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의 정원 - 히틀러와의 1년, 그 황홀하고도 고통스런 기억
에릭 라슨 지음, 원은주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독일의 히틀러는 역사적으로 광포한 폭군이자, 교묘한 정치가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며, 그의 나치 정권은

유럽세계를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 그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불리우며, 인류의 불행했던

역사이자, 인류의 폭력적인 행동이 낳은 과오로 기억된다.


2차대전중 "독일"이란 국가는 그야말로 전쟁을 위한 "전투공장" 으로 변신했다.

그러나 우리들도 그렇지만, 당시의 독일 사람들도 전쟁을 좋아했을 리가 없다.  그러나 그들은 이상하게도, 히틀러의 통치를

열광적으로 받아들였으며, 그가 부르짖는 말도안돼는 슬로건을 명목적으로 따랐다.

당시 독일사회의 분위기가 어떠하였길래 ... 그러한 사회적 폭주가 통용되었을까? 그러한 궁금증을 풀어 줄 만한

책을 찾는다면 나는 이 책" 야수의 정원" 을 추천하고자 한다.



이글은 아직 "히틀러가 정권을 잡기전" 혼란스러웠던 독일에서 살았던 "미국 독일 외교대사" 도드의 기록을 기준으로

작성된 논픽션이다.   그는 가장 민감했던 시대, 그리고 가장 민감했던 나라에 외교관으로서 활동했다. 그는 히틀러를

직접만나,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고, 괴벨스, 괴링같은 나치중역들의 사교활동에 참가해 그들의 의중을 관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는 유능한 외교대사 와는 거리가 다소 먼 인물이였다.   


그가 독일대사가 된것도 그가 유능해서가 아니라,  "아무도 독일로 가지 않으려던 당시의 풍조" 가 가장 큰 이유가

되었을 정도였으니.. 당시 독일이 어떠한 상황이였을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을 것 같다.

도드는 독일에 대해서 상당히 관대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과거 독일유학 생활을 했고, 독일에 대해서 긍정적인 "청춘의 향수"를 느끼고 있는 인물이였다.

당시 독일은 히틀러의 정치 운동에 동원된, 나치 돌격대 (Sturmtruppen) 의 지나친 횡포가 문제가 되고 있었다.

광장에서 책이 불태워지고, 나치식 경례가 유행이 되어가고 있으며, 돌격대에 의한 "외국인들의 피해" 가

대사관에 속속 보고되고 있는 형편이였다.


그러나 독일에 도착한 도드는 그러한 행위를 "혁명과정에 발생하는 사소한 트러블" 이라고 정부에 보고했다.

그는 독일의 민주화를 믿었으며, 히틀러가 부르짖는 "평화적 외교" 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었다. 


그러나 점차 그의 믿음은 회의적이 되어간다.  히틀러는 힌덴부르크 대통령의 죽음을 계기로  "군사 쿠테타"를 일으킨다.

히틀러는, 이번사건으로  정적과 성가신 인물들을 모조리 제거하고, 그만의 독단적인 정치세력을 확립하는데 성공한다.

그는 스스로 "총통"이라는 명칭을 사용했고, 군국주의를 부활시켜, 국민들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고갔다.


도드는 이제 나치 정권에 대해서 더이상 믿음과 희망을 가지지 않게 되었다.

그는 "이제 모든 유럽사회와 미국본토가 독일에 대해서 현실적인 견제를 해야 할때"라고 주장했다.     

역사학자였던 그는 (나치를 포함한) 독일인들에게 "카이사르의 결말" 을 예로 들며, 독선의 폭주는 위험하다는 자신의 의견을

주장했고, 그 결과 미국정부에게는 "쓸데없이 일을 키운다는 핀잔"  독일정부에게는 "간과 할 수 없는 모독이였다는 분노"

를 사게된다.


독일에서 편하게 여생을 살며, 학술논문을 작성하고 싶었던, 독일 대사는 이제 격변하는 전세 한가운데서, 반 나치화를

주장하는 선봉장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미국은 전례없는 대공황과, 외부 불간섭주의를 이유로 도드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검소한 평민출신인 그의 지위가 "대사로선 맞지않고, 더욱이 그의 외교관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는 불명예스러운 평가를 한다. 결국 도드는 대사직에서 물러났고, 결국 미국내 자신의 농장에서 나머지 생을 다했다.

그는 독일에서 듣고, 보는 것을 종합해서, 정부에 보고하는 일을 수행했다. 혼란스러운 독일이 전쟁의 파국으로 돌진하고

있다고 판단한 도드는 정부에 강력한 견제를 건의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실각하고 만다.


그러나 도드가 그가 우려하던 "일"은 적중했다.  독일은 폴란드,프랑스를 넘어 영국을 공격했고, 무차별적인 잠수함 작전은

미국선박의 안전을 위협했다.  결국 미국 또한 독일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고, 연합군의 일원으로서 활약했다.


2차세계대전은 결국 일어나고야 말았다.

만약에 도드의 견제정책을 일찍히 미국이 채택하였다면...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힘을 합쳐, 독일의 폭주를 제어하려는

노력을 했다면??  역사는 변했을것이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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