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 22 | 23 | 24 | 2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괜찮아, 새로운 나로 살기로 했어 - 진짜 나를 알지 못한 채 ‘미운 오리 새끼’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비즈니스 & 라이프 코치의 ‘자기 강점’ 솔루션!
정철민 지음 / 좋은땅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이의 가슴 속에는 보석이 있다. 바로 '강점'이라는 보석이다. 새로운 내가 되는 것은 전혀 다른 나로 탈바꿈하는 것이 아니었다. 단지 내 속의 강점을 인정하고 나다움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새로운 나'가 되는 방법이었다.


물론 그 방법에 의문이 들 수 있다.
"왜 사람들은 자신의 강점을 알지 못할까?"

나도 몰랐다. 약점인줄 알았던 것이 강점이 될 줄이야. 그리고 누구나 그정도 한다고 여겼던 것이 사실은 그게 아니었음을. 그 자체로도 책으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다. 실패 원인이라고 생각했던 내 약점이 사실은 미숙한 강점 조절로 인한 것이라면 "그래! 내가 잘하려고 그랬지, 망치려고 그랬겠어?"라며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위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실패 또한 성공을 위한 길목으로 만들어준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약점에만 몰두하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만, <괜찮아, 새로운 나로 살기로 했어> 책의 정철민 작가는 제목 그대로 '그 모든 모습이 너고, 그게 너여도 괜찮아'라고 손을 뻗어준다. 그리고 그제서야 비로소 자신의 약점을 고치려고만 했던 이들이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나'로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강점은 타인을 이해하는 도구로도 쓰일 수 있다"

나의 '강점'이란 보석을 발견해가면서 굉장히 심심한 위로를 받은 동시에, '강점'이라는 관점에서 인간관계, 그리고 육아를 풀이한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강점으로 타인을 바라보고, 인정하거나 못마땅해한다. 내가 중요시하는 부분은 내 강점인 것이고, 타인의 약점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은 그 사람의 강점이라는 것이다. 이런 깨달음이 육아에서 가장 필요하다. 사람은 정말 모두 다르다. 그런데 그 '다름'을 내 아이에게는 적용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육아서적을 읽을 때마다 항상 나오는 단어이다. "있는 그대로".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아이의 강점을 제대로 발굴할 수 있다. 그리고 작은 성취감이라도, 작은 부모의 평가라도 아이에겐 긴 인생을 함께할 경험이 되니, 아이의 강점을 보듬아주고 나만의 강점으로 아이를 평가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그렇기에 <괜찮아, 새로운 나로 살기로 했어> 책은 새로운 나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내 가족과 내 주변인을 그 자체로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꼭 필요하다. 책을 읽고 새로운 나 뿐만 아니라 새로운 내 아이, 새로운 내 배우자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강점을 딱히 생각해본 적 없었다. 강점이 있더라도 어디에 쓰고 싶은 곳도 딱히 없다. 그런 나에게 <괜찮아, 새로운 나로 살기로 했어>의 정철민 작가는 내 안의 보석을 닦으라고 부추킨다. 방법도 친절히 알려준다. 가만히 책을 읽다보니 정말 내 안에 보석이 빛나고 있고, 나는 그걸 썩히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 사람의 사례가 나오면서 '나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각 장마다 나오는 질문에 빨리 답하고 싶어졌다. 저멀리 내 목표를 정하고 싶어졌고 그 곳에 닿는 길이 비록 잘 정돈 되어있지 않아도 괜찮았다. 내 삶은 내가 정한다. 그 당연한 것을 잊어서 <괜찮아, 새로운 나로 살기로 했어>의 정철민 작가가 나에게 일깨워줬다.

- 새로운 자극으로 한걸음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들
-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부족한 면만 보이는 취준생들
- 나를 알아주지 못하는 답답함에 지내는 수험생들
- 내 가족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싶은 육아엄마아빠들

그외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 내 자신을 사랑하더라도 도전의식 없이 현재에 머물기만 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추천하는 책이다. <괜찮아, 새로운 나로 살기로 했어> 책에는 정철민 작가 특유의 냉철한듯하지만 따스한 내용이 담겼다. 그리고 나를 위로하고 성장시킬 기회가 담겼다. 그렇기에 책을 읽고 내 자신을 사랑할 때가 머지 않았다.

