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 쥐와 연애하는 소녀
김주희 지음 / 민음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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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을 처음 읽어보는데

첫장부터 잘 이해가 가지 않고,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어서 몇번을 다시 읽었는지 모른다.

지하철에서 첨 읽기 시작했는데..사람들이 많아서 그랬는지..아니면 시끄럽고 집중이 안된상태에서 읽어서 그런건지

책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질 않았다.

민음사의 특징인지,

작가의 글이나 추천글이 맨 뒤쪽에 적혀있었다.

추천 서평을 읽고서야 조금 이해가 가기 시작해,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그래서 수지라는 책을 다 읽는데에는 꽤 시간이 걸렸다.

두꺼운 책도 아니었는데..어찌나 책이 안넘어가던지..

아무튼 아역배우로 연예계생활을 시작했지만, 거의 잊혀져가는 여배우에 불과한 나는

자기 혼자만의 은퇴식을 치르려 공원에서 맥주 한잔을 마시다가 말하는 고양이를 만나게 된다.

 난 혼자야..라고 말하는 순간, 고양이가 나타나 당신은 혼자가 아니야..라며..나를 데리고 어디론가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그 고양이를 따라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는 앨리스마냥 일곱살 소녀에서 열두살 소녀..

그리고 다시 본인의 나로 돌아오는 시간여행.

5월의 마지막날 밤부터 두달 보름가량을 말이다..

사랑에 빠지면 쥐가 되어버리는 신인작가 달과의 사랑얘기...

 

공원에서 만나게 되는 소년은 나에게 있어, 그녀의 변화 전과 후를 기억해주는 유일한 인물이다.

열두살 소녀 수지가 되었을때, 소년과의 우정은 참..부러우면서도 애뜻함을 준다..

어느 개연성도 없이 불쑥불쑥 나타나 그녀의 얘기를 들어주고 도와주는 슈퍼맨같은 친구...

달이 자신을 사랑해주는 마음을 느낄수록 나는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한마디로 사랑을 먹고 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달에게 그의 첫사랑인 수지가 나타나면서

열두살 소녀는 질투를 느끼기도 하고, 달에 대한 나의 마음이 인어공주 이야기처럼 순수한 동화가 아닌,,점점 잔혹 동화가 되어간다.

이 세상에서 정의되거나 정의되지 않은 사랑 가운데 나한테 맞는 것을 찾아야 했다.

그런데 사랑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는 것일까. 그것을 나는 알 수 없었다.

처음 옆에 있어주겠다던 달의 고백에 내 마음이 꿈틀 움직였다. -p.125

 

달의 목숨을 살려준 대신 나는 열두살 소녀가 되어버린것이다.

고양이를 따라 처음 만나게 되는 흰쥐는

마지막에 달의 죽음으로 다시 나타나게 된다..모든 평범한 쥐들중에 혼자만 섞이지 못하는 나같은 존재..외로운 존재..

그의 첫사랑 수지가 나타났지만, 결국엔 나를 위해 목숨까지 받치는 남자..

지구를 도는 달처럼 달은 나의 주변을 감싸며, 나의 모든것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준다. 나는 달에게 점점 의지하게 되면서 사랑에 빠지지만 그를 가질 수 없는 안타까운 잔혹동화다..

마지막엔 나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달의 모습을 보며 나는 그제서야 본인의 존재가치,

 자존감을 회복한다는 점에서 이 책 또한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읽기 힘들고, 책장이 잘 안넘어가던 책이..

시간이 지날수록 이야기에 빠져들어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두번정도는 읽어야 제대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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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 청춘 3부작
김혜나 지음 / 민음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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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나의 소설은 [정크]가 처음이었다.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로 루저중의 루저인 성재에 관한 이야기.

책을 꺼내들고 젤 뒷장부터 읽었다. 이현우 서평가의 작품해설부터 말이다. 대충 서평을 읽고나서 본격적으로 글을 읽기 시작했다.

예상은 했지만, 첫페이지부터 너무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깜짝놀라서 심장이 벌렁벌렁..

27세 성재는 첩의 자식으로 태어난 사생아에 동성애자에 비정규직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사회적 편견 3종세트를 떠안고있다.

그에겐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며 늘 술에 쩔어있는 엄마와 일주일에 두번씩 찾아와 식탁위에 만원짜리 몇장을 놓고 가버리는 아버지란 사람, 그리고 그의 오래된 연인 민수가 있다. 그리고 그처럼 성소수자로 살다가 세상을 떠난 그의 친구 형민,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트렌스젠더 은주, 그리고 그의 지나간 옛 여자친구 미희가 등장한다.

