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요정의 집 사각사각 그림책 58
기토 이노리 지음,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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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요정과 다람쥐가 길을 떠나요
그리고 길에서 만난 모든 것들을 집으로 만들어요

문은 어디에 달릴까?
침실은 어떤 모양일까?
식탁을 놓는다면?

사이다병 집에는 음료수바가,
딸기화분 집 아래 흙 속에는 딸기잼 공장이,
꽃 집에서는 꿀을 따서 차를 마시는 요정이 있어요

그 물건만이 가진 특징을 살린 독특한 집들!
요정은 열심히 집을 만들고 또 금방 집을 떠나는데요
요정이 만든 보금자리엔 누가 살게 될까요?
요정의 손길로 조금씩 따스한 세상으로 바뀌어요

보금자리가 주는 안정과 포근함이 있지요
귀여움에 웃음지으면서도,
집이라는 그 자체만으로 어딘가 모르게 편안한
[아주 작은 요정의 집]이었습니다.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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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 개정판
김지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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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가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지금의 일상을 미련없이 버리고
온통 처음투성이인 세계일주를 시작한 작가.
그곳엔 분명 만족만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남다른 감성과 새로운 사랑이 있었기에
충분히 완벽했던 도전이었다.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김지영 저 | 푸른향기


시간순이 아닌 여행에세이.
신기하게도 <언제, 무엇을, 어떻게, 왜>와 같은 질문의 답이 부재하다.
그렇기에 오롯이 공간에 대해 작가가 겪은 감정에 몰입할 수 있다.

작가의 느낌 묘사는 인지가 빠르면서도 명확하여 쉽게 읽히고
작가의 내면과 생각을 짐작할 수 있는 깊이의 문장들이 많다.
사막의 숙소에서는 함께 누워 밤하늘의 별과 초승달을 바라보는듯 하였고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바라보는 설원의 풍경이 눈 앞에 그려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사랑의 빠진 이가 바라보는 세상은
지구 위 어느 위치든 상관없이 아름답고 행복했다.
점차 여행은 사랑에 물들어갔다.


끊임없이 헤매다보면
있지도 않은 정답을 찾기보다 작가처럼 나만의 답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오늘도 우리가 헤매야하는 이유이자
작가가 책을 쓴 동기가 아닐까 싶다.
책상 위에서든, 길 위에서든,
마음껏 헤매도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그 세상에 한걸음 더 다가갈 용기를 주는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책이다.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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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를 손에 든 자 - 대학병원 외과의사가 전하는 수술실 안과 밖의 이야기
이수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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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치 치료법이 나오지 않은 크론병.
이름도 생소한 질병을 앓으며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있다.

같은 병의 환자를 치료하며 느끼는 위화감과
아픈 와중에도 환자를 놓지 못하는 책임감,
결과론만을 따른 죄책감으로 버무려진 의사.

의사의 업은 자고로 신성하고 숭고한 것이 아니던가.
그런 의사가 이토록 진지한 고백을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마음 깊이 이해하고 그 어려움을 헤아릴 의무가 있다.


[메스를 손에 든 자]
: 대학병원 외과의사가 전하는 수술실 안과 밖의 이야기
이수영 저 | 푸른향기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병원에서,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수 천 명의 환자를 만나며
의사는 다양한 감정의 파노라마 속에서 괴로워하며 번뇌한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비극도, 희극도 없을 격정의 롤러코스터이다.

무엇이 그들을 의사로 이끌었을까?

한가지 분명한건 그런 근원적인 질문조차 의사에게 사치란 것이다.
밀려드는 환자를 진료하고, 오더하고
죽음의 문턱에서 맹렬히 싸우다가도, 두손으로 기도하고
끝내 져버린 생명 앞에서 좌절과 분노를 감당하기도 버겁다.
소용돌이치는 감정의 늪에 빠졌지만
다음 환자를 위해 냉정히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같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행동이
신을 향한 도전이라 여겨진건지,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드는 감정과 철학적인 생각들이
혹독한 운명이라고까지 느껴졌다.

환영받는 치료와 그렇지 못한 치료가 있을까?
치료의 종결은 어느 순간 누가 정할 수 있을까?
최선을 다해도 결국 다가오는 건 이미 정해진 운명인 걸까?
그럼 무엇을 위해서 고민하고 마음 아파해야 할까?

