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앉으라고?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안 에르보 지음,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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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보면 보이는 것들!
<거꾸로 앉으라고?>

책을 보다 책상 위에 올려뒀는데 둘째가 가만히 보더니 책을 들고 후다닥 달려왔다.
"엄마 엄마, 이 책 좀 봐봐. 이렇게 봐도 되고 거꾸로 봐도 된다! 그치? 신기하다. 요리조리 보라고 이렇게 만든 건가 봐!"

바르게 보는게 좋다는 편견에 사로잡히는 순간이 종종(보다는 꽤많은) 나에게 아이들은 새로운 시선과 생각을 알려주곤 한다.

📖
"아니, 폐하는 이렇게 행복해 보이는데
백성들은 왕이 늘 화가 나 있다고 무섭다네요?
하나도 안 무서워 보이는데!"

"나를 무서워한다고요?
왜요?"

"나야 모르죠.
한번 거꾸로 앉아 보면 어떨까요?"
-본문 중에서-

다른 동물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동물 나라의 왕이 있다. 바로 발이 위로 머리가 아래로 있는 다고베르 박쥐 왕.
왕이 당연히 써야 하는 왕관조차 쓰지 않았지만 다고베르 왕은 언제나 미소짓고 있으며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다.
하지만 백성들의 생각은 좀 다르다.
낮에도 밤에도 늘 부루퉁하고 화가 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행복해 보이는 다고베르 왕을 보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
프랑스의 다고베르 왕을 아시나요?

다고베르 왕은 옛 프랑스의 왕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늘 타협하고 양보하며 해결책을 찾은 왕이라고 한다. <착한 왕 다고베르 Le bon roi Dagobert>라는 노래로 만들어져 불릴 만큼 프랑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널리 알려진 왕이다.

이런 다고베르 왕의 이름을 빌려 재밌는 우화가 만들어졌다. 재밌고 간결한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담긴 삶의 태도는 우리가 살면서 꼭 기억해야 하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정해놓은 틀 안에 갇혀 살아가곤 한다. 내가 보는 것이 옳고 보이는대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이 넓고 넓은 세상에 어떻게 나의 생각만 맞고 내가 보는 것만이 진실일 수 있을까?

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 안에서 저마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렇기에 우린 종종 세상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요리조리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다보면 우린 새로운 세상을 마주할게 될지도 모른다. 거꾸로 앉은 다고베르 왕을 바라보는 백성들의 시선이 확 달라진 것처럼 말이다.

가끔은 거꾸로 앉아 세상을 보자.
부루퉁한 얼굴이 웃는 얼굴이 되고 화난 얼굴이 기분 좋아 보이듯이 생각지도 못한 세상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
"그러니까 우리 모두 뭔가를 볼 때는
이모저모 잘 살펴보고 생각하는 게 좋겠지요?"
-본문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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