성재가 성소수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버지란 사람의 부재와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엄마의 무관심등 제대로 된 가정이 아닌 편모가정에서 성재는 어렸을때부터 엄마의 화장품을 바르며 점점 변하기 시작한다.

동성애자들이 가는 클럽이나 극장, 찜질방을 전전하며 일회성 만남을 가지기도 하고,

물뽕과 랏슈,케타민등 마약과 약물에 의존하며 그의 지친 몸과 마음을 어렵사리 버텨나간다.

 

첩의 자식으로 살아온 20여년간의 시간도, 노래방에 나가 죽기 직전까지 술을 마시고 돌아와 하루종일 방바닥에 누워만 있는 엄마도,

일주일에 두번씩 집으로 찾아와 돈만 놔두고 떠나가 버리는 아버지라는 사람도 ,

그토록 매달려왔던 화장도, 그토록 매달려왔던 화장으로 취직조차 할 수 없는 현실도, 그래서 결국 싸구려 화장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나 하고 있는 현실도, 모두 잊어졌다. -P.112

 

오랜 연인이자 치과의사인 민수는 스무살에 만나 2년여간 그와 사귄 동성애자다. 하지만 그는 미국 유학시절 돈 많은 부인을 만나 어여쁜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평범한 남자처럼 살아가고 있다.

돈많은 부인에 그녀를 닮은 딸, 그리고 오랜 애인인 자기의 마음까지 모든 것을 다 가진 그.

아버지란 사람도 번듯한 직장에 떳떳하게 성장한 두 아들, 멀쩡한 부인, 그리고 첩으로 둔 엄마까지 모든것을 가지고 누리는 사람이었다.

아버지가 있지만 내 아버지가 아니었고, 애인이 있지만 내 애인이 아니었다...

 

그렇게 모든것을 가진 그들을 보며 성재는 또 한번 깊은 수렁속으로 빠지고 자학을 하기 시작한다. 왜 자신만 아무것도 갖지 못한채 남들에게 구걸하며 병신같이 살아가고 있는건지... 민수에 대한 성재의 집착은 오히려 그에게 독이 될 뿐이었다. 그런 자신의 모습에 더욱더 아파하고 자기 자신을 인간 쓰레기로 취급하며 결국 죽음을 선택하는 순간에까지 이르게 된다.

 

나 따위 인간에게는 눈곱만치도 관심없는 그들에게 자꾸만 손을 내밀며 나좀 잡아달라고, 나 좀 받아달라고 애원해야하는 내 모습을 견딜 수 없었다. 이렇게 거지 같고 병신같은 모습으로는 잠시도 더 살고 싶지 않았다. 이런 나는 제발 사라져 버렸으면, 죽어 없어져 버렸으면.....그렇게, 나만 없으면 , 나만 사라져 버리면, 모든게 다 좋아질 것 같았다. (중략) 방법은 오로지 그것 뿐이었다. -P.225

 

하지만 죽음이 모든 것을 해결 해 주진 않을 것이라는 순간의 깨달음으로 그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세상을 향해 뛰어들 준비를 한다.

  세상의 편견과 우리들의 무관심속에 루저들은 더욱더 외롭고 힘들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인것 같다.

자신의 탄생을 기억하고 회상하며 인간쓰레기로 취급했던 자신에 대한 존재감을 되찾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은 성재에게 아버지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면에서 정크는 성장소설이라고 말 할 수 있는것 같다.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고, 심장이 뛰기도 하면서, 답답한 마음이 많았다.

어떻게 이렇게 섬세하면서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묘사했을까..의문이 들어 그녀의 기사를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다.

역시나 실제로 동성애자들을 만나 그들의 생활에 대해 인터뷰도 하고,

집필한 내용을 가져다 읽게 한 뒤 틀린 부분이 있으면 수정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보건소에 가서 에이즈검사도 받으며 그들이 느꼈을 사람들의 시선도 직접 느껴봤고,

이 책 한권을 쓰기 위해서 참 많은 노력을 했단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버텀이나 탑, 랏슈, 케타민, 홀을 탄다 등과 같은 그들만의 언어나 성적 묘사들이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김혜나 자신도 첫 작품인 [제리]보다도 이번 작품 [정크]에 더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동성애자라는 한정된 성소수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끄집어 낸거라면서...

