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숨바꼭질 할래? project B
레아 비아나 페레이라 지음, 이슬아 옮김 / 반달(킨더랜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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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최소한의 문장으로
그림의 풍부함을 최대로 이끌어내는 프로젝트B의 책입니다.
이번엔 한껏 치장한 숲의 모습에 감탄을 했어요.


[우리 숨바꼭질 할래?]
레아 비아나 페레이라 글그림 / 이슬아 역 | 반달(킨더랜드)

맨몸으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숨바꼭질 놀이.
말이 통하지 않아도, 복잡한 규칙 없이도
모두가 언제어디서든 즐길 수 있어요.
그런 숨바꼭질 속에 담긴
1.발견의 아름다움과 2.연대의 미학이 돋보인 책이에요

숨을 곳을 찾다보면
지형의 특징, 지물의 형태와 위치, 공간의 여백 등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을 탐색해야 하고
내가 술래가 된 마냥 술래친구의 행동을 상상해보기도 하죠

그러다가 의외의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미처 몰랐던 장관을 발견하기도 해요
낯선 환경이 주는 긴장감과 설렘을 따라가다보면
길을 잃을 수도 있지만 친구들은 끝까지 나를 찾아주어요
그렇게 놀이를 통해 자라고 배우는 아이들이에요


해가 저물면 모습을 바꾸고 계속계속 새로운 광경을 보여주는 숲이 마치 함께 숨바꼭질을 하는 것 같았어요
차분하지만 화려한 그림들로 꼭꼭 숨겨진 아름다움을 마음껏 드러내며 숲이 신난 것 같더라구요
아이들도 그 속에서 여전히 웃으며 놀이해요
놀이 그 자체가 된 아이들과 숲.
숲과 함께 숨바꼭질을 즐겨보시길 추천드리는 책이에요:)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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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하고 싶고 취업도 하고 싶고
현재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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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보다 더 좁아진 취업문.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취뽀까지 하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일까?
여기 [여행]과 [취업] 모두를 놓지 않은 사람이 있다.
언뜻 보아도, 앞구르기하면서 보아도 [찐E & 열정맨] !
낭만과 현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헬조선 사회 속 위너의 이야기를 풀어본다.


[여행도 하고 싶고 취업도 하고 싶고]
현재 저 | 푸른향기

여행에서의 모든 해프닝은 나의 경험이자 소스가 된다.
기약과 목적없이 여행하는 것이 불안하다면,
저자처럼 확실한 나만의 스토리 텔링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저자가 중국을 여행하며 중국 대학생들의 진로 결정 요인을 설문조사한 점이
굉장히 비범하고 현명하게 느껴졌다.
단순히 중국이라는 나라를 체득하는 것을 물론,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원하는 바를 캐치한 경험은
면접관에게 아주 흥미롭고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마찬가지로 세계 곳곳에서 만난 외국인과의 에피소드는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했다.
외국인에게 서슴없이 다가가는 저자에게 놀랐고
그런 저자를 반기는 외국인들에게 또 놀랐다.
대부분의 만남은 경쾌하고 유쾌했으며, 진한 여운이 남기도 했다.
숨이 꺼져가던 인류애가 다시금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그 외에도 저자는 여행 중 남들이 굳이 하지 않는 모험을 강행한다.
카우치 서핑, 히치하이킹, 인터뷰와 유튜브...
그의 호기심과 도전은 끝이 없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당연히 취업준비에도 동일하다.
구인공고가 없는 기업에 먼저 문을 두드려 이력서를 넣는가하면
더 나은 잡오퍼를 받기 위해 연기연습까지하며 면접에 떨어지기도 한다.
이같은 미국의 취업 경로와 미국 생활 일화들은
해외 취업을 노리는 취준생들에게 팁과 현실을 안겨줄 것이다.


취업은 제쳐두고 무작정 떠나는 대책없는 여행에세이와 달라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책 중간중간 저자의 대범함을 절대 안전하게 여기지 말라는 경고문구는
픽션과 헷갈리던 나를 현실로 데려다 주었다.
잠자던 여행 DNA가 일어나며
일면식도 없는 외국인과 대화하는 자유로움과 짜릿함이 다시금 느껴졌다.
동시에 열심히 경험담을 자소서에 녹여내던 때가 기억났다.
좀 더 대외적으로도 생산적인 여행을 하고 싶을 때,
도움이 크게 될 책이다.
내가 20대 초 한창 여행할 때 이 책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쉽기만 하다.

