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우체통과 의사 선생님 웅진 세계그림책 138
군 구미코 글, 구로이 켄 그림, 고향옥 옮김 / 웅진주니어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시골 한적한 마을에 치과 의사 선생님이 있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친절하고 젊은 그를 모두 좋아했지요. 어느날 소녀와 엄마를 마중하려 병원 밖으로 나온 선생님은 우체통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가 쫑긋해요. 우체통 뒤를 살펴본 의사 선생님은 아빠 다람쥐가 아기 다람쥐를 야단치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죠. 겨울이 되고 눈이 오자 배가 고파진 아기 다람쥐가 우체통을 사과로 착각하고 그만 깨물었지 뭐여요! 아기 다람쥐 이가 깨졌어요. 아기 다람쥐가 울상이여요. 그걸 본 의사 선생님은 웃음을 꾹 참고 다람쥐들에게 말했어요. "제가 고쳐줄께요..." 라고. 정말로 의사 선생님은 아기 다람쥐 이를 감쪽같이 고쳐주었어요. 그날 이후 밤이 되면 산에 사는 동물들이 의사 선생님 병원 앞으로 모여 들어요. 감사 표시로 줄 도토리며 땅콩을 보따리 보따리 들고서 말이죠. 그러던 어느날 병원 앞에 서 있는 빨간 우체통이 철거된다는 소식이 들려 왔어요. 우체통이 서 있는 마지막 날, 의사선생님은 병원으로 걸어 들어오는 빨간 우체통을 보고는 혼비백산 하는데요, 과연 우체통은 무슨 말을 하려던 것이었을까요?

 

 

아기 다람쥐의 표정이 보이시나요? 아기 다람쥐가 우체통을 갉아먹다 앞니가 깨지고 말았어요. 조카에게 읽어줄때마다 늘 이 장면에서 크게 웃고 말아요. 아빠 다람쥐는 속이 상해서 이렇게 말하죠. " 우체통을 갉아 먹으면 어떻해! 빨갛다고 다 사과가 아니잖아." 아~~~아이들을 키워본 어른들은 아빠 다람쥐의 심정을 알 거여요. 아가들은 사고를 치기 마련이거든요. 아무리 주의를 줘도 소용이 없어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헤아릴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다행인 것은 마침 주변에 의사선생님이 계셨다는 것이여요. 그래서 아기 다람쥐도 아빠 다람쥐도 안심을 할 수 있었죠. 서정적인 그림에, 따스한 이야이가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동화여요. 어때요? 아이들 잠자리 용 동화로 괜찮아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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