루저들의 초상을 그리는 동시에 정크들의 존재를 나타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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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언어 - 주도권 게임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마티아스 뇔케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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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언어라는 제목자체부터  뭔가 나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줄 것 같은 느낌의 책.
누구에게 주도권을 줄것인가!
우아하거나 비열하거나, 주도권 게임의 법칙.


권력의 언어는 다음의 세가지 기둥을 적절히 잘 섞어 활용할 수 있을때, 가장 바람직한 결과가 나온다고 말한다.
주도권 : 권력의 언어는 다른사람들에 맞서 자신의 주장을 지키고 다른사람들을 리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음을 움직이기 : 권력의 언어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과 머리를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그들에게 확신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카리스마 : 권력의 언어는 자기 확신과 독립성을 선사한다.
책 속의 내용이 조금 어렵다고 느껴질 땐 NOTE라고 쓰인 네모상자를 읽으면 된다. 내용도 요약해주고,쉽게 풀이되어 있어 보기 편했다.
그리고 주제에 맞는 상황들을 예시로 적어놔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보다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이 쓰면 유용한 권력의 언어를 가르쳐준다.

그리고 직급이 낮은사람보다 높은사람일 경우에 더 유리한 방법들이 많았던것 같다.
중간중간, 이러면 상대방이 오히려 화를 낼것 같은데...안될것 같은데... 하는 부분들이 몇몇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그가 가르쳐 준 방법을 아직 활용해 본 적은 없기 때문에 내 생각이 맞다고 확답을 할 수는 없었다. 

단지 책을 읽고 난 지금, 내가 그동안 사회생활을 하면서 조직을 이끌어 나갈때 했던 나의 행동이나 말투등 진정한 리더로서 어떤 점이 부족했었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그들이 나를 따르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권력의 언어를 활용하지 못해 조금은 우유부단하고, 이기적이었기 때문에 나를 따르지 않았던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업조직을 끌고나간다는게 절대 쉬운일이 아니었다. 나름 열심히 했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로 내 몸만 상했다..ㅠㅠ)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낚아채지 말라고 말한다.

 특히,지시를 내릴 때 조심해야 할 점으로 내가 말을 하지 않았어도 [상대가 알아서 했을 일을 지시해서는 안된다] 말이다.

 예를 들면, 학창시절 공부하려고 책상 앞에 앉았는데 엄마가 문열고 들어오시면서 너 공부 안하니? 할때와 같은 경우인것 같다.

 안그래도 할려고 했는데 그런말을 들으면 괜히 짜증나면서 더 공부하기 싫어지는것처럼 말이다.

 여기서는 아빠와 딸의 대화로 예를 들었지만 난 이 생각이 들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상대의 질문에 대답 대신 [딴소리를 하라]라는 전략을 알려줄때는

 이번 대선 선거방송 때가 생각나면서 또 한번 피식 웃었다.

본문에서도 정치인들이 흔히 쓰는 수법이라고 인정한다. 그러면서 주도권을 나에게 가져오게 만드는 것이라며...!!

 

권력의 언어를 활용해서 주도권을 가져오는 방법을 잘 활용한다면 야무지게 사회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책에서는 성공을 하고 싶다면 꼭 그렇게 하라고 말한다.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을 가진사람이라면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때론 칼같이 단호하게 말하는 방법등을 배워두면 좋을 것 같다.

 

조금은 어려웠지만, 꽤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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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잔과 토마토 두 개 - 오광진 우화소설
오광진 지음 / 문이당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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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진 작가는 강원도 영월출생이다. 나의 고향과 같다.
책을 펴고 작가 소개를 읽는데. 출생지를 보고 왠지모를 동질감이 느껴졌다 ㅎㅎ
사진과 함께 소개 된 작가의 모습을 보니 딱 이 책 제목이랑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자연을 벗삼아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틈틈히 작업해 8년만에 출간한 이 책은

인간의 탐욕과 물질 만능주의가 인간을 얼마나 황폐화시키고 자연을 훼손시키는지

 어린천사 가브리엘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최고만이 살아남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와  치유의 메세지도 전해주면서

 판타지와 동화같은 요소로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쉽고 가벼운 동화같지만, 그 안에 많은 뜻이 담겨져 있는 우화소설이다.

 

김홍신 작가의 추천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광진 작가는 항상 말끝에 감사하다는 말을 한다고 한다.

무엇이 그렇게 감사한지 늘 감사하다는 말을 달고 산다고 했다.

예를 들면 자기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서도 저에게 전화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식으로 말이다...
문득 난, 누군가에게서 전화가 왔을때..그처럼.. 나에게 전화줘서 감사하다라며 전화를 받은적이 있었던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척이나 기다리던 전화였다면 그랬겠지만..작가처럼 늘 그러진 않았던것 같다..
전화뿐만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것들_ 공기, 물, 집, 옷, 음식 등등....

