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따라서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01
윌리엄 스노우 지음, 앨리스 멜빈 그림, 이순영 옮김, 김산하 감수 / 북극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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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함 속에 담긴 편안함.
구석구석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한 그림책이랍니다. 함께 보실래요?


📖
강을 따라 노를 저으니
배가 나무 사이로 미끄러져 나갑니다.
새들의 노랫소리와 여름의 향기가
산들바람에 실려 옵니다.
-본문 중에서-


생쥐가 여행을 떠납니다.
배를 타고 강을 따라서요.
나무 사이를 지나 다리를 지나 마을을 지나
어디로 가는 걸까요?


.
초록 숲에서 시작해 강을 따라 여행을 떠나는 생쥐.
쉽지 않을 여정일 것 같은데 생쥐의 표정은 즐거움으로 가득합니다. 이 여정의 끝에 무엇이 있기에 이리 들떠있는 걸까요?
덩달아 책장을 넘기는 손이 즐겁습니다.

일 년이 넘도록 자연 속에서 지내며 식물과 동물을 관찰해 <숲의 시간>을 그린 앨리스 멜빈 작가님이 남편 윌리엄 스노우 작가님과 함께 새로운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플랩북으로 만들어져 페이지마다 재미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플랩을 열어 안을 들여다보면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지요.
다리 아래를 지나며 다리 위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강가에 자리한 비버의 집을 살짝 엿볼 수도 있어요.
강둑 옆에 자리한 솔솔 상점의 안은 어떤 모습일까요?
페이지마다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숨은 이야기를 찾아볼 생각에 설레입니다.

숲에서 시작해 강을 따라 떠나는 여정을 그린 <강을 따라서>
숲 속의 강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큰 강으로 이어져 강 주변의 마을을 지나 바다로 이어집니다. 그 강을 따라 많은 생물들이 살아갑니다.
강을 따라 다채롭게 변하는 주변의 모습을 보며
자연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배를 타고 강을 따라서 설레이는 여행길에 오른 생쥐처럼 설레임 가득한 오늘을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설레임이 가득한 오늘이 되길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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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생각을 스콜라 창작 그림책 81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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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 작가님은 간결함 안에 많은 것을 담아냅니다. 그런 작가님의 이야기는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런 정지호 작가님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서 ‘사유의 방’에 있는 ‘반가사유상’을 만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된 이야기.
'사유상은 무엇을 사유하는가?'라는 생각에서 이어져 만들어진 이야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쌓여가는 이야기를 만드셨습니다.

하얀 배경에 까만 선이 이어져 이미지를 만듭니다. 거기에 살짝 더해지는 빨강.
정말이지 이토록 단순할 수 있나 싶지만
그래서 더 생각에 깊이 빠져들게 되고
뇌리에 딱 박혀 쉽사리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위에 매일 이어가는 우리의 생각들이 이어집니다.
점심 뭐 먹지
뭘 볼까
오늘 뭐 입지
......
시답잖은 생각인 듯 하지만 우리가 매일 이어가는 생각들입니다.
끼니를 챙기기 전 뭘 먹을까 고민하고 먹으면서 내일은 뭘 먹을까 고민합니다.
드레스룸에 들어가 뭘 입을까 고민하고
벗으며 내일 일정을 떠올리고 내일은 뭘 입을까 고민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무슨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내시나요?제 머릿 속엔 여러가지 생각들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해야 하는 일들을 떠올리고, 하고 싶은 일도 떠올리고, 챙겨야 하는 것들을 떠올리고,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고 여러 생각을 이어가다 나의 하루를 돌아봅니다. 나의 하루를 돌아보는 생각의 끝에 '난 행복한가?'를 생각하는 날을 생각해봅니다.
'그 생각의 끝에 난 어떤 답을 했더라?'
그 답을 떠올리며 행복했던 기억들을 더듬어 나갑니다. 기억을 떠올리며 생각합니다.
'내 안에 행복이 참 많구나.'

매일 큰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순 없지만 일상 속엔 소소한 행복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 행복들 덕분에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날들을 보냅니다.
오늘의 사유 끝에 '난 행복한가?'를 떠올렸을 때 나쁘지 않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날들 또한 그러하기를...


📖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
난 행복한가?
-본문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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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미안해하지 마세요!
홍나리 지음 / 미디어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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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이 그림책을 처음 봤을 때가 떠오릅니다. 새로운 표지로 느낌을 바꿔 재출간된 책을 보니 반갑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아빠와 딸의 따스한 시선을 따라가며 다시 마주한 그림책은 역시나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아빠가 자전거를 같이 못 타서 미안해."
"괜찮아요, 아빠."

"나는 아빠랑 공원에서
예쁜 꽃을 보는 게 좋아요."
-본문 중에서-

어렸을 때부터 걷지 못해 휠체어를 탄 아빠.
아빠는 딸과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함께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미안합니다.
하지만 딸은 말합니다.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의 즐거움을.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들을 한껏 즐기는 아빠와 딸의 모습에 흐믓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
휠체어에 탄 아빠의 모습은 처음과 끝에만 나옵니다. 아빠가 걷지 못한다는 것을 전제하에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그것이 휠체어라는 것에 시선을 빼앗겨 장애에 대한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포근한 색감과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에 아빠와 딸이 함께하는 시간들이 어우러져 가족의 사랑, 그 순간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어린 시절 트럭 운전을 하던 아빠를 따라 트럭을 타고 여기저기를 다녔습니다. 차를 타고 가며 바깥 풍경을 함께 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은 따스한 추억이 되어 가슴 한 켠에 남아있습니다. 일을 하는 아빠를 따라 다니는거라 엄밀히 말하면 놀러다닌 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그 순간들이 저에겐 즐거움이였습니다.

