력이 대단했던 책..애착가는 책으로 찜해본다!!


암튼 그렇게 즐겁고 유쾌하지만은 않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아낸 그녀의 인생이야기를 들여다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약간은 사랑과 전쟁같기도 하고 아침 드라마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가끔은 그런 드라마에 자꾸만 눈이 가듯, 이 책 리빙더월드 또한 자꾸만 손이 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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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 파크
폴 오스터 지음, 송은주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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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위기 당시를 잘 묘사했다는 폴 오스터의 선셋파크.
해질녁 아름다운 공원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이 책의 내용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았다.
네명의 남녀가 선셋파크라는 버려진 한 공간을 점유하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소설이다.

마일스, 앨리스,빙,엘런..이 네명이 처음부터 선셋파크에 함께 살았던 것은 아니다. 한명씩 한명씩 모이다 보니 어느새 네명이 되어 함께 살게 됐던것.

가장 먼저 버려진 빈집을 알게된 것은 빙이다. 불법인줄 알면서 그는 세명의 친구를 불러들인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자신때문에 의붓형이 죽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마일스, 빙과 초등학교 동창이자, 부동산 중개사인 엘런은 고통스러움을 잊고자

여가생활로 그림을 그린다. 엘런의 룸메이트였던 앨리스까지 서로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체 주인도 없고 위험한 빈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어느 누군가에겐 소중한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쓰레기라는 명사로 되버리는 물건들을 찍는 마일스. 그는 집을 나와서 쓰레기 줍는 일을 한다. 그리고 체중과 남자친구때문에 힘들어하는 앨리스등 그들이 처한 상황과 설정들이 나중에 알고 보니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낸것이라 했다.

중산층이 몰락하고 대불황으로 인해서 실업률이 급격하게 치솟은 미국의 적나라한 모습을 드러낸 설정이라는 말..
네명의 인물들은 경제적으로도 넉넉치 않은 이들이다. 각자의 삶의 출구를 찾으려 노력하는 청춘들의 삶의 모습을 나타내는 선셋파크는 폴 오스터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조금은 평범하면서도 단순한 소설이라 할 수 있겠다. 그동안의 그의 글과는 느낌이 조금 다른 무난한 느낌의 소설이랄까. 그의 인터뷰를 살펴보니 그에겐 오히려 3인칭의 시점으로 4명의 이야기를 풀어낸 이번 책이 흥미로웠다고 한다. 여러 인물의 시각에서 써본 것도 처음이라면서..
암튼, 오스터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의 삶을 나타내며  그들이 앞으로 살아가야할 미래에 대해 조금씩 희망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를 펼쳐 내고 있다. 조금은 우울한 느낌이 있는 책이었다. 하지만 선셋파크라는 한공간에 모여들어 살아가는 설정과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을 도입한 것에 신선함을 느꼈고,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표현한 폴 오스터의 노력이 잘 뭍어난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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