<이 글은 #제공도서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주 작은 멋진 집 포코포코야 어디가 1
사카이 사치에 지음, 김현정 옮김 / 꿈터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포코포코는 아주 귀엽고 작은 동물인데요,
그림책에서 포코포코는 쉬지 않고 친구들을 만난답니다.
제가 본 "아주 작은 멋진 집"에서는

- 포코포코가 만나는 친구와 집이 너무도 귀엽고 특색있어요!
어쩜 이런 집을 생각해냈을까 기발한 아이디어가 너무 멋져요

- 그림체가 정말 아기자기 디테일하고 귀여워요
매 그림마다 꼼꼼히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어요

-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요일순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아이들이 요일을 배우기도 좋아요

- 만남과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나눔을 아끼지 않는
등장인물의 모습을 통해 친구의 개념을 좋게 인식할 수 있을거 같아요


국내에 출시된 <<포코포코야 어디가>> 시리즈는 총 3권이던데
띠지와 표지부터 재미있게 꾸며진 그림책이라서
다른 책 표지만 봐도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포코포코와 친구들 덕분에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 시간 보냈어요
포코포코 친구의 집집마다 구조와 주제가 달라서 감탄했고
묘사가 디테일해서 저와 아기도 마치 같은 공간 안에 있는듯 했어요
꽃이 만개한 집 그림을 볼때 정말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답니다
마음씨도 착한 포코포코와 친구들이라서 더 마음이 가는 것 같아요
이렇게나 귀여운 포코포코가 한국에서도 유명해지길 바라봅니다^^

<꿈터 출판사의 #제공도서 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포코포코야어디가
#꿈터
#포코포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보다 먼저 배우는 베이비 사인 - 우리 아기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손짓 가이드
레인 레벨로 지음, 정다은 옮김, 임영탁 감수 / 동글디자인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산전부터 많이 들어본 베이비사인👶🏻
아이가 일상생활에서 터득한 방법으로 부모에게 보여주는 사인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부모가 적극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소통 도구라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정확하게 "베이비사인"이란 무엇일까❓
언어 습득 이전 단계의 아기와의 조기 소통을 촉진하고자
손짓, 어휘, 입말을 함께 사용하는 훈련

사실 배이비사인이 익숙하지 않은 육아가정은 베이비사인이 무엇이고 왜 가르쳐야 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나는 원래부터 관심과 의욕이 만땅이던 사람이지만, 내 신랑은 이 책을 읽고 베이비사인에 적극적이 될 정도로 이 책은 베이비사인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책의 첫 부분에선 베이비사인의 장점을 가볍게 다루고 있다. 짧지만 나에겐 가장 강렬한 부분이었다. 그 부분에 가장 공감했고 꼭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에서 말한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아기와의 관계가 좋아진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아이의 습듭력과 학습력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울기만 할 줄 알던 아이가 나와 약속된 제스쳐를 보여준다면, 내 아기가 드디어 하나의 의사를 가진 인격체로 느껴지기 시작할 것이고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외에 베이비사인을 해야하는 많은 이유는 곧,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된다.