감사하는 마음을 얼마나 가졌던가!!하는 약간은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다.
돈이라는 물질적인 것에 욕심부리며 살기보다는 작은 것에 감사하며,

진정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라고 옆에서 속삭이는 것 같다.

"오늘을 감사할 줄 알면, 내일도 감사할 수 있다"  -p.189

 

입사시험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와 괴로워 하던 나는

우연히 천사 가브리엘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세상을 돌아보는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사실 첨엔 좀 오싹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ㅎㅎ왠지 홍콩할매 귀신도 막 생각나면서ㅎㅎ;;;)

 아무튼 나는 온세상이 금으로 가득한 금나라에서는 돌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인간의 탐욕과 욕심이 얼마나 큰 화를 초래하는지 알게되고,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던 돈많고 권력도 있는 중세시대 백작이 되어서는

물질적인것에 집착하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기도 한다.
그래도 금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던 나는 지구 온난화로 사막화가 되어버린 웃지도 못하는 이상한 나라에서는

짐만 되는 금보다는 진정 필요한 물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자연은 점점 황폐화되고 생태계는 엉망이 된 우리의 미래에는

주식이라곤 오로지 물 한잔토마토 두개가 전부인 세상을 그리며,

앞으로 다가올 어두운 미래에 대해서 경고장도 날린다.

사회적 서열 없이 인간이 가지는 품성을 중요시하는 나라에서 나누는 대통령과 청소부새벽별 아저씨의 대화를 통해

사회적 서열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품성을 중요히해야한다는 것도 알게된다.

대통령과 청소부 아저씨의 평범한 일상 대화..굽신거리지 않는 제스쳐..
참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런생각을 어떻게 했을까..현실에선 있을수 없겠지? 가식적인것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암튼, 꿈에 대한 비상의 날개를 달아주는 백발할아버지 드림파더의 충고 한마디로 마무리!!!
"기다림의 참뜻을 모르는 사람은 무리하게 능력을 쓰고자 해서 자신은 물론 많은 사람을 불행으로 몰아넣네.

세상엔 조급증에 걸려 쫓기듯 사는 사람이 많아. 젊은이도 그중 한 사람 아닌가?

대부분의 사람은 모든 걸 빨리 이루려고 하지. 그래서 만물을 대하는 느낌이 경직되어 자아도취에 깊이 빠져 있어서

 다른 것을 보고 들을 여유도 차단해 버린다네.

스스로 자기가 파놓은 함정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네"

 

가브리엘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게 힘든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처한 상황, 세상이 물질적인것 없이는 살아갈 수 없으니까...
한편으론 씁쓸하다..그래도 계곡물이 맑게 보면 맑고, 더럽게 보면 더러워 보이듯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보고 산다면 행복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미래에 우리의 주식이 물 한잔과 토마토 두개가 되지 않도록

지구온난화등 환경 문제에도 더욱더 신경쓰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먹고 있는 두유 옆에 붙은 빨대봉지..열심히 떼고있다 분리수거 열심히!!!ㅋㅋ)


물 한잔과 토마토 두개는 아기자기한 동화속에 숨겨진 깨알같은 메세지를 찾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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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만 20년째
유현수 지음 / M&K(엠앤케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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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유현수 작가님의 책.
몇년전 뮤지컬 온에어를 재미있게 봤었기에 유현수라는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쓴 책_ 신간 연애만 이십년째가  나왔다고 하여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상큼발랄 X세대 94학번들의 예장동 러브&라이프스토리
응답하라 1997, 건축학개론을 잇는 또 하나의 추억일기!!
이 책은 싱글로 서른아홉을 맞이한 그녀들의 여전히 빛나는 사랑이야기다.

그와 더불어 책 속에 나오는 삐삐나, 그때의 유행가, 노래가사, 인터넷 통신 하이텔 등

 대부분의 소재들이 내가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라서 더 깊게 동감할 수 있었다.
처음에 책을 받고나서는 얇은 두께에 글씨도 빽빽하게 쓰여있어서

읽는데 시간이 꽤 걸리겠다 했는데, 의외로 하루만에 다 읽었다..

 

연애만 이십년째..

