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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고 - 현대인들의 부영양화된 삶을 꼬집어주는 책
엘리자베스 파렐리 지음, 박여진 옮김 / 베이직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과거 어른들이 있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도 있지 않은가? 오늘날에는 서민조차도
'고대의 귀족'에 버금가는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들이 누리지 못했던 의료, 문화, 그리고
'자유' 를 누리는 우리들은 분명 그 어떤시대보다 '행복한'사람들일 것이다" 라는 자화자찬 같은
주장....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우리들은 알렉산더 도서관을 능가하는 방대한 양의
지식을 컴퓨터나 다른 단말기를 통해서 열람하고 습득 할 수 있고, 위대한 왕 람세스가 반 평생
고통을 발고 살았던 치통과 관절염 같은 자잘한 질병은 병원의 치료로 단숨에 고치고도
남는다.
옛사람들이 상상속 에서나 생각하고 추구했던 마법같은 해택을누리고 살아가는 현대의 사람들,
그러나 이러한 유토피아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자신들이 행복하다?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만 해도 '자살 공화국' 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명칭과 그에 어울리는 마인드를 가진 (자신이 '불운'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득하지 않은가?
자본주의에 의해서, 자유주의에 의해서, 민주주의에 의해서, 풍요로운 자본과 물자 그리고 행동의 자유가 보장되는 현대사회 속에서 우리들은 어째서 자신을 불행하다고 여길까?
이 책에서는 우리들이 부분별하게 생산하고 소비하는 행위에 대하여 매우 비판적이며, 그러한
행위에는 '영양'이 없다고 주장한다. 사람의 편의를 위해서 성장하고 계획된 도시, 넘치도록
무분별하게 생산되는 물자의 홍수속에서 순간의 행복감을 누리기 위해서 하우적거리는 사람들,
쇼핑을 위해서 쇼핑을 하는 여성들과, '소비하지 않으면 누리는 것이 아니다' 라는 인식을
가지게 된 사람들을 위해서 나날이 증가하는 쇼핑센터..
우리들은 美(미) 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콘크리트 상자속에서 물건을 고르고, 강철상자(자동차)가 제공하는 안락하고 스피디한 성능에 만족하며, 정신적인 고뇌와 우울함은 막대한 자본으로
만들어진 영화나 연극으로 날려버린다.
고뇌하고, 생각하고,상심하고, 나 자신에 제한을 둔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는 인생의 패배자
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 세상은 돈만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고 뭐든지 손에
넣을 수있다. 우리들에게 '행복추구'란 한마디로 성공한 삶이며 성공한 삶이란 적어도 내 친구나 '아는사람' 보다 높은지위를 가지고 더욱더 많이 버는 것을 말한다.
원래 육체를 위한 욕망은 그 끝을 알 수가 없다.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해도 그 만족감은 하루를 넘기기 힘들고, 쇼핑을 통한 만족감 또한 일주일을 넘기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 순간의 행복에 취해서 끝임없이 장바구니를 채우고있다.
소비가 나쁜것이 아니다. 우리들은 원하는 것을 자신의 능력에 한하여 가지고 소비 할 수있는
권리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소비 문화가 우리들의 자손들의 미래를 위협할 만큼 그 규모가
커지고 브레이크 없는 트럭처럼 폭주하고있다는 것이다.
자원은 무한한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한정된 자원을 자본주의에
의한 '분배 시스템'을 거치면 당연히 많이받고 적게받는 차이가 생길수 밖에 없는데, 그 차이가
개개인의 행복을 좌우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나는 불행하다' 라는 생각을 지니게 되는 이유가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지지 못하고 남들보다
혜택을 더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측정되는 현대의 사회. 그러나 이러한 문화는 역사적인 긴 안목에서 본다면 너무나도 비정상적이다. 오늘날의 시대는 마치 마라톤 경주에 어울리지 않는
전력질주를 하고 있는 것 처럼 폭주하고 있으며, 현대인들은 마치 내일은 없다는 듯이 당연하게
낭비를한다. 그러나 그 어느시대 보다 파워풀 하고 강인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서,
그 시대의 해택에 취해 방탕해서는 안된다.
환경오염, 비만, 개인주의... 그 모두가 현대인들의 폭주로 인해서 생긴 부작용의 일부이다.
이제 우리들은 물질주의에 의한 쾌락의 숲에서 빠져나와, 자제하고 검소해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