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 - 정신과 의사 캘선생의 상담소
유영서 지음 / 미래의창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재 저에게 시기적절하게 와준 소중한 책입니다.
똑같은 하루가 지겹고 버겁게 느껴지는 때가 있지요.
마음가짐과 신체 컨디션의 문제일까요
어느 때보다 길어지는 무력감과 이제는 거리를 두고 싶어서
한장 한장 감사히 읽었습니다.


[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
: 정신과 의사 캘선생의 상담소
유영서 글그림 | 미래의창

아무것도 하기 싫고 계속 바닥으로 꺼질 것만 같은 때,
저는 항상 주변에서 요인을 찾았었습니다.
그래서 제 감정을 들여다보기보다 문제해결에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서 시간이 약이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책을 읽어보니 아무래도 아닌 거 같아요.
저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아지기로 결심했어요.


불안, 우울, 열등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당연하고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신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는 ‘필요 이상의 감정’이었어요.

/ 닥치지 않은 미래를 예단하는 것,
/ 부정적인 시그널만으로 결과를 속단하는 것,
/ 비교를 넘어 열등감을 느끼고 계속된 고통을 불행으로 느끼는 것.

굳이 스스로를 갈아먹지 않도록 해요.
책을 읽은 저는 그럴 때마다 한마디를 되뇌어 보기로 했어요.
“ 그럴 수도 있지 ”

항상 행복하리라는 법은 없잖아요.
실패를 하고 상처를 받을 수도 있지.
그 사람 입장에선 그게 맞을 수도 있고.
내가 못날 때도 있지만 분명 잘날 때도 있어.
모든 걸 잘할 수는 없는 거고.
그러니까 이것이 엄청나게 내 삶을 바꿀 일은 아니야.
오늘도 웃을 수 있는 일이 한 개쯤 있었잖아?


매 챕터는 감정에 압도된 내담자의 이야기로 시작되어요.
저자는 정신과 의사답게 신중한 단어 선택으로
매몰된 감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해요.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읽는 책이기에 진료에서 못한 말도 솔직하게 적은 부분이
강단있고 믿음직한 의사의 모습으로 보였어요.
저자가 직접 겪은 일화들은
저자도 얼마나 깊은 고민을 거치며 상담하고 있는지 알게 해주었어요.
그중 저자의 “숨기고 싶은 나”의 모습은 참으로 의외였고
그렇기에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줄 것 같아요.
반응이 좋지 않았던 방법을 고수했던 것을 반성하는 모습도
참 인간적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더이상 기대되는 내일이 없을 때,
그럼에도 병원의 문턱이 높게만 느껴지는 이들에게
무거운 마음 대신 가벼운 머리로 꼭 읽어보길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