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순시리공화국이다 - 잃어버린 세월에 대한 의혹, 혹은 진실, 황당하고도 미스터리한 시간의 곤두박질에 대한 엽기적 고찰!
박그네 지음 / 서교출판사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6 병신년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 최순실게이트 만큼 기가막힌 사건이 또

있을까?  국민의 주권을 지키고,절대적 다수를 대표하여 국정을 맡아 이끌어야 할 대통령이 개

인적인 친분을 구실삼아, 위임받은 권한을 마음대로 부여하고 또 방임하기에 이른다.   물론 아

직까지 이 사건은 조사중이고, 또 사법에 의하여 그 죄가 선고되지 않았기에, 대통령을 포함

한 당사자의 죄가 어디부터 또 어디까지인지는 더 두고 보아야 할 일이지만, 그래도 국민들은

지금까지 밝혀진 일 만으로도 대통령 박근혜의 퇴진을 요구하고 또 그에 걸맞는 책임을 지라

요구한다.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으라"  그 당연한 일을 성사시키기 위하여 밝혀지는 촛불

의 행렬... 물론 나 또한 그러한 행렬에 동참했고, 또 열혈히 부르짖었던 정의가 바로서기를 바

라지만, 불행하게도 지금 이 대한민국의 저울은 아직도 권력자와 그 추종자들에게 기울어진 그

대로인 것 같아 허탈하기만 하다.


그러나 거리에 촛불이 타오른 이후, 분명히 변화한 것도 있다.  일부 언론을 비롯하여 많은 예

능 지식인들이 최순실 게이트의 진실을 요구함은 물론, 한때 지도자를 모셨던 일부 직원들과 

관계자들의 양심선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 뿐인가?  이 웃지못할 사실을 꼬집는 수 많은 정

보들이 현대의 통신망을 통해 광범위하게 전파되고, 또 그것을 각색한 수많은 풍자가 등장해

현실에 실망하고 지친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공감하고 웃을 수 있게 한다. 


순식간에 국민들의 조롱거리가 된 대통령과 그 측근들... 과거에는 감히 생각치 못했던 그 조롱

이 오늘날에 널리 퍼져 나가는 것은 마땅히 잘못을 저지른 권력자 그들이 감당해야 할 것

이다.   실제로 권력을 등에 업은 안하무인을 존경 할 인간이 이 세상 어디에 존재할까?  이처

럼 순실이 시리즈와 같은 매체가 등장하고, 대통령을 닭대가리 최순실을 순시리로 부르며 조롱

하는 것은 어느덧 이 나라의 하나의 문화가 되어간다.   허나 이를 무례하라 하지 말라!  이 또

한 한 시대의 모습이 아니던가?   '근혜를 만 보내고픈 티즌들의 연대.      이러한 네티

즌 연대가 결성되고, 또 이러한 유머집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이 나라의 권력,국가의 품격

을 회손하기 위한 반국가적 행위가 아니다.   오히려 보다 건강한 권력이 사람들을 보듬고, 또

국민을 위한 정부가 대한민국에 만들어지기를 소망하는 민초들의 또 다른 형태의 요구라 보아

줄 수는 없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랑스 유언
안드레이 마킨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래 자전적 소설은 그 내용을 파악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저자의 체험과 공상의 소설

적 내용의 경계, 그리고 은유적이고 추상적으로 표현된 그 많은 단어 앞에서, 독자들은 자칫하

면 그 소설속의 미궁에서 헤매이는 작디작은 미아가 되어버린다. 실제로 나는 이 '프랑스의

유언'에서 미아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굳이 내용을 따지자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저자 스

스로의 등장과 함께, 그가 살며 품어온 환상이 자라고, 시들고, 이윽고 현실로 다가오게 되지

만 결국 그것은 바라는 만큼의 것이 아니였다는 내용...  허나 문제는 그 환상의 아틀란티스를

품으며 살아가게 한 원인에 대한 저자의 추상적이고, 서사적인 표현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

이다.   그가 러시아에서 프랑스로 망명을 한 이유가 된 '조모'의 위치는 그야말로 줄이거나, 단

순화 시키기에는 그녀의 인생이 무척이나 파란장만했나보다.  


저자는 소설에서 러시아인으로 태어난 하나의 인물로 등장한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태어나고 자라면서,보다 넓은 사고를 펼치는 인물로 표현되는데, 이에 그가 그러한 공상

의 소년이 된 것은 패쇄적이고 강압적이였던 그 소비에트 연방의 세계에서, 유독 할머니의 출

생이 빛났기 때문이였다.    조모는 프랑스인이다.  제정러시아시절 러시아로 넘어와 혁명시

절러시아의 청년과 가족을 꾸렸고, 독.소전쟁을 거치며 고생을 했을 뿐 만이 아니라, 소비에트

공산정권의 노골적인 감시아래 꿋꿋이 자신을 지킨 강인한? 인물이다.  


