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를 생각하는 시간, 서른 - 아나운서 서현진의 치열하고 행복한 서른 성장통
서현진 지음 / 인디고(글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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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대때 생각했던 서른이라는 나이는 서현진 저자와 비슷하게 뭔가 되어있겠지, 지금보다는 나을꺼야 라고 늘 생각했었다.

그녀의 자서전적 에세이를 읽다보니 나와 비슷한 나이라서 그런지 공감이 많이 갔다.
결혼과 일과 사랑 모두를 성취할 것 같았던 서른살.
난 그것 중 두가지는 이뤘지만 한가지는 이루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아직도 방황 중이다. 끝이없는 방황..언제까지 이어질지..
저자가 말한 서른이라는 나이는 무언가를 끝내는 시점이 아니라 다시 나를 바라보고

생각할 시간을 주는 인생의 또다른 기회라는 말에 심심한 위로를 받았다.
정말이지 지금 이 나이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굉장히 중요한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과 동시에 모든것이 끝이 아닌 내 인생으로 봤을때는 또 다른 시작점.
여자 서현진에게 찾아온 두번째 사춘기가 나에게도 찾아온 것인가..

목표를 갖고 열심히 커리어를 쌓아갔던 그때가 그립기도 하고 앞으로 나의 모습이 어떨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나이 서른.
하지만 그녀는 서른이라는 나이에 연연하지 말고 , 너무 늦어버린것 같아서..

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거 같아서 하고싶은 일을 지금 잠시 일ㅈ어버리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하게 되어있다고 눈치보지말고 꼭 지금 하라고 말한다.
그녀의 카카오톡에 몇년째 변치않고 적혀있다는 It's now or never.
과거, 미래가 아닌 지금, 현재를 소중하게 여기는 요즘인것 같다. 그녀도 그 중 한명인듯..
친구처럼, 언니처럼 조금은 직설적으로 조언해주는 그녀의 글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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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이탈리아 기행 - 이탈리아와 사랑에 빠진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
리처드 폴 로 지음, 유향란 옮김 / 오브제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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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작품들 중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꽤 된다고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오셀로 등13편의 작품이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했다는 사실..
셰익스피어에 대한 연구를 하던 리처드 폴 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이탈리아의 장소들을 찾아내고 그 의미를 해석해내어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아직도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에는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유적지나 건물들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셰익스피어 발자취를 사진과 지도등을 보며 함께 동행해본다는 점에서 꽤 쏠쏠한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실제로 이탈리아를 여행 한 적이 있을까로부터 시작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 무대는 이탈리아의 베로나. 그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두 연인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탄생됐다고 한다.셰익스피어가 이탈리아에 가봤을리가 없다, 영국 중부지방을 벗어난 적이 없다는 등의 그의 신화가 있지만

그의 작품 속 소재들을 보면 여행한 적이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묘사를 잘 해놨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저자의 생각..

템페스트의 배경이된 볼카노섬. 거기에 등장하는 섬의 독특한 풍광과 동물은 영국에는 없다고 한다.

이런점만 보더라도 이탈리아의 문화가 녹아 들어있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아무튼 저자는 셰익스피어가 누구든 간에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쓴 저자는

결코 상상을 했거나 간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한것이 틀림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의 작품들을 다시 볼 기회가 있다면 두배 더 재밌게..

그동안은 인물과 스토리 중심으로 보았다면 이젠 작품의 배경까지도 살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탈리아와 셰익스피어의 만남, 여행과 문학과의 만남이란 점에서 이 책 참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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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과 당쟁비사
윤승한 지음 / 다차원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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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드라마로도 방영되고 있는 장희빈의 이야기. 장옥정 사랑에 살다.

많은 매체에서 다루었던 장희빈의 이야기를 이번엔 책을 통해서 들여다 보았다.

책을 읽고 나서 알게 된 사실.. 이 책의 출판 배경은 한국전쟁때 타살된 윤승한의 딸인 윤준경씨가 아버지의 유작이기에 각색을 많이 하지 않고

원작 그대로 출판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장희빈이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 하기 보다는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그 시대의 사회 구조를 반영하고 있다. 남인들에게 이용 당한 장희빈..

어렸을 때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정선경씨가 장희빈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장면이 기억난다.