베이비사인을 왜 해야하는지 알면 끝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차원이 열리듯 끝이 무한한 시작이 펼쳐진다. "말보다 먼저 배우는 베이비사인" 책은 그 첫 발걸음을 도와준다.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책에는 베이비사인을 하는 동작의 그림뿐만 아니라 쉽게 외우는 법도 나와있어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다. 단어들 또한 쉽고 다양해서 어느 때나 사용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 뿐만 아니라, 목욕할때와 옷 입을때 쓰는 표현들, 그리고 그림책에 자주 나오는 동물의 베이비사인도 정리되어 있다. 가장 섬세하다고 느낀 부분은 손 사용이 서툰 아이가 어떻게 손짓 하는지 설명되어 있는 부분이다. 오랫동안 베이비사인을 전파한 작가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파트임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함께 노래부르며 사인할 수 있는 놀이방법을 읽으면서는, 베이비사인을 가르친다는 마음보다는 아이와 함께 놀아주듯 다가가야 한다는 것도 잊지 않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상황별로, 아이의 발달단계별로 장이 나뉘어 있기에 쉽게 찾고 적용할 수 있는 점도 이 책의 강점이다. 또, 단어가 나올때마다 괄호 안에 그 단어의 베이비표현이 있는 페이지가 적혀있어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엄마가 눈 앞에서 휘적댄다고 우리 아이가 뭘 알까 싶었지만, 평소와 다른 행동임을 눈치채고 금세 집중해서 보는 아기의 모습을 보았다. 한번더 아기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몸소 느꼈다. 간단한줄로만 알았던 베이비사인 세계에 이렇게나 깊은 의미와 연구가 존재했다니, 역시나 아이를 사랑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은 만국공통이다. 심지어 가르치는 방법과 놀이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 책은 "말보다 먼저 배우는 베이비사인" 책이 처음이고 유일하다. 그렇기에 읽자마자 너무도 소중한 책이 되었다.

👍🏻. 이른 소통을 통해 아이와 교감하고 싶은 부모,
👍🏻. 짜증이 늘어난 아이의 마음을 알고 싶은 부모,
👍🏻. 이중 언어 환경에서 아이의 이해를 돕고 싶은 부모,
👍🏻. 아이의 모든 행동을 받아들이며 사랑만 하고픈 부모
모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책과 함께 아이의 작은 행동을도 넘기지 않고 이해하고 소통하는 부모가 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베이비사인을 통해 아이의 사랑스러운 면을 지금보다 더 많이 발견했으면 좋겠다.


<동글디자인 출판사의 제공도서 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면
윤순경 지음 / 선스토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우리의 아이가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고통쯤은 감내하라고 아이의 등을 떠미는 일이 더 많다. 행복으로 가는 길마저 행복하기만 할 순 없는걸까. '우리 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면' 책은 한번쯤은 고민해봐야 할, 아마도 한번 고민하기 시작하면 매순간 고민해야 할 '행복'과 '아이 교육' 사이의 아슬한 줄다리기에 관한 책이다.


작가는 아이를 존중하는 방법으로 비판적 사고와 부모자식간 건강한 거리두기를 강조한다. 비판적 사고는 사회의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를 가능케한다. 건강한 거리두기는 부모 자식간 과하게 의존하거나 간섭하는 것을 멀리하게 한다. 그 결과 아이는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 부모로부터 존중받고 본연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삶이 남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삶보다 행복하리란 건 분명하다.

하지만 곧이어 책에서 아주 어려운 미션이 나온다. 바로 아이의 성적 또한 초연한 마음으로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 배움에 집중하고 배움을 즐기는 아이라면, 아이의 선택과 노력 또한 존중해야하며 지식경쟁의 지표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과연 어느 부모가 아이 성적을 마냥 덮어놓을 수 있을까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흔들리지 않는 다짐으로 성적표라는 잣대없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는 작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길 끝에 항상 행복이 있으리라 장담할 순 없지만 그 또한 아이의 삶임을 존중하고 응원해줄 작가의 마음도 느껴진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그 마음을 느낀다면 존중받은 아이는 어떤 길을 가더라도 자신만의 행복을 분명히 찾을거란 믿음이 생길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내 아이가 잘 닦여졌으나 고통스러운 길을 가기보다, 발길 닿는대로 그게 길이 되고 기어이 내 아이 이름이 붙여질 길을 가길 바란다.


