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소녀의 웃음이 내 마음에 - 새로운 명화, 따뜻한 이야기로 나를 안아 주는 그림 에세이
선동기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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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그림을 마주하면서, 과연 여러분은 어떠한 눈으로 그 그림을 평가하는가?   단순히 시각

이 주는 아름다움에 취할 수도 있고, 화가의 내력이나, 그림이 그려진 년도, 의미, 예술성 등을

일일이 따져가며 바라보는 교과서적인 사람도 있을것이고, 이책의 저자처럼 나름대로의 철학

이나, 상상을 덧씌워 그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 에세

이는 옛 화가들의 예술을 바라보기보다는 그 해석을 기록한 저자의 마음가짐을 들여다 보는 책

이다.   그럼에도 나는 어째서 그러한 글에 공감하는가?  그리고 무엇때문에 그가 표현하는 아

름다움에 긍정을 표할 수 있는 것인가?   


이에 나는 가만히 이 책을 읽어 내려간다.  삶, 희망, 사랑, 슬픔... 그야말로 저자가 이야기 하

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며 겪고 표현하는 인간다움이다.  바로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

덕여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특히 이 책의 회화들도 그 주제에 걸맞는 생예에 대한 것들이

많다.    웅장하고, 과장되고, 상상의 존재에서 벗어난 수수한 작품들이 드러내는 인간다움을

말하다! 비록 시대가 다르고, 풍경 또한 낮선 과거의 그림들이지만, 나는 그곳에서도 현실과 같

은 '리얼'을 마주했다.  


사람이 살면서 마주하는 그것.  그것에는 그림을 그려낸 명화의 역사나, 본질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야말로 멋대로 상상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그 정답없는 상상력이 너무나도 설득력이

있다.   '앞으로 나도 가족을 꾸리겠지' '책임을 다하는 인생을 살아가겠지' '누군가를 진심으

로 사랑하게 되겠지' '누군가를 영원히 떠나 보내야 하겠지'  이렇게 많은 선택지가 내 앞으로

의 인생을 장식 할 것이 분명한 인생의 흐름 속에서, 나는 이 책에서 용기를 얻어간다.   그야말

로 살날이 더 많은 젊은이로서, 충고를 받아간다는 느낌이랄까?   아... 물론 글과는 다른 명화

를 바라보는 시각적인 즐거움도 덤이다.   책이라 해서, 단순하게 저자의 철학을 마주하는것은

너무나도 아깝다.   혹 이 책을 더욱더 들기고 싶다면, 반대로 스스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어 보는것이 어떠한가?   홀연히 서있는 철도원, 연인을 숨어서 지켜보는 어느 여인... 과연 '나'

그리고 '다른이'는 이러한 그림을 통해서 어떠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리고 나의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 공감되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정도로 무르익었는가?   이 기회

에 한번 그 척도를 가늠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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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구조 교과서 - 에어버스.보잉 탑승자를 위한 항공기 구조와 작동 원리의 비밀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10
나카무라 간지 지음, 전종훈 옮김, 김영남 감수 / 보누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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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나는 비행기와 함께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기에 나 스스로가 비행기가 어

떻게 날고, 어떠한 방법으로 비행을 준비하는가? 하는 지식을 안다 하여도, 그것을 실제로 써

먹을 수 있는 길은 사실상 없는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어디까지나 '단순히 지식욕을

충족시킬 뿐' 인 현실적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허나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나 스

스로가 이 책을 고른 이유 또한 명백해진다.   어린시절,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는 긴 세월을 살

아가면서 하늘을 날아가는 기계를 얼마나 동경하여 왔던가?   덕분에 모형도 만들고, 또 대학

정비과에 들어가려 나름대로 공부도 한 과거의 기억을 지닌 '나' 다.   때문에 이러한 정보는 참

으로 귀하고도 반갑다.   특히 저자 스스로가 마니아, 기자같은 간접적인 지식을 가진 자가 아

닌, 실제 파일럿을 한 전문가라는 점도 비록 문자 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의 멘토를 대하는 든

든함이 느껴지는 제일의 이유가 되어준다.


그래서일까?  단순하게 흥미를가지고 만만히 책을 접했다가는 내용의 대부분을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도 그럴것이 교과서라는 단어를 드러낼 정도로, 이 책은 나름대로의 항공이론

을 다루는 이론서이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날아가는 원리, 그것을 이해하기위한 공기역학의

기본과 고급지식... 지금까지 발전한 항공엔진의 오늘날... 비행기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전자

기기의 존재와 쓰임새에 대한 이해 등등 그야말로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나름대로 공부하는

면면이 너무나도 강하다.