책의 내용은 보라, 희재, 미소의 러브스토리가 주된 내용으로, 전개도 빠르고 흥미진진해서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갔다.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관람한 것처럼 너무 재밌었다. 이 책도 창작뮤지컬이나 영화로 만들면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예대 94학번 보라, 희재, 미소는 학교 앞 까페 아이리스에서 처음 만나 쭉 우정을 이어간다.  그녀들과 함께 까페 사장 혜영은 까페라는 아지트를 제공하고, 중간에서 중재도 해주는 친언니같은 존재다.

그녀들은 스무살때부터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이십년째 연애를 하고 있다. 그들만의 봄을 기다리며..  

 

20살~25살시절 봄/ 연애는 환상이다
26살~30살시절 여름/ 연애는 집착이다
31살~35살시절 가을/ 연애는 좌절이다
36살~40살시절 겨울..그리고 또 봄/ 연애는 기다림이다

 

까무잡잡하고 예쁘장한 보라는 일보다는 사랑을 중요시하며, 예대 다닐때부터 주목을 받아 자신의 능력에 비해 운이 좋은 케이스로 연예인으로서 승승장구하며 스타가 된다.

하지만 2006년 푸켓의 쓰나미로 부모를 잃고, 그로인한 슬픔과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그라드는 인기에 불안함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몇번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던 그녀의 첫사랑이자 연인이었던 최진욱까지 결국 잃게된다.

그러면서 점점 성숙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보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난 답답하기도 하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도 있었다. 안쓰럽기도 하고..

내가 연예인이 아니기에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라는 정말 사랑, 그리고 최진욱 밖에 모르는 아이다. 해피엔딩이었으면 하고 바랬는데..

 

 어렸을때 부모님을 여의고 이모와 함께 사는 희재

 까칠하면서 도도한, 스킨십에 있어서는 다소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아이다.

그녀는 인터넷 채팅으로 자신만 사랑해주는 엄친아 제임스를 만나

홍콩의 멋진 호텔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달달한 사랑을 7년간 이어간다.

하지만 결혼까지는 가지 못하고그의 어머니의 반대로  결국 그는 미국으로 떠난다.

 사랑의 아픔을 잊으려 공부에 열중하며 열심히 살아가던 희재에게 조심스럽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때쯤

한통의 메일로 인해 몇년간 연락한번 없던 제임스의 소식을 알게된다. 메일을 읽은 그녀는 통곡을 하며 운다.

 세상이 떠나갈듯이..ㅠ_ㅠ

이부분을 읽고 나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희재가 너무 불쌍했다. 희재가 정말 내 친구인양 같이 울었다.

 

또다른 친구 미소는 자신의 큰 가슴을 자랑스럽게 여기며,자유분방만 연애를 추구하는 섹스앤더시티의 사만다같은 친구다.
어느날 갑자기 미국에서 네일숍을 운영하는 엄마에게 가야할것 같다며 돌연 미국으로 떠나버린다.

 몇년 후 연락이 두절되고 ,그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까지해서 잘 살고있다고 생각했던 보라와 희재는

우연히 한 케이블방송에 클럽에서 춤추고있는 미소를 발견하게 된다.

방송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된 미소는 예전처럼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그녀에게 닥친 시련과 지난날의 일들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한층 더 성숙하게 된다.

 

그녀들의 러브스토리를 읽으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으며,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그들의 진심어린 편지가 나오는 부분들은 내가 가슴이 아플정도로 아련하고, 슬펐다.
그리고 같은 연예계 일을 하면서 몇번을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하는 보라와 진욱 커플을 보면서는

 개인적으로 류승범과 공효진 커플이 생각났다.(지금은 헤어졌지만..ㅠㅠ) 
연예계는 내가 알 수 없는 제 3세계, 방송국과 연예인 커플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보라의 러브스토리에 더 관심이 가고 재밌었다. 왠지 진짜 이런일들이 비일비재 할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연예인이기때문에 겪어야 하는 여러가지 고충들을 보면서 안쓰럽고 안타깝기도 했다.

평범한 여성들을 대변하는 듯한 희재의 사랑도 참 지고지순하면서 안타까움의 연속이었다.

자신의 꿈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부분에서는 공감도 되고, 제임스와 행복한 사랑을 나눌때는 부럽기도 했다.

 

모두들 간직하고 있는 러브스토리의 내용자체는 다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 그뒤에 깨달음..그리고 또다른 시작..

이러한 패턴은 똑같은것 같다.
사랑에 집착도 해보고, 헤어짐으로 인한 상처로 아파보기도 하면서 나자신을 성숙하게 만드는것..

사랑은 해도해도 나쁘지 않은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 책은 모든 여성들한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_^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책!! 너무 재밌게 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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