다시는 되살릴 수 없는 생명을 다루며
완벽할 수 없는 인간이기에 느끼는 한계와
그에 따른 죄책감과 좌절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그 안에서 작가는 고백하고 싶어했다.
실은 난 신이 아니라고.
안이한 적도, 그만두고 싶은 적도 있었고
그 때문에 소중한 생명을 잃기도 했다며 속앓이 해온 트라우마를 밝힌다.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는 문장들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나는 묵묵히 그 손을 잡고
그럼에도 애써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 숙이고 싶다.
긍지와 자부심을 잃지 않아주셔서,
환자의 믿음을 외면하지 않아주셔서,
환자와 의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릴 시절, 멋진 직업 1위였던 의사.
그땐 의사 가운이 멋져보였는데,
이젠 자괴감과 자책 속에서도 사람 살리는 일을 놓지 못하고
또다시 수술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가장 멋지게 보인다.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같은,
의사와 환자, 병원 속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 [메스를 손에 든 자]이다.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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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말 걸기 - 내 마음과 친구가 되어요 타임주니어 감정 그림책 1
가비 가르시아 지음, 미란다 리바데네이라 그림, 이소영 옮김 / 타임주니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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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힘들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화나고,
속상하고,
짜증나고,,,

부정적인 감정이라 하더라도
절대 축소하거나 방임해서는 안되는 우리의 소중한 기제입니다.
그렇기에 어릴 때부터 감정을 들여다보고 다독이는 연습이 필요해요.

저 또한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그 방법이 어려웠는데,
그림책 한 권을 읽어보니 앞으로는 좀 더 편안한 일상이 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드네요


[마음에 말 걸기]
: 내 마음과 친구가 되어요
가비 가르시아 글 / 미란다 리바데네이라 그림 / 이소영 역 | 타임주니어


내 마음에 말을 건다는 것은,
나와 감정을 분리하고, 감정을 들여다 보는 것이에요
그리고는 필요한 말을 해주는 것이죠

내가 친구에게 해주는 것처럼요.


우리는 친구에겐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자기 자신에겐 소홀하거나 엄격할 때가 많아요.
정작 나는, 나에게서 뗄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친구인데도 말이에요.


잘 안 돼? 그럴 수 있어. 계속하면 나아질거야.
아니야. 괜찮아. 큰일 아니야. 누구나 실수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어요.
“ 그 누구보다 아껴주어야 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란 것 ”
가장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고 실천까지 돕는 [마음에 말 걸기].

-. 긍정적인 문장이 많아서 덩달아 기운이 솟고 기분이 좋아져요.
-.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들이라 이해가 쉽고 공감이 가요.

감정의 실타래가 꼬여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도록 도움을 주길 추천합니다-:)


<출판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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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내향인이지만 잘살고 있습니다
전두표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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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인 기질이 결점이라고 느껴 숨겨왔던 작가의 지난 모습들.
이제는 당당하게 성격을 드러내며
내향인에 대한 오해를 타파하고자 한다.
우리는 그의 외침을 듣고 내향성이란 결코 무언가의 결핍이 아님을,
온전한 성인의 선택임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뼛속까지 내향인이지만 잘살고 있습니다]
전두표 저 | 푸른향기

작가의 말대로 내향인은 어딘가 계속 챙겨줘야 하는 느낌이 든다
빠른 의사결정을 하도록,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즐거움을 찾도록 등등
내향인은 대개 외향인의 타깃이 된다.
그런 외향인들에게 작가는 고한다.

“ 사양합니다 갈 길 가세요^^ ”

내향인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 것뿐이었다.
셋이상 모이면 자발적 아싸가 된다 하더라도
필요하면 수 백 명 앞에서 축가도 부를 수 있다.
타인을 배려하여 말수를 줄이고 관찰하는 시간이 긴 것이지,
부끄럽거나 생각이 느려서 조용한 것은 아닌 것이다.

한 권을 아울러 작가가 설파하고 있는 내향인의 모습은,
그자체로 완전한 행복이었다.
내향인은 본연의 심지가 굳건하여 타인에게 기대거나 기대하지 않으며,
홀로 안락하고 포근한 보금자리를 품은 느낌이랄까.
외향인은 끊임없이 활동하고 외부에서 에너지를 얻어야 하는거라면,
내향인은 자기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해낸다.
어떠한 인풋이 없어도 내향인은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인풋이 없어야” 더 행복을 느낀다.)


이 책은 지겹도록 작가를 그냥 놔두지 않는 외향인들을 위한
내향인 이해서다. (혹은 내향인 성격분석 보고서 및 호소문)
그리고 내향인들에겐 공감과 위로를 가져다 줄 힐링도서.

내향인으로서 책을 읽으며 공감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극 내향인을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외향적 내향인인 나에게 양방향으로 포용의 폭을 넓힌 좋은 시간이었다.

본인의 내향성이 부끄럽다면,
왠지 모르게 어딘가 고쳐야 할 것 같다면,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하는게 힘들다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못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임을 깨닫는다면
불편했던 감정은 모두 사라지고
단단해진 자기애와 자존감으로 일상이 더욱 안정될 것이다.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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