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에서 어른이 되었다
컬린 토머스 지음, 김소정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돈 좀 벌어보겠다고 해시시 수입에 나섰던 저자는 마약 단속반에 걸려 그대로 검찰에 넘겨진다. 자신은 착한 사람이라며, 이렇게 대접을 받을 사람이 절대 아니라고 항변하던 그는 3년 반의 형을 선고받고 결국 우리나라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그 3년 반 동은 20대 중반이었던 그가 배우고 느꼈던 것들을 적어내려간 글이다. 비록 미국 감옥보단 열악한 환경이지만, 강간당하거나 살해 당할 염려가 없어 좋았다고 말하는 우리나라 감옥 찬가라고 보면 된다. 자신을 비롯, 죄를 지은 자들 모두 알고보면 다 착한 사람이고, 오히려 간수나 검사, 형사들은 못된 사람이라는 오묘한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할 수 있다면 그럭저럭 읽히기는 한다. 마약 밀매를 시도할 정도로 멍청한 사람이 그래도 우리나라가 괜찮은 점도 있다고 말해주다니, 그게 어딘가 싶어 애매작으로 넣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