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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사랑을 그리다
유광수 지음 / 한언출판사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날에 표현되는 사랑의 이야기, 그 속에서 살아온 현대인들은 그 사랑속에서 '로망'을 찾
는다. 그러나 그 사랑은 분명히 과거 추구했던 사랑과는 가치관에서, 형태에서 나름 많은 차
이를 보이는데, 그 중에는 이 책의 저자처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 라는 신 사랑(새로운
사랑)의 가치관도 존재한다.
일본의 소설 '결혼못하는 남자'에서, 남성이자 주인공인 '쿠와노 신스케'는 건축가라는 자신의
커리어와 자기 가치에 만족하며, 결혼을 포함한 이성과의 사랑에 대하여 무감각한 모습을 보
인다. 그리고 프랑의 소설 '커플'에 드러나는 사랑은 그야말로 쫗을때와 식을때의 기간과 성
격이 분명한 '인스턴트 사랑'의 전형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미국의 소설 그레이의 50개의 그림
자 같은 '할리퀸'적 사랑은... (남자가 보기에는) 하느님 맙소사!!! 말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이처럼 문학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과 욕망을 표현하기에, 나름 그 시대의 성 풍
속이나, 사랑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덕분에 '국문학'을 가르치는
이 저자도, 오늘날 대세인 밀당이나, 썸과 같은 사랑프로젝트의 최신버전을 접했으며, 나름대
로 그 성격에 대해서 어느정도 파악을 하고 있다고 보는데, 역시 그는 이 책의 주제를 들어, 오
늘날의 사랑은 사랑이지만, 책임감 없는 사랑, 즉 진정한 사랑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주장하고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의 아저씨가 말하는 옛날이야기와, 그 사랑의 예찬... 그는 사랑이란 완성이
아니라, 끝 없는 인연과 배려, 함께하는 감정의 연속성을 의미하는 것이라 말한다. 서로의 마
음을 확인하고, 결혼에 골인하는 결말을 보여주는 오늘날의 소설의 성격은 결국 마침표를 찍었
다는 면에서, 진정한 사랑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아름다운 환상, 결말, 메시지처럼 눈부시
고 화려한 가치관으로 칠해진 사랑이 과연 얼마나 갈까? 분명 결코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 분
명하다.
때문에 저자는 고전에 주목한다. 분명히 그 당시의 이야기는 오늘날의 '사고방식' '사회성' '
남.녀의 역활과 책임'에 있어서 현대인이 이해하지 못할 요소도 존재 할 것이다. 그러나 남
자가 여성을 원하고, 여성이 남성을 원하는 원초적인 본능에서부터,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 사
랑이 표현하는 그 장점과 한계는 과거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
다. 아니...오히려 고전문학을 이야기하면서, 오늘날 사람들이 '상식'으로 알고 있는 많은 가
치관에 대해 많은 지적을 하며,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 저자의 스타일이다.
*'선녀와 나무꾼'에서 나무꾼을 버린 선녀의 행위는 매몰찬 것인가?
*'박씨전'에 드러난 내용 처럼, 사랑에는 역시 '외모'가 중요한 것일까?
*'주생전' 처럼 (조건이 걸린) 사랑의 가치는 언제나 변화하고, 또 그 끝을 보이는 것인가?
*상대에게 바라는 그 무언가를 더이상 바랄 수 없게 되었을때, 사랑은 그 인연을 이어가는
'집착'이 될 것인가?
이처럼 저자가 말하는 사랑은 '인연의 언약' 맻은 사람들... 즉 앞으로 사랑과 인생을 함께 품
에 안고 나아가야 할 사람들에게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다. 저자에
게 있어 사랑은 배려다. 그리고 욕망이기도 하며, 그리고 믿음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인내의
대상이기도 하다. 섹스가 먼저인가? 상대의 외모나 몸매가 먼저인가? 인성? 직장? 내면?
현실? 과연 그것들에 우선 순위는 있는가? 정답은 없는 것인가?
뭐...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답은 없다. 우선순위도 없다. 그러나 절대적인 규칙은 사랑은 남.
녀가 함께하는 영혼과 가치관의 교류라는 것이다. 오늘날 현대인은 사람에게 무언가를 바라
는 그 눈높이가 너무나도 높아졌다. 때문에 일부사람들은 자신의 그 허들을 인간이 아닌, 다
른 것을 통해서 만족시킨다. 자본주의, 정보.통신의 발달, 과학기술의 발전에 이른 '사이버
상품' '게임' '애니' '드라마' '사회적 지위와 권력' 에 대한 사람들의 중독, 그것은 결국 원초적
으로 남.녀가 함께하는 그 원칙을 깨뜨리는 최고의 장애가 되어준다. 언제부터 사랑에 '이유'
나 '자격' 이라는 장애물이 생겼나? 언제부터 우리는 사랑에 조건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삽입
하게 되었을까? 한번 그 원인을 고전을 통해 바라봄이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