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사기 - 포스트모던 사상가들은 과학을 어떻게 남용했는가
앨런 소칼, 장 브리크몽 지음 | 이희재 옮김 / 민음사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행운에 속지마라>의 나심 탈렙이 엄청 웃었다고 해서 본 책. 나 역시도 엄청 웃었다. 소위 철학자, 교수, 박사들의 못 말리는 사기 행각들. 라캉의 강의를 읽고는 뒤로 넘어가 버렸다. 와, 사람이 이렇게 사기를 치나? 왜 알지도 못하는 수식을 들먹이면서 자신의 이론을 강조하는 걸까? 그냥 쉬운 말로 하면 심오해 보이지 않을까봐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석학들의 유치함들. 몇 년전 황우석 박사를 생각나게 했고, 라캉이나 들뢰즈, 괴델의 이름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거들먹대는 많은 사람들도 생각났으며, 내가 왜 대학원에 가지 않으려 했던가 생각나게 했다. 지적 사기...그래, 맞다. 사기는 아니래도 적어도 허영 정도가 팽배한 곳이 학문의 전당이라는 대학교가 아니었을까. 난 거기서 얼마나 부대껴 했었는지 새삼 생각나게 하던 책. 그나마 이런 사기 행각들을 속 시원하게 까발려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건 행운이다.  

제발 부탁건데, 그냥 아는 것만 씨발리만 말이야. 허영에 가득찬 말로 남을 현혹시킨들, 그래서 가짜 존경을 얻어낸 들, 과연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다고...쯧쯧쯧이다. 

엄청 웃긴 했지만, 지적 사기꾼을 추척한다는 시도는 너무너무 훌륭했지만...아쉽게도, 지루하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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