자식에게 많은 것을 해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
아이가 없던 예전이면 몰랐겠지만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고 나니 십분 이해가 됩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순간입니다. 흘러가버리면 다시는 되찾을 수 없는 순간이지요. 그 시간들을 함께하는 추억으로 채워나간다면 먼 훗날 아이에게 힘이 될거라 믿어요.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
함께하는 순간의 소중함을 아는 마음.
'함께'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를 위하는 마음.
어버이날을 맞이해 우리가 가슴에 품어야 할 마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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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앉으라고?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안 에르보 지음,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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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보면 보이는 것들!
<거꾸로 앉으라고?>

책을 보다 책상 위에 올려뒀는데 둘째가 가만히 보더니 책을 들고 후다닥 달려왔다.
"엄마 엄마, 이 책 좀 봐봐. 이렇게 봐도 되고 거꾸로 봐도 된다! 그치? 신기하다. 요리조리 보라고 이렇게 만든 건가 봐!"

바르게 보는게 좋다는 편견에 사로잡히는 순간이 종종(보다는 꽤많은) 나에게 아이들은 새로운 시선과 생각을 알려주곤 한다.

📖
"아니, 폐하는 이렇게 행복해 보이는데
백성들은 왕이 늘 화가 나 있다고 무섭다네요?
하나도 안 무서워 보이는데!"

"나를 무서워한다고요?
왜요?"

"나야 모르죠.
한번 거꾸로 앉아 보면 어떨까요?"
-본문 중에서-

다른 동물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동물 나라의 왕이 있다. 바로 발이 위로 머리가 아래로 있는 다고베르 박쥐 왕.
왕이 당연히 써야 하는 왕관조차 쓰지 않았지만 다고베르 왕은 언제나 미소짓고 있으며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다.
하지만 백성들의 생각은 좀 다르다.
낮에도 밤에도 늘 부루퉁하고 화가 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행복해 보이는 다고베르 왕을 보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
프랑스의 다고베르 왕을 아시나요?

다고베르 왕은 옛 프랑스의 왕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늘 타협하고 양보하며 해결책을 찾은 왕이라고 한다. <착한 왕 다고베르 Le bon roi Dagobert>라는 노래로 만들어져 불릴 만큼 프랑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널리 알려진 왕이다.

이런 다고베르 왕의 이름을 빌려 재밌는 우화가 만들어졌다. 재밌고 간결한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담긴 삶의 태도는 우리가 살면서 꼭 기억해야 하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정해놓은 틀 안에 갇혀 살아가곤 한다. 내가 보는 것이 옳고 보이는대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이 넓고 넓은 세상에 어떻게 나의 생각만 맞고 내가 보는 것만이 진실일 수 있을까?

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 안에서 저마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렇기에 우린 종종 세상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요리조리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다보면 우린 새로운 세상을 마주할게 될지도 모른다. 거꾸로 앉은 다고베르 왕을 바라보는 백성들의 시선이 확 달라진 것처럼 말이다.

가끔은 거꾸로 앉아 세상을 보자.
부루퉁한 얼굴이 웃는 얼굴이 되고 화난 얼굴이 기분 좋아 보이듯이 생각지도 못한 세상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
"그러니까 우리 모두 뭔가를 볼 때는
이모저모 잘 살펴보고 생각하는 게 좋겠지요?"
-본문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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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꽃비 가족그림책 6
스케노 아즈사 지음, 유하나 옮김 / 곰세마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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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바다 그리고 그 위로 내려앉은 노을.
바다에 저무는 노을의 빛이 반짝반짝 흩날리는 꽃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이 모습을 꽃비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일본에는 꽃비를 보며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는 풍습이 있는 곳이 있다고 해요.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아름다운 풍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름다운 그림에 더해진 따스한 이야기.
와카야마시의 항구 도시 사이카자키를 배경으로 그려진 이야기. 사람들의 삶에 녹아든 따스한 풍습이 계속 이어져,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려진 이야기. 아름다운 풍습에 녹아든 소중한 추억의 이야기.
이제 시작합니다.


🏷
바닷가 마을에서 이발소를 하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여름방학이면 그곳을 찾는 아이.
아이를 보면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말씀하십니다.
"우리 똥강아지 왔구나!"
그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올 것만 같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 심심할 틈이 없었던 그 시절의 이야기.
더이상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하시는 이발소가 그곳에 있진 않지만 여전히 바닷가에 자리한 한 이발소의 이야기.
그 따스함에 스르르 스며들게 됩니다.

📖
"꽃비는 소중한 사람이 꽃이 되어 만나러 오는 거라고, 옛날부터 전해 오는 이야기가 있단다."
-본문 중에서-

갑작스럽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어느 날 할머니와 함께 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마주한 꽃비. 그곳에서 아이와 할머니는 소중한 사람을 만나 수 있었을까요?


.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 추억.
가슴 한 켠에 고이 간직한 추억은 우릴 살게 하는 힘이 되곤 합니다.
그 추억과 함께 힘든 순간을 이겨내기도 하고, 때론 그 안에서 미래를 꿈꾸기도 하지요.
두 손을 모으고 두 눈을 꼭 감은 채 꽃비를 마주하는 할머니의 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지는 건 지금은 함께하지 못하는 소중한 누군가가 떠오르기 때문이겠죠.
함께하진 못하지만 마음에선 늘 함께인 사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사람과의 따뜻한 추억이 있기에 우린 매일을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노을을 보며 소중한 사람을 떠올려봐야겠어요.
"그곳에서 잘 지내고 계시죠?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라고 안부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언젠가 꽃비를 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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