사약을 먹는 장면.. 장희빈이라는 인물이 악녀로만 기억됐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그녀가 악녀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찌보면 그녀 자신에게만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시대적 배경과 사회 구조로 인해 그녀 또한 희생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면서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외할머니의 일생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이 소설은 외할머니와 어머니 역시 신분제도 가장 밑부분에 있었고,

그녀의 외할아버지는 당쟁이라는 시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외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당쟁의 희생자라는 사실을 알고 복수심을 갖게 되지만, 남인이 정권을 잡기위해 옥정을 궁으로 들여보내면서

장희빈의 비사는 시작된다. 소설은 숙종과 명성황후를 비롯해 당시 당쟁의 모든 인물들이 등장하고 수백년을 이어온 정치싸움을 끊은 영조에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소설은 역사 속 한 인물, 장희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기 보다는 악녀로만 기억될 수 있었던 장희빈을

그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펴낸 책이라 역사소설로써 신선함을 주었다.

역사 소설 자체가 좀 지루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전개가 빠르고 필체가 간결해서

할머니가 이야기 해주시는 옛날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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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너무 익숙해서 - 느리게 여행하기
서제유 지음 / 미디어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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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책중에 가장 맘에 드는 책 베스트 3에 드는 책이다.

사진과 글 모두 나의 가치관과 비슷해 공감가는 구절이 많았다. 사진 또한 화려하지 않으면서 빛바랜 듯한 느낌이 맘에 들었다.

십여년간 여행을 하며 보고 느꼈던 것들을 적어놨는데 에세이라는 느낌보다는 사진이 있는 시집같다고 생각됐다.

'다녀올게' 라고 시작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내가 좋아하는 해피엔딩^^ 책을 덮은 그 순간까지 내 기분이 상쾌하면서도 넘 좋았다. 그 어떤 것보다도 힐링받은 느낌이었다.

이 책은 떠남, 자아, 사랑, 대화, 여정 다섯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마케도니아, 프랑스, 시리아, 인도, 이탈리아, 라오스, 불가리아, 터키,루마니아,오스트리아등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과 그녀의 느낌들이 시간의 순서에 상관없이 정리되어 있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토닥토닥 해주는 그녀의 사진들.. 책을 다 읽고 나서 그녀를 인터넷으로 검색해봤지만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다. 블로그라도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쉽다.

우리가 흔히 들어보고 많은 사람들이 가 본 나라들도 있었지만, 아직도 전쟁중인 나라와 조금은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들을 방문하고 찍은 사진들을

보고서는 정말 대단하는 생각과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이제껏 밖에서 혼자 밥 한끼 먹어본적 없는 나로서

그녀의 이러한 여행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무엇보다 치안을 가장 신경쓰는 난 절대 할 수 없는 여행..

이만큼의 용기를 가진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 궁금해졌다.

그녀의 글귀 중에 내가 가장 무서운 것은 하고싶은 일을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하고싶은 일이 나타나지 않거나 없어지는 것이다라는 말에

공감이 많이 갔다. 나의 지금 상황과 비슷해서 그런걸까...

그리고 여행간 곳 중에 어디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여행 간 장소가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좋았던 곳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했던 말.. 또한 너무 멋있었다.

마지막 부분에 나온 여정테마에서 그녀의 발자취 사진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이제부터 여행을 갈때마다

발 사진을 꼭 찍어야겠다. 가끔 한번씩 찍은 적은 있지만, 그녀가 모아 놓은 발 사진을 보니 꽤 괜찮아 보였다.

암튼 난 한번 본 책들은 다시 잘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왠지 보고 또 보고 할 것 같은 사랑스러운 책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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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잘하는 사람이 세상을 리드한다 - 1% 리더들의 유머 내공 쌓기
홍성현 지음 / 작은씨앗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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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철 모를때는 낙엽만 굴러가도 큰소리로 웃는 18세 소녀 같은 감성을 갖고 살아갈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예전에 비해 웃음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한 유머집이 아니라 유머를 통해서 힐링도 할 수 있고, 사회생활을 위해, 원만한 대인관계에서 꼭 필요한 것이 유머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짧은 글들과 함께 재밌는 유머를 담아놔서 읽는 동안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남들이 나를 볼때 참 재미없는 사람으로 생각하겠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많이 들었는데, 이 책에 담긴 재밌는 유머들을

일상생활에도 이용한다면 조금은 재밌는 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됐다.

그중에서 재밌는 유머 하나는 9988234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앓고 죽자! 라는 재미난 뜻을 가진 숫잔데

작가는 요즘처럼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시대에 맞춰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세 젊은이를 사귀자! 라고 변형시켰다.

이런식으로 그만이 만들어놓은 많은 유머들이 나에게 새로운 가르침(?)을 주고, 책 읽는 동안에도 지루하지 않았다. ^^

개그콘서트나 개그맨들이 사랑받는 이유는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고 몸과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들의 유머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에게 재미를 주고 즐거움을 주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인것 같다.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록 더 재밌고 위트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재미와 깨달음 두가지를 전해주는 웃음 가이드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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