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속도를 늦춰라 -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장샤오헝 지음, 최인애 옮김 / 다연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 I 장샤오헝 I 최인애 I 다연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인 하버드대학교의 탈 벤 샤하르 교수의 강의 중 하나가 '긍정심리학'이다. 첫 강의를 시작했을 때 겨우 여덟 명의 학생이이 수업을 들었고 그 중 두 명은 강의 신청을 철회했다고 한다. 그런데 두 번째로 강의를 열었을 때 무려 400명이 신청했고 세 번째 학기에는 855명이 신청했다고 한다. 학생의 부모와 가족 심지어 각종 매스컴 종사자들까지 강의를 듣겠다고 찾아왔었다는 그 유명한 강의를 바탕으로 저자 장샤오형은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에서 말하고 있다. '행복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답을.



'행복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저자는 말한다. "나는 행복한가?"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과연 몇 명이나 행복하다고 대답할 수 있을까? 먹고 사는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다보면 자기계발에 소홀해지고 반대로 정신적인 수준을 높이는 데만 관심을 쏟으면 생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 모든 면에서 두루 균형 잡힌 삶을 원한다면 때때로 자기 자신을 점검해봐야 하며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자신의 행복에 대해 고민하기를 멈추지 말라고 한다. 행복은 마음가짐이며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찾으라고 말한다. 나만의 장점에 집중하고 나답게 살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말한다. 나 답게 살라는 말에 추가적으로 4강에서는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한다. 자기 인생에 전적으로 만족하며 사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남과 비교하다보면 자기 비하를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자신은 불행하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남과 비교하기 보다는 앞서 말한 자신의 장점에 집중하고 자기 실수에 관대해지며 남이 아닌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라고 한다.




"남보다 뛰어난 것은 자랑거리가 되지 못한다.

진정한 자랑거리는 과거의 자신보다

뛰어난 것이다."

- 헤밍웨이




헤밍웨이의 말을 들어 설명한다. 인생에 승패란 없으며 승패를 겨뤄야 한다면 바로 자기 자신과 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이 자신보다 행복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의 재미있는 표현이 있다. 자신의 행복은 축소경으로 보고 남의 행복은 확대경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말이 아닐까 싶어서 무릎을 쳤다. 맞는 말같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가 남을 부러워할 때 누군가는 나를 부러워한다고 한다. 우리가 먼 곳의 풍경을 부러워하며 그곳에 시선을 뺏기느라 바로 눈앞의 행복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 어쩌면 우리가 갖지 못한 것은 행복이 아니라 행복을 발견하는 눈일 것이다. 남의 정원에 핀 꽃을 부러워하느라 정작 자신의 정원에 핀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지 못하는 것, 누구나 하는 실수이지만 이제 알았다면 내 정원에 눈을 돌리자.



영화 [와호장룡]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고 한다. "네가 두 손을 꽉 쥐면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두 손을 활짝 편다면 세상이 너의 손 안에 있을 것이다."... 너무 멋진 말이다. 우리는 세상의 온통 수많은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돈, 명예, 권력, 지위 등등. 그러나 이런 것들은 아무리 욕심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다. 가진 것조차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움켜쥐고 놓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분에 넘치는 욕심은 깔끔히 포기하라고 한다. 포기하지 말아야 할 때 포기하는 것은 무능한 선택이지만 포기해야 할 때 포기하지 않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짓이라고 한다. 적절할 때 포기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마지막으로 베풀라고 한다.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야말로 숭고한 일은 없으며 우리가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 것 네 것을 가리지 않고 베푸는 것처럼 다른 이에게도 베푼다면 분명 영혼의 기쁨을 선물로 받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1 장 1 장이 모두 좋은 이야기로 넘쳐나는데 이런 책은 빨리 읽어버리면 좋은 의미가 희석되고 날아가 버릴까 싶어 매일 조금씩 읽으니 다 읽고난 지금 행복이 넘친다.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 속에 어울리는 일화와 유명인사들의 말이 같이 담겨 좀 더 내용이 와닿는다. 또한 뜬구름 잡기식으로 그저 '베풀라, 비교말라, 행복해라' 의 이야기들이 아니라 과감히 포기할 것은 포기하라고도 하는 채찍질이 훨씬 현실적이었다. 매일 한참 바쁘고 시간에 쫓기며 내가 도대체 뭣 때문에 지금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힘드나? 라고 생각되는 시간에 잠깐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를 보게 되면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지고 조성진의 피아노 연주라도 들은 듯 마음은 평온을 찾는다. 집 밥을 먹으면서 조성진의 연주를 들으면 미슐랭 5스타의 식사가 되듯. 그래서 이 책은 며칠에 나눠서 조금씩 읽어야 효과를 보는 듯하다. 요즘 조금은 지치고 삶의 의미가 희미해지며 스트레스로 가득찬 나날을 보내고 계시다면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를 추천해드립니다. 말이 필요없는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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