대학생 생활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좁은 책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다른 나라를 거닐며
낯섦에서 오는 설렘과 모험으로 취업준비를 하고 싶다면
적당한 여행의 불씨와, 취업 자신감까지 살리는 [여행도 하고 싶고 취업도 하고 싶고]를 추천한다.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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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 답답하지만 투자는 무서운 당신에게
서대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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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돈에 관련된 신조어는 삶의 방식과도 연결되어 있다.
한철 지난 욜로족부터 과연 가능할까 싶은 파이어족까지
돈은 삶을 대하는 개인의 신념을 비춘다.
이 책에는 과거 욜로족이자, 미래의 파이어족을 꿈꾸는
한 직장인의 깨달음과 의지가 가득 담겨있다.
파이어족까지 원하진 않아도 그닥 돈 걱정 없이 살고싶다면
당장 읽어봐야 할 책이다.


[저축은 답답하지만 투자는 무서운 당신에게
: 직장인 자본주의 생존 테크트리
서대리 저 | 알에이치코리아(RHK)

월급보험이란 말을 처음 들었다.
매월 생활비 이상의 현금이 들어오도록 보험을 드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방식은 돈이 돈을 부르는 자본형 월급보험.
회사에서의 소득활동은 내 시간과 노동이 끊임없이 들어가기에
오늘도 우리는 일하지 않고도 돈을 버는 법을 찾고 또 고민한다.


저자는 월급보험으로 강력하게 S&P500 지수 ETF 주식의 배당금을 추천한다.
S&P500 지수 ETF 주식은
개별 종목에 대한 관리와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편이며
배당금 또한 은행이자보다 높다.
심지어 원금도 경기 성장에 맞춰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기 때문에
월마다 주식을 적립하며 원금이 늘고 배당금도 느는 복리를 시작할 수 있다.

이제 투자 방향을 정했으면 실질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할 단계이다.
개개인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목표 금액과 기간에 맞게
월 투자금액과 목표 수익률을 설정해야 한다.
매월 주식을 매수할 때는 현재가 수준에 연연하지 않고 투자하는 무지성도 필요하다.

저자의 투자 방식 중에 가장 놀랐던 점은,
“자신만의 정밀하고 정확한 기준”을 통해
주가 하락장에서 추가 매수를 하는 점이었다.
단순히 “이정도 떨어졌으면 오르겠지”가 아닌,
고점대비 하락률, 연중 하락률이 n% 미만인 일수 등으로
본인만의 회복률 계산기를 만들어 명확한 기준을 세운 것이다.
경제 우성장의 저력을 믿고 장기 및 적립 투자를 하는 와중에도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대비, 대응하는 자세에서
돈과 삶에 대한 굳건한 열망을 느꼈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한 돈 쓰는 재미보다 더 큰, 돈 모으는 재미인 걸까.


물론 집도 중요하고 회사도 중요하다.
보금자리에서 오는 안정감이 있어야 투자가 유의미하다.
그만두고 싶어도 꾸준한 벌이가 있어야 투자가 가능하다.
대신 저자의 말대로 테크트리를 잘타야 한다.
그리고 노선을 제대로 정하고 목표를 단기적으로,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지금 당장 실천하는 자가 복리의 마법을 먼저 겪는다.
행동한 자는 경제적 자유를 얻겠지만
그저 책을 읽고도 덮는 사람은 똑같은 미래를 맞을 것이다.
부동산도, 주식의 취향도 아닌 사람에게
적당히 안전하고 적당히 위험한 투자의 길을 알려주는 책.
오늘은 월급쟁이지만 내일은 퇴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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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 - 정신과 의사 캘선생의 상담소
유영서 지음 / 미래의창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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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에게 시기적절하게 와준 소중한 책입니다.
똑같은 하루가 지겹고 버겁게 느껴지는 때가 있지요.
마음가짐과 신체 컨디션의 문제일까요
어느 때보다 길어지는 무력감과 이제는 거리를 두고 싶어서
한장 한장 감사히 읽었습니다.


[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
: 정신과 의사 캘선생의 상담소
유영서 글그림 | 미래의창

아무것도 하기 싫고 계속 바닥으로 꺼질 것만 같은 때,
저는 항상 주변에서 요인을 찾았었습니다.
그래서 제 감정을 들여다보기보다 문제해결에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서 시간이 약이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책을 읽어보니 아무래도 아닌 거 같아요.
저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아지기로 결심했어요.


불안, 우울, 열등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당연하고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신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는 ‘필요 이상의 감정’이었어요.