책에서는 친절하게도 좋은 부모에 대해서도 일러주고, 사회를 바라보는 법도 알려준다. 아이를 존중하는 법에 대해서는 오히려 '하지 말아라' '힘을 빼라' 부모의 짐을 내려놓게 도와주기도 한다. '행복'과 '아이 교육' 줄다리기는 항상 한쪽만 승리하는 싸움이 아니었다. 줄을 놓고 싸움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았다. 책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행복이고 교육이고 이런저런 이유를 댔지만, 사실 아이는, 아니 사람은 으레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아이가 못마땅해보이는 부모도 사실은 부모의 기준이 높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일이다. 평가를 빼면 마냥 사랑만 할 수 있다. 존중은 덤이다. 치열한 경쟁과 굳어진 사회관념 속에서도 아이가 진정한 배움에 집중하길 원하는 부모, 혹은 이미 입시교육 소용돌이에 휘말려있어 멈추기 어려운 부모, 그리고 아직 아이 교육을 생각조차 안해본 부모까지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번쯤은 정말 지금 사회의 교육방법이 정상적인지 고민해보고 내 자식만의 길을 함께 찾아가는 것은 어떤지 슬며시 추천해본다.


<선스토리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도 따스하게 너를 꼭 안아 줄걸
장준영 지음 / 바이이브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많은 사랑의 순간들이 있다. 어떤 순간은 뇌리에 박혀 끊임없이 달달한 향을 풍기지만, 어떤 순간은 쇠털같이 반복된 일상 속에 파묻혀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다. 또 어떤 순간은 부끄러움에, 혹은 실망감에 잊고 싶어도 계속 마음 속 한구석에 자리를 지키기도 한다.

어떤 형태더라도 모두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다만, 만남이 시작되고 만개한 다음 저무는 모든 순간이 사랑의 단면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래도 따스하게 너를 꼭 안아 줄걸" 책은 그 모든 사랑의 순간을 선명하게 담고 있다. 그것도 익숙한 단어의 세련된 변신을 통해서 말이다.


처음으로 사랑이 일렁이는 순간의 글들은 모두의 마음 속 호수 또한 일렁이게 하기 충분하다. 무심코 지나쳐버릴 수도 있는 작은 설렘도 섬세한 감정으로 소중히 그려낸 모습이 그토록 맑고 간지러울 수 없다. 낯설으면서도 구체적인 단어들의 조화로운 표현은 독자들을 몽환케하여 매 장면 속 주인공으로 만든다.

주인공이 된 독자들은 순식간에 무서울정도로 고요한 외로움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이게 무서운 단어였나 차디한 칼바람에 입꼬리가 매섭게 얼어붙을 것이다. 하지만 구차하고 지독한 사랑의 뒷모습도 이렇게 소중한 시가 되어 아름답게 자리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시들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가볍고도 먹먹한 시간이었다. 작가와 함께 구름 위를 걷기도 했고 깊은 바다속 심연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구름 위에선 너도 그랬어? 나도 그랬어 하하호호 수다를 떨었고 바다 밑에선 아무말없이 서로를 안아주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내 머릿속을 온통 지배하고 있는 지금 나의 사랑 이야기도 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의 이름을 붙이기 조심스러울 때도 있었고, 사랑이란 단어로도 한없이 표현이 모자를 때도 있었다. 그렇게 내 모든 사랑을 서툴게 만들어준 내 딸. 매일 겪는 감정의 소용돌이도 이 책처럼 궤적을 기록하면 보기좋은 그림이 될 수도 있겠구나 위로받고 즐기는 법을 배웠다.


물론, 몽실한 감정을 다듬고 글로서 표현한다는 건 머리도 마음도 힘든 일이다. 특히 잊고 싶은 아픈 기억을 선명하게 그려내는 것은 크나큰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 끝에 기억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따스하게 너를 꼭 안아줄걸" 책은 매순간 진심이던 감정을 존중하고 어루만진다. 그리고 보석으로 만들어 기억 저편에 저장한다. 사랑의 끝이 쓰다고 해서 그 시작의 아른한 향과 달달한 첫 맛까지 쓰게 남길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침체된 감정도 이따금씩 꺼내어보아 감상할 수 있는 때가 반드시 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설레는 마음이 벅찬 사람들, 괴로운 과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 이 책의 공감과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나처럼 첫사랑을 만나 서툰 사랑을 하고 있는 엄마들도 가슴따뜻히 읽기 좋은 책이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한편의 정제된 추억으로 남기고 작가와 함께 수다 떨기를 추천한다.

<바이이브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장준영단어에세이
#그래도따스하게너를꼭안아줄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 22 | 23 | 24 | 2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