이에 생각하면 주인공 소년은 혼혈아다.  그리고 자유와,혁명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두개

의 사상과 이념을 저울질 할 수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기도 하다.    물론 조모가 노골적으로 그

에게 사상을 가르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 위대한지도자 '스탈린'을 시작으로 희생

하고 지배받는데 익숙한 소년에게 조모의 '프랑스'는 보다 이질적이지만 한편으론 매력적

인환상의 나라였을 것이 분명하다.


철의 장막이 드리워진 세상속에서, 저자는 한때 그가 떠올렸던 프랑스를 아틀란티스라 표현

했다.   그리고 그것은 이는 한국의 어느 가수가 불렀던 가사 그대로 '저 먼 바다 끝에 뭐가있

을까?' 정도의 불분명한 것이기도 하였다.   때문에 소년은 점차나이를 먹으면서 아틀란티스를

잊는다. 


언젠가 한 아이가 이곳에 서서 저 안개 자욱한 지평선 위에 전설의 도시가 서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 이제 그 아이는 없다.  나는 치유된 것이다.  242P


이처럼 공상의 나라의 소년은 '러시아인'이 되어가고, 조모의 세계는 시간과 역사의 흐름에 휩

쓸려 점점 그 색체를 잃어간다.   그리고 결국 시간이 더 흘러 어른이 된 주인공 앞에 드러난 것

은 아틀란티스가 아니라, '러시아'와 '프랑스'라는 생소하고도 낮선 존재다.   조모의 세계의 영

향을 받아 소년 스스로가 만들었던 환상의 국가가 아닌, 저자가 떠난 러시아와, 자신을 망

명자이자 낯선이로 마주하는 프랑스... 결국 죽어버리고 말았는가?  조모의 그리고 자신의 프랑

스는 죽어버리고 말았는가?   그러나 이제 저자는 그것을 표현해 죽음이라 표현하지 않고, 유언

이라 했다.  유언 그것은 죽어 무엇을 남긴다는 의미.  과연 저자에게 남아있는 유언은 어떠한

것일까, 그리고 그것이 이 책이 말한 영원성을 간직하는 최고의 방법이였는가.  이에 나는 (저

자가 주장한) 그 영원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말 그대로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말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들은 나의 증오를 갖지 못할 것이다
앙투안 레이리스 지음, 양영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일어난 동시다발적 테러는 프랑스 뿐 만이 아니라, 세계 많은 사람들

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자유의 나라, 이민자에게 관대한 평등의 나라, 수준높은 계몽주의로

유명한 그 나라가 어떻게 테러의 목표가 되었는가?    이에 이러한 의문은 지금껏 알고 있었던

많은 상식을 파괴하고, 또한 어느 교훈을 가져다 주게된다.    '오늘날의 테러는 목적을 위해선

수단 윤리의식 조차도 쉽게 저버릴 수 있다 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나 이미 오늘날의 군사

학자들에 주장에 의해 드러난 '전쟁'의 본질(수단)은 기존과는 다른 양상을 띈다.   지식인들은

선진국의 드론폭격, 테러국의 무차별 테러 모두 비윤리적이라는 딱지를 붙인다.    그러나 적어

도 이 책의 저자에게 있어서 그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였다.   그는 군인이 아닌 일반인에

불과하며, 평화로운 도시에서 사랑하는 아내, 아이와 함께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삶 모두 전쟁과 파괴라는 단어와는 동 떨어진 생활을 만찍해 왔다.


그러나 불행은 갑작스럽게 찿아온다.   어느날 갑자기 테러라는 생소한 행위에 의하여 희생된

아내. 아이러니 하게도 '그 유례없는 사건에 희생되어 주변의 비할 바 없는 위로, 동정, 지원 등

을 받게되었지만, 이 책에 드러난 저자의 심경을 해아리면 그것은 '고맙기는 하지만 전혀 위

로가 되어주지 못하는' '확실하게 말해 귀찮은' 것으로 해석된다. 