그렇기에 결국 마지막에 이르러선 "역시 나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구나" 하는 막연한 감상만

이 남는다.   또 로망만으로는 꿈을 이루지못한다.  는 나름 냉정한 현실?을 마주 한것도 같아

마음 한 켠이 쓰라리기도 한다.   허나 반대로 보면 앞으로 꿈을 향하여 나아갈 새싹들에게 있

어서, 이 책은 나름의 해갈용서적?이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감상도 함께든다.   본래 이 책의

목적이 무엇인가?   그것은 접하기 어려운 전문지식을 보다 대중적으로 보급시키려는 저자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던가?  아니...나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 덕분에 나름대로

의 즐거움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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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령군 - 조선을 홀린 무당
배상열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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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통령이 그 자리를 잃은 이유는 명확하다.   '자격이 없는 인물에게 특혜를 부여한

것' '지위와 특혜를 남발하는 측근에 대하여 묵인하거나, 혹은 동조하여 불법적인 이익을 꾀하

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날의 국민과 법률은 그러한 행위를 용납하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의 한반도 즉 왕권이 '법'이자 '지배의 모든것' 이였던 시대에 대한 부패는 그 얼마나 심하

고 또 저항하기 어려웠을까?   이 책에는 바로 그러한 시대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실제로 나는 진령군이라는 무당의 존재를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과거 국사 교과서에

도 등장하지 않고, 또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에서도 쉽게 접하지 못한 탓이다.   물론 이 책

에 등장하는 진령군의 이야기 또한 나름 빈약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라 본다.  그저 명성황

후 '민자영'의 마음에 들었고, 그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으며, 황후를 아낀 고종의 마음에 들

어, 한 신분에도 '관우의 딸' 로서 군의 칭호를 받은 아낙네다.    권력자에게 잘 보여 분에 넘치

는 부와 권력을 얻어낸 '운 좋은 여인' 그러나 (저자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새삼 그러한 인

물을 주목하게 된 이유는 이 여인들 통하여 '역사는 돌고 돈다'는 가르침을 세삼 깨닫게 되었

기 때문일 것이다.   진령군와 최순실.  기나긴 시대를 넘어 탄생한 이 '부패한 자'를 잘

라내기 위해서는 과연 그 무엇이 필요할까?


허나 이 책은 그러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그 과정을 지켜보며, 위기감과 교훈을 얻으

라는 목적으로 지어졌다는 느낌이 강하다.   때문에 책은 진령군 한 인물에 대한 정보보다는 '

대원군을 시작으로 조선의 병합으로 끝나는 조선말기의 이야기를 풀어 나아가고 있다.      때

문에 우물안의 개구리, 눈앞의 위기에서 보인 지도자들의 무능과 혼란, 그 중에서도 권력을 쫓

은 일부 세도가들이 보여준 꼴사나움은 정말로 한숨을 내쉬게한다.     그러나 이미 그 시대는

지나갔다.   그리고 그 어리석음의 대가는 이미 역사의 일부가 되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

의 기억에 머무를 뿐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한켠의 기억으로 남둔 대가를 오늘날의 한국사

람들은 너무나도 뼈저리게 치루었다.    정치가 썩고, 기업은 이익을 탐내고, 사람보다는 돈과

이익을 앞세운체 내달린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의 결과가 바로 지금의 형세다.     다행히도

오늘날의 국민들은 지혜롭게 그리고 평화적으로 그 해결책을 모색하였지만, 역사의 굴

레는 한.두번의 흐름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므로, 다시끔 돌아올 그

위기에 대항하여 독자들은 더욱더 불의에 대한 저항의 정신을 길러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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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복도 아래로
로이스 덩컨 지음, 김미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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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역사가 '토마스 칼라일'은 "셰익스피어는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 라고 기록했다.   물

론 그 극찬은 극히 과장된 표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달리 받아들이는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서 충분히 공감되는 말이 될 수도 있는 것도 사실... 과연 그 공감대를 형성하는 가치는 무엇

인가?  단순히 예술과 문학을 사랑하는것이 아닌, 셰익스피어 그 자체에 집착하게 하는 그 가

치관!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집착의 가치가 묻어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어린소녀이다.   그녀는 새로 재혼한 어머니를 위해서 일시적으로 어느 기

숙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도시와 동떨어진 그 시골의 풍경과 정막함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아 투덜거리지만, 결국 서서히 모여든 다른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나름대로의 학교생활

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로 뒤레부인을 포함한 기숙학교의 존재는

주인공 키트의 신경을 묘하게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다.   단순히 좁고, 어둡고, 낡은 학교의 으

스스함이 아닌,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무언가.    실제로 모여든 작은

학생 그룹은 별안간 성격이 변하거나, 생각지도 못한 재능을 꽃피우거나, 엄청난 피로를 호소

하는가 하면, 키티 자신도 나날이 말라가는 몸과, 손 마디마디의 통증을 느낀다.