/ 닥치지 않은 미래를 예단하는 것,
/ 부정적인 시그널만으로 결과를 속단하는 것,
/ 비교를 넘어 열등감을 느끼고 계속된 고통을 불행으로 느끼는 것.

굳이 스스로를 갈아먹지 않도록 해요.
책을 읽은 저는 그럴 때마다 한마디를 되뇌어 보기로 했어요.
“ 그럴 수도 있지 ”

항상 행복하리라는 법은 없잖아요.
실패를 하고 상처를 받을 수도 있지.
그 사람 입장에선 그게 맞을 수도 있고.
내가 못날 때도 있지만 분명 잘날 때도 있어.
모든 걸 잘할 수는 없는 거고.
그러니까 이것이 엄청나게 내 삶을 바꿀 일은 아니야.
오늘도 웃을 수 있는 일이 한 개쯤 있었잖아?


매 챕터는 감정에 압도된 내담자의 이야기로 시작되어요.
저자는 정신과 의사답게 신중한 단어 선택으로
매몰된 감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해요.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읽는 책이기에 진료에서 못한 말도 솔직하게 적은 부분이
강단있고 믿음직한 의사의 모습으로 보였어요.
저자가 직접 겪은 일화들은
저자도 얼마나 깊은 고민을 거치며 상담하고 있는지 알게 해주었어요.
그중 저자의 “숨기고 싶은 나”의 모습은 참으로 의외였고
그렇기에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줄 것 같아요.
반응이 좋지 않았던 방법을 고수했던 것을 반성하는 모습도
참 인간적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더이상 기대되는 내일이 없을 때,
그럼에도 병원의 문턱이 높게만 느껴지는 이들에게
무거운 마음 대신 가벼운 머리로 꼭 읽어보길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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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쟁이 중년아재 나 홀로 산티아고
이관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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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된 이후,
종교적 의미를 되새기며 참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에 도착한 순례자는 지은 죄를 속죄받는다는 설도 있다.

내 가족 중에는 산티아고에 다녀온 이들이 꽤나 있다.
나의 부모님서부터 멀게는 사촌까지.
얘기를 나누다보면 산티아고가 반드시 종교적 의미만을 지닌 것은 아닌 것 같다.
도대체 무엇이 사람들을 순례길로 이끄는 걸까?
순례길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아직까지도 답지를 제출하지 못한 문제에 이제서야 펜을 들고자 한다.


[소심쟁이 중년아재 나 홀로 산티아고]
이관 저 | 푸른향기


많은 이들이 깨달음을 얻고자 순례길에 오른다.
어떤 깨달음이 필요한지는 본인조차도 모른다.
저자 또한 오랜 염원으로 순례길에 올랐지만
정확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놀랍도록 순례길에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루 일상이란 평범하게 걷고 먹고 자는 것이 전부이며
바라는 것은 오직, 걷기 좋은 날씨 정도였다.


그리고 그렇게 아무 것에도 얽매여 있지 않을 때,
그제서야 날 것으로 드러나는 것이 있었다.
나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감각.
흘러가는 생각을 붙잡아, 나의 가치관을 들여다보고
순간적인 감정을 파헤쳐, 나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본능적인 감각에 집중하여, 나의 기질을 파악한다.

저자가 항상 가방에 지니고 있었으나 잃어버린 줄 알았던 안경처럼
나는 원래부터 내 곁에 있었다.
하지만 순례길에 오르고 나서야 나에게 있는 것은 나 하나기에
내 생각, 감정, 감각을 알아차리고 돌보는 것이다.
결국 순례길에서 얻는 것은 대단한 깨달음 같은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아닐까.

저자는 그에 더해 값진 인연을 얻었다.
처음 만났지만 고난의 길을 함께 걷는 유대감으로 서로를 응원하고 또 의지한다.
그 어떤 의무나 권리로 얽히지 않은 순수 선의 인연이다.
인류애를 회복하고 기분이 새로이 환기된다.
날 것의 자기 자신으로 대가없이 가까워질 수 있는 소중한 인연들.
그렇게 산티아고 순례길은, 나와 동료라는 “사람”만을 남겼다.


저자가 겪은 웃기고 황당한 일화.
꾸미지 않은 솔직한 생각.
중간중간 빠지지 않는 알짜 팁까지
재미와 정보 모두 얻은 유익한 독서였다.
장관과 경관을 담은 사진들은 코로나로 메말랐던 여행혼에 숨을 불어넣었다.
나 또한 저자처럼 순례자의 꿈을 갖게 한 거룩한 순간이었다.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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