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용감한 잭 임금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2
헬린 옥슨버리 그림, 피터 벤틀리 글,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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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운 상상력이 살아있는 동화책이다. 친구들과 함께 임금님 놀이를 하고 있던 잭은 밤이 되어 친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자 난감해진다. 혼자서 용과 괴물들을 상대해야 할 것이 무서워진 것이다. 그럼에도 씩씩하게 성을 지키면서 호기를 부리던 그는 그에게 다가오는 발자욱 소리에 겁을 집어먹고 만다. 과연 그를 찾아온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용감한 잭 임금님은 괴물로부터 무사할 수 있을까?


지치지 않았더라면 보다 자세히 리뷰를 쓰면 좋겠지만서도, 동화책을 하도 들여다 봤더니만 글을 쓰기가 싫어져 버렸다. 이게 참 이 책에겐 부당한 것이, 오늘 읽은 책들 중에서 제일 나은 것이 바로 이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림체도 아름답고 완성도 높아서 이해하기 쉬울 뿐더라, 바라보는데도 무리가 없다. 색감도 지나치게 강렬하거나 연한 색이 아니라서 눈이 피곤하지 않고 말이다. 내용도 그 나이 또래 사내 아이들이라면 별 어려움없이 동감하게 되는 내용이다. 하루종일 친구들과 그런 상상을 하면서 노는게 그들의 일이니 말이다. 해서 제 정신인 상태에서 썼다면 굉장히 정성을 들여야 마땅한 책이나, 이미 지쳐 버린 관계로, 대충만 적어본다면...

사내 아이들이 읽기에 좋지 않을까 한다. 의외로 동화책에도 일찍부터 성차가 존재한다. 나도 그럴거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조카는 3살 무렵에서부터인가? 분홍색 일색인 공주가 나오는 책은 거뜰떠도 보지 않는다. 정말 신기할 노릇이었다. 그게 본인에게 재미없다는 것을 어찌 아는지 모르겠지만서도, 알더라 ,자신과 상관없는 이야기라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보니 아이들이 용이나 숲속 괴물들과 싸워 성을 지킨다는 이런 류의 이야기는 당연히 남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재다. 주인공들도 다들 남자 애들이고, 여자애들이 보면서 환호성을 지른다면 뭐, 그건 그녀의 취향이라고 하면 되는 것이고, 하여간 남자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한 책이라 생각되고 , 완성도 역시 높다. 아이들 잠자리 용 동화책을 찾으시는 부모님들이라면 참고하셔도 좋을 듯...내용이 무리가 없으니 말이다. 부모의 아이 사랑이 드러나는 것도 그렇고, 아이들의 상상력이 발휘되는 순간들을 잡은 것도 그렇고, 괜찮은 책이다. 그것만은 틀림없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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