과연 그 학교에서는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그 원인에는 뒤레부인의 집착이 큰 부분

은 차지한다.    뒤레부인은 이른바 영적능력을 이용해 모여든 학생들을 '영매'로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선별한 학생들을 그릇으로 사용했고, 그 그릇에 담긴 여러 '혼'들은 대가로 생

예 못이룬 다양한 흔적을 세상에 남긴다.  


예술가, 과학자, 문학가... 과거 세계에 명성을 떨친 영혼들에 의해서 다시 세상에 등장하는 '결

과물' 이에 뒤레 부인을 포함한 교직원들은 모두 한통속이 되어, 학생들의 자유를 빼앗았다.     이름없는 학생들의 가치보다, 옛 명인들의 결과물이 더욱 더 가치있고, 보배롭다.    이

에 키트는 선생들의 그 음모를 알게 된 후 선택의 기로에 선다.  

저항 할 것인가?  아니면 굴복할 것인가? 


실제로 어느 학생은 서서히 자기것이 되어가는 '지식'에 매료되어 스스로 영매가 되는것을 선

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키트의 선택은 분명 그것과는 다르리라!  이 책의 의미란 바로 그에 대

한 키트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또 그를 통해서 재미를 느끼는 것에 있지 않을까?  그리고 또 이

러한 감상도 가능하리라. '타인의 생을 먹어가며 이어가는 예술이란 그 얼마나 끔찍한 결

과물인가.'  '명인들의 예술이란 그 끝이 있기에 아름다운 것이 아니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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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식당
아베 야로 외 지음, 정문주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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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국민, 중학교 였나? 그 당시만 하더라도 가게(거리)는 오늘날과는 다른 풍경을 가지고 있

었다.   그러나 이른바 '프랜차이즈' 라는 개념이 생겨나면서, 당시 사람들은 그 개념이 부여하

는 '질 좋은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 '평균적인 맛' '빠른 회전율' 등에 빠져들었으나, 정작 오

늘날에 있어 프랜차이즈란 그 이름도 무색하게 '대기업의 노예계약'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문

젯거리' '단순히 공장음식을 데워 팔 뿐인 영혼없는 가게' 라는 오명을 듣는 부정적인 이미지

가 더욱더 부각되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때문에 요즘 일본(한국도) 에는 고독한 미식가, 심야식당, 방랑의 미식가 같은 여러 '식문화'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들이 등장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오늘날에 이르러 많은

사람들이 예전의 무언가를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식 (식재료)에 대한 불신, 전통(식문화

)의 단절...  그리고 언제부터 외식이 비만을 조장하고,건강을 해치는 저질음식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을까?    이처럼 이 책의 저자들은 나름 이러한 의문을 시작으로 단순히 맛 뿐만이 아

니라, 저자들의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가게.  즉 각각의 요리인의 정성이 깃들어 있는 골목의

밥집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맛 인터뷰를 진행한다.    

물론 솔직히 이들의 직업은 요리인도 아니요, 전문적인 맛을 평가하는 직업을 가진 것도 아

니다.   그러나 '심야식당'을 시작으로 대중들에게 '맛'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보였다

는 점을 생각하면, 이들이 토론하고, 맛보고, 휼륭하다 칭찬하는 그 모든것이 은근히

설득력 있고, 또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옛날의 기억, 그리고 그 기억의 맛을 이어 나아가고 있는 골목 골목의 작은 가게들... 언젠가 나

이가 든 '나'는 과연 가정의 맛 다음으로 어떠한 맛을 기억하고 추억할까?   저자에게 있어서,

거리의 맛은 '싸고' '양 많고' '일일이 손질한 따뜻한 밥'이다. 싸구려 맥주가 어울리는 닭튀김,

섬마을 출신인 저자의 취향에 알맞는 바다의 맛을 살려낸 수 많은 가게들.   그에 비해서 나

스스로가 맛보는 거리의 맛은 얼마나 건조한 것인가?   그리고 언젠가부터, 맛있는 식사를 잊어

버리고 살기위해 먹기 시작하였는가?  그렇기에 책의 제목 그 '오아시스'라는 이름에 어쨰서

인지 이끌린다. 이 복잡하고 무미건조한 콘크리트의 사막 속에서, 과연 그들의 오아이

스는 어떠한 모습일까?  그리고 그들의 감상을 공유할 '독자'는 그 물 맛?을 느끼고

어떠한 해갈을 느낄 수 있을까?   그것은 나 뿐 만이 아니라, 오롯이 글을 읽는 각각의 영역

일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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