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사랑 - 세상에서 가장 보고 싶은 바다는 당신입니다
피핀 페레라스 지음, 최필원 옮김 / 을유문화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실화다.읽어내려 가면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절대 나오는 등장인물에게 정을 붙이면 안 된다는 것이다.이름을 익히고 난지 한 2페이지 남짓 넘어가면 아마도 죽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연쇄살인을 다룬 책도 아닌데 이렇게 나오는 사람 족족 죽어나가는 책을  첨 본다.

저자 피핀은 영화 그랑브르의 소재였던 프리 다이빙(심야 잠수)이 그다지 위험하지 않는 정교한 스포츠라는 것을 누누히 강조하는데,아이러니한 것은  책 속에 등장하는 피핀의 친구였거나 아는 사람이었거나 동료었거나 아내였던 사람들은 줄줄히 잠수를 하다 죽어나간다는 사실이다.이것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일까. 피핀은 그때마다 도무지 왜 그들이 죽었는 지 알 수 가 없다고 하늘에 대해 항의를 하던데,자신이 아직 살아 있다고 해서 위험하지 않는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데 말이다.
내가 보기엔 이렇게 사망률이 높은 스포츠는 없을 듯 보임에도, 피핀만은 그것을 부인하는 것이 재밌었다.10명중 8명은 죽지 않나 싶을만치 위험한 스포츠던데,게다가 고수중 고수라는 사람도 죽어 나가는 마당에 여전히 위험하지 않다고 ,그들이 죽은 것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실수에 불과하다고 항변하는 그를 보자니, 손가리고 아웅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산을 오르는 것보다 더 위험하고 ,아직 인간의 정복이나 이해가 미치지 않는 곳이 심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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