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와후와>
사실... 이 책에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으로써, 게다가 그림이 안자이 미즈마루인데 소장할만한 이유는 충분했다.
책을 받고 랩핑 포장을 뜯고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가슴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가 좀 먹먹해졌다.
`행복이란 따스하고 보드라우며,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본문 중에서)
예전에 한겨울에 친구랑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실 때,
커다란 창가에 배를 붙이고 자던 고양이가 생각났다.
반짝이는 햇살아래 졸리우며 나른한 오후같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