솔직히 저자의 입장이 되면 '나'는 어떻게 될까?   젊은날에 아내를 잃어버리고, 아기와 함께 홀

로남게 된 '나'   아내를 살해한 범인들은 바다 건너 머나먼 곳에서 '내가했다' 으스대고, 반대

로 살인범들에 대한 처벌 (정의구현)은 기대와는 달리 더디고 또 불가능 할 것만 같이 느껴

진다...  만약 그러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은 그 현실에 무너질 것이다.  분노하

고 자포자기 하며, 언제나 모든것을 원망하는 삶을 살 것만 같다.    그러나 저자는 그렇지 않

았다.   물론 그조자 모든것을 털고 새삶을 살겠다거나, 극복하겠다 라는 희망적인 이야기는 하

지 않는다.    그는 분노를 표출한다.  "네놈들이 원하는 그러한 삶은 살지않겠다" "너희들의 뜻

대론 되지 않겠다" 라는 일념으로 슬픔을 끌어안은 홀아비는 아이와 함께 미래를 살아간다.  


분명 이 책의 가치는 용서와는 다르다.   그는 성자가 아니며, 책 그 어느 부분에도 테러를 일으

킨 그들에 대한 용서의 글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책에서 희망을 엿본다.  무

엇이 이 책을 아름답게 하는가?  그것은 바로 저자 스스로가 선택한  '미래의 삶' 에 대한 그 분

명한 의지가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피해자들이 극복하기를 바란다.   슬픔도 추모

도 좋지만, 그들이 포기를 하거나, 분노에 사로잡혀 언제까지나 멈추어 있는 것을 원하지는 않

는다.   때문에 저자의 용기, 분노의 방출은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바람직하게 느껴지지 않았

을까?   저자에겐 아직 아이에게 사랑을 배풀어야 할 아빠. 라는 선택지가 남아있기도 하고 말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체 읽는 남자
안토니오 가리도 지음, 송병선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껏 많은 중국의 서적을 접해보았지만, 유독 '송'을 주제로한 서적은 접하지 못했다.   물론

유명한 포청천(포증)도 송나라 사람이고, 일본의 '타이라노 키요모리'에서 등장하는 송나라

또한 찬란한 문명을 자랑하는 '대국'으로 표현되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의 등장인물인 '송자'

는 정말로 낯설다.   소설에는 '세원집록'을 통해 역사에 남은 유능한 법관이라 말하지만, 정말

로 그는 오늘날 법의학을 상상하게 하는 그러한 지식을 축척한 사람인가?   나는 무엇보다 그것

이 궁금했고, 또 그것이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이유) 이 책을 읽게한 원동력이 되어 준 것

이 사실이다.


허나 역사적인 자료도 적고, 무엇보다 중국인이 아닌 스페인사람이 표현한 송나라는 나름 (디

즈니)'뮬란'을 접하는 듯한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불행하다 못해 처절한 삶을 살

았던 송자. 그는 산사태로 부모님을 잃고, 사랑하는 여동생조차 병으로 떠나보낸 후 삶에 대한

원망과 불신이 가득하다.   죄인의 부모, 타인에게 배풀어 지지 않는 온정... 이러한 시대에 어

찌 그가 뜻을 펼칠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결국 그는 법의학의 세계에 빠진다.   시체에 드러

난 진실을 추적하는 능력, 한때 송자는 그 지식을 바탕으로 남을 속여 왔다.    미신을 이용해

남을 속이고, 금전을 받아챙기는 무당이자, 야바위꾼이 된 주인공. 죽음의 공포를 이용한 송자

는 그야말로 그 나름대로 세상에 대하여 복수하는 삶을 산다.


그러나 점점 그의 능력은 그를 위험하게 만든다.    시체를 읽는 능력이 알려지고, 명망높은 학

당의 스승에게 배움을 받는 행운과는 다르게, 그는 송나라 황제에게 불려가 어떠한 '명령'을 받

는다.   그리고 황궁에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해 수사하며, 진실이 무엇인지 황제에게 보고하는

의무가 부여된다.    그러나 황궁은 근본도 모를 한 사내에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황궁

에서 살해당한 '내시'의 시체, 그리고 그 시체에서 끄집어낸 '진실'은 그야말로 송나라 황실을

뒤집는 엄청난 음모가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세상 여느 권력이 그렇듯,  그들은 송자를 해치우려 한다.   그리고 단순히 '불려왔을 뿐'인 검

시관 송자는 그 권력에 무력하다.   허나 스페인 작가에 의해 표현된 송자 그리고 송나라는 그

러한 약자를 보호할 어떠한 강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공정한사법! 사건, 법의학, 증거주의,

재판... 그야말로 오늘날 사법이라는 가치관 덕분에 송자는 황실과 나라, 진실을 구한다.  그리

고 결국 소설에는 표현되지 않았지만, 그는 벼슬길에 나아가 송나라 최고의 법의학자가 된다.  

이렇듯 송나라의 CSI는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도 상당히 익숙하게 다가오는 '지식'과 '주제'

이다.    송나라의 무당이 유명한 검시관이 되는 놀라운 신분상승의 이야기!


