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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역사 - 소리로 말하고 함께 어울리다
로버트 필립 지음, 이석호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6월
평점 :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인류에게 있어서, 음악은 세상 그 무엇보다 큰 역활을 수행하는 수단으로 군림했다. 리듬과 가사... 그것이 어울리는 음악은 동물과 인간을 구분하는 가장 큰 특징이 되었으며, 사람들을 결집하고 또 무언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은 메신저의 역활도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일까? 역사적으로 인류는 음악에 대한 다양한 직업 뿐만이 아니라, 음악의 성격과 특징이 두드러지는 다수의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음악이 이어진 까닭... 그 역사에 남은 노래들은 의외로 대중적이다. 그리고 또 그 멜로디는 결국 역사와 사건을 넘고, 대중들의 뇌리에 남아 불멸의 명성과 사랑을 받는다. 이들의 음악은 한때의 '유행가'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적 성격이 묻어난 음악도 아니다. 이들이 대중에게 기억되는 이유는 이 음악들이야 말로, 예술이 예술로서 존재하여야 하는 그 가치를 온전히 지키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음악들은 당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잠시 시름을 잊게 해주었으며, 이 리듬을 공유하며, 대중 이라는 공동체에 하나의 연대감을 조성했다. 그 누구의 강요도 없이, 주장도 없이... 그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멜로디와 가사가 전하는 음색의 다양함은 인류만이 누리는 가치와 기술로서 이해되고 또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오늘날의 사람들이 일부러 마주하지 않는 이상 과거의 음색은 당시 이상의 감동과 감성을 자극해주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 음색에 담겨진 찬양과 어느 메시지조차도 역사의 흐름에 변화하는 인류의 가치관에 비교해 언제나 올바른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주지도 않는다. 그저 음악 또한 인류와 함께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악기의 발전, 인류가 받아들이는 음악의 음색과 리듬, 그리고 예술과 대중적 수용 사이에서 음악이 지니는 가치관의 유무 등 이 책은 음악의 역사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다양한 내용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