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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골 - 프랑스의 자존심과 자유를 지킨 위대한 거인 ㅣ KODEF 안보총서 55
마이클 E. 해스큐 지음, 박희성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12년 7월
평점 :
세상에는 여러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회를 형성하고, 국가를 만들어 생활한다.
국가를 대표하는 지도자..사람이 사람위에 서기 위한 필수 조건은 무엇일까?.
사람을 이끌 리더십?, 비젼을 제시할 지적능력?, 세상 사람들을 감싸 안을 수 있는 후덕함?
인류는 그 역사의 시간속에서 자신들을 이끌어주고 국가를 지탱 할수 있는 인물을 지도자로 선택해왔다.
지도자의 역활은 언제나 중요하다. 물론 세습통치로 인해서 "자격없는 지도자"들이 군림했던 시대도 있었고,
나약한 군주 때문에 국가가 멸망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성군"의 등장으로 국가의 황금기를 맞이 하기도 하지 않았는가?
지도자.. 그들의 모습은 역사와, 당시 시대가 원하는 환경에 따라, 그 성격이 변화한다.
고대,중세의 지도자의 모습은 강인하고, 외부의 부조리에 대항하여 자신의 공동체를 지켜 줄수 있는 "힘"있는 지도자가
대부분이였다. 물론 공동체를 위해서 소수의 사람들을 희생 할 수있는 "잔혹하고, 비정한" 지도자가 그 시대에는 적합한
지도자의 모습이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러한 지도자를 "폭군"이라고 부른다.
우리들은 공동체의 민생을 돌보고, 자애롭고, 꼼꼼하며, 우리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할 똑똑한 사람을 원한다.
나라의 위상보다는 내 주머니의 넉넉함을 보장해 줄수있는 지도자.. 그러한 지도자가 오늘날 우리가 원하는 지도자의
모습인 것이다.
이러하듯 지도자는 주변의 환경과 그시대의 대세에 따라 모습이 변화한다.
말 그대로 "영웅이 역사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 영웅을 선택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책의 주인공 샤를 드골 이란 어떠한 인물일까?
그는 우리가 원하는 지도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는 독선적이고 자신을 지나치게 과신하는 면이 있는
인물이였다. 그는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했고, 프랑스를 위해서 일할수있는 선택받은 자라고 생각했다.
그는 사관학교 시절부터 자신의 경험을 무엇보다 우선시 한 인물이였고, 자신이 믿는 지식과 경험에 반하는 것이라면
상관의 의견이라 해도 의의를 달았다.
프랑스는 팽창하는 독일의 위협에 대비하려는 정책을 "방어" 로 선택했다. 그유명한 마지노선은 방어를 위한
최선의 선택 이라는 생각이, 당시 프랑스 수뇌부들의 공통된 의견이였지만, 드골은 기갑전차를 이용한 기동전술.
즉 방어를 위한 최상의 예방은 공격! 이라는 자신의 의견을 끝임없이 주장했다.
물론 우리들은 역사의 결말을 알고있기에 드골의 선견지명을 칭찬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시의 사람들에게 드골은 어떠한
사람이였을까? 많은 사람들이 예!! 라고 할때, 드골은 혼자서 아니요!! 를 외쳤다. 드골은 자신의 의견을 절대적인 "정답"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인물이다. 독선적이고, 화합과는 거리가 먼 인물,,,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성가신
인물임에 틀림이 없는 사람이였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드골을 프랑스의 구원자로 만들어주었다.
독일은 프랑스를 침공해 결국 파리를 접수하기에 이른다. 프랑스의 지도자들은 결국 독일과의 굴욕적인 화의조약을
체결했고, 스스로 무장을 해제했다. 군부의 대부분은 정부의 의견에 따라 항복을 결정했지만, 드골은 영국으로 도주(망명)
해 끝까지 항전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자유 프랑스 Forces françaises libres 망명정부의 수장에 올라 프랑스 국내의
레지스탕스 활동을 지원하고 BBC라디오를 통해서 프랑스인들 에게 독일에 굴복하지 않을것을 권했다.
그러나 사실상 그는 명분이 없는 일반인 신분에 불과한 인물이였다.
드골은 망명한 그 시점부터, 프랑스 정통정부에게 프랑스 국적과 신분을 박탈당했고, 미참석 군사재판에서는 "사형선고"를
받은 인물이였다. 그러나 영국의 처칠수상은 그를 높게 평가했고 프랑스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원조했다.
그러나 국가의 지도자는 정의나, 다른 가치보다 자국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 영국과 미국이 주전파인 드골을
원조한 이유는 사실상 해방된 프랑스 정부의 수장자리에 자신들의 입김이 닫는 인물을 올려 자국의 이익을 얻으려는
정치적인 목적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드골은 꼭두각시로서 선택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드골의 천성이 그때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영국의 원조와 처칠의 호의에도 그는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는 당당하게 자신을 "프랑스의 영혼"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사람들 같으면, 저자세로 나아가 결국 영국과 미국의
꼭두각시 인형으로 전락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는 주위의 도움을 당연하게 받아 쓰면서도, 프랑스의 명예와 독립에 대한
일이라면 단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 결과 미국과.영국에게도 껄끄러운 인물이 되었지만, 그는 결국 프랑스를 구원했다.
기막힌 뻔뻔함... 그러나 그쯤되면 비범 하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