허나 조선시대에도 법의학 보다 고문, 문초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어떻게 그러한 시대에 지금

과 유사한 법의학 상식이 가능한지,  그리고 그것이 '세원집록'이라는 역사적 자료에 100%근거

로 한 것인지, 아니면 얼마만큼의 저자의 상상력이 녹아있는지에 대한 판단에는 나름대로 혼란

스럽기 짝이없다.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송나라에 대해 무지한 나에게 있어, 송은 지금

도 환상이 지배적인 고대국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의점 인간 -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 살림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 생각한 적이 있다.  내 마음대로 살아가는 자유, 그리고 주변의 많은 요구를 받지않는

마음편한 삶을 과연 언제쯤 누릴 수 있을까? 라고 말이다.    실제로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삶은

끝없는 요구를 충족해야만 하는 삶이다.  어린시절 부모님의 요구, 그리고 곧 부여된 사회적

의무, 거기다 타인과의 인연을 맻어가면서 추구되는 그 수 많은 요구들은, 보다 나 라는 인간

을 우리라는 울타리에 소속시키려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그 요구에 지친 소수의 인간들은 그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연인이 되려고도 한다.   허

나 간간히 드러나는 매체에 그려지는 그들의 삶은 불편하기 짝이 없을 뿐 만이 아니라, 도시를

떠나, 산.섬 오지에 들여박혀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며, 나

름 대중들에게 있어, 특이한 사람, 실패자, 불쌍한 사람 등으로 외곡되어 진다. 이에 생각해 보

면, 이 책의 주인공도 그들과 같다.  허나 생활에 있어선 주인공은 그러한 사람들과 다르다.   

아니, 그러한 사람들의 삶을 꿈꾸지만 정작 문명이 부여하는 편리함과 안락함을 포기하지 못하

는 나름 약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를 사회부적응자라고 하던가?   아니 조금 다른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주인공의 삶이 잘못

되었다고 느끼지 않는다.주인공은 15년간 편의점에서 일하는 여성이다.  오래도록 성실히 일해

왔고, 또 스스로의 힘으로 생활을 유지한다.   그러나 부모님, 여동생과 같은 사람들에게 있어

서, 그녀는 그다지 자랑스러운 존재가 아니다.   그녀는 친구도 없고, 욕구도 없고,성욕도 없다.

  

남들은 좋은직장에 다니고, 밖에서 잘 놀고, 심지어는 결혼해 아이를 낳고 어머니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런 여러 사람들에게 있어서, 주인공은 얼마나 이질적인가?  


그들은 주인공을 걱정한다 말한다.   좀더 밝고 활기차게, 남을 만나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하고

, 아이도 낳아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그들은 주인공을 불쌍한

부적응자로 낙인찍고, 마치 모자란 사람을 구제하는 성인(聖人)처럼 그녀의 고독사를 걱정하

고, 인간관계를 걱정하고, 쓰이지 못하는 자궁을 걱정한다.    인생을 잘못 살고 있는 불쌍한 인

간을 위하여.   허나 정작 당사자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니... 더 나아가 그들이 요구하

는 그 많은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때문에 그녀가 행한 해결책은 '거짓된 삶'이다.    그저 그들이 요구하는데로, 만족시켜주면 되

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하면 그녀는 다시 평범한 공동체의 무리가 될 수 있다 믿는다.      그

러나 결국 타인을 위한 거짓은 무너지고야 만다.  그녀는 스스로 거짓을 부수고, 그만의 삶을

되찾는다.   편의점에서 일하는것, 스스로 작디작은 부품이 되어, 변함없이 편의점을 지키며 살

아가는것.    그렇게 주인공은 '편의점 인간'이 되는 것을 선택한다.     이렇게 이야기는 끝을

맻지만, 결국 나를 포함한 독자에게 있어서, 주인공은 '실패자?'에 가깝게 느껴진다.   말이 좋

아 편의점 직원이지, 결국 그녀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저소득 프리터다.    게다가

가족을 부양하지도 스스로 가족을 꾸리지도 않고, 하루하루를 사는 인생을 추구한다.  


능력을 뽑내려 하지도 않고, 노력을 하려 하지도 않고, 오로지 자신만이 만족하는 삶을 사

는것... 과연 그러한 삶은 비난받아야 하는가?   최근 최소한의 일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늘고있

는 상황에서, 주인공의 삶이 진정 이질적인 것이라 정의 할 수있을까?   이렇게 이 책은 변화하

는 인식에 대하여,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책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인정을 받기 위하여,

그리고 인정받는 것을 최고의 미덕이자, 능력, 행복이라 믿어온 시대애 반기를 든 '여자'  과연

여러분에게 있어 그 여자는 어떠한 존재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