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숲 - Norwegian W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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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형님의 명령으로 시체를 파묻으러 한 숲에 오게 된 창욱과 중래. 한눈을 판 사이에 시체가 깜쪽하게 사라져버리고 그 시체를 찾아 돌아다니던 중 이 숲에 자신만이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건은 점점 커져갑니다. 이것만 놓고보면 마치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류의 서로 얽고 얽히는 영화처럼 보입니다. 이 <록 스타 앤 투 스모킹 배럴즈>가 호평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잘 짜여진 각본에 있습니다. 이 영화 또한 사라진 시체의 행방을 놓고 관계가 없는 여러 사람들이 서로 설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지만, 이야기의 밀도가 얕기에 썩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여러 사람을 등장시켜 얽히는 영화로 만드려고 했지만 다른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것도 영화가 시작하고나서 꽤 지난 후부터라 그 힘이 탄력을 받기 힘듭니다. 또한 타이밍이 늦는데다가 그럴 듯하게 이야기가 썩 잘 짜여지지 못한 나머지 이러한 시도는 불발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미디 또한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이야기로 질질 끄려고 하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함을 안겨줍니다.
 솔직히 배우도 대부분 무명배우에다 촬영 장소도 그저 한적한 숲 속이 다인 저예산 영화에 탄탄한 이야기 혹은 신선한 연출력을 보여주어야할텐데 그러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게다가 출연한 배우도 정경호를 제외하곤 거의 무명에 가까운 배우라 그런지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가 눈에 종종 띄기 일쑤입니다. 이는 허술한 시나리오에 오히려 독으로 작용합니다. 
 사실 제목도 영화 내용과는 전혀 연결이 되지 않게 지어놓아서 제목만 보면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일지 감을 잡을 수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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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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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이야기와 배우들의 명연기, 그리고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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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연애조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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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성공률에 도전하는 ‘시라노 에이전시’는 연애에 서투른 사람들을 대신해 연애를 이루어주는 연애조작단이다!'란 홍보 문구와 영화 제목과 홍보 포스터를 보면 어떤 내용이 떠오릅니까?
이것만 보면 연애에 실패하는 사람들을 뒤에서 도와 연애에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것같지 않습니까? "Mr. 히치"에서의 윌 스미스가 맡았던 데이트 코치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예측하셨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우선 이 영화는 홍보를 하는 것처럼 연애조작단(데이트 코치)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보다는 너무나 식상한 삼각관계에 빠진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이전에 연인 사이였었던 한 남자(엄태웅)와 한 여자(이민정)이 그 여자를 좋아하는 또 다른 남자(최 다니엘)로 인해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사랑싸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 남자의 직업이 바로 연애조작단일 뿐이죠. 하지만 반은 맞았다고 한 것은 이 영화의 초반 오프닝은 그토록 홍보를 했던 내용과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연애에 소질이 없어보이는 남자(송새벽)가 자신이 좋아하는 한 여자와 사귀기 위해 병훈(엄태웅)이 이끄는 시라노 에이전시를 찾아와 결국 이들의 도움을 받아 사랑에 골인이 한다는 오프닝 장면이야말로 딱 그 내용이지 않나요? 오프닝치고는 너무나 긴 이 장면을 빼버리면 결국 삼각관계의 두 남자와 한 여자 이야기란 말이죠.
 오프닝 장면에서 현곤(송새벽)이 원하는 사랑을 이어주기 위해 시라노 일당이 벌이는 작전은 약간은 과장이 섞여있긴 하지만 송새벽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함께 신선한 재미를 안겨줍니다. 그 작전이라는 것도 번뜩거리는 아이디어가 묻어 있기에 더욱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의뢰자 상용(최 다니엘)이 등장하면서부터 이 연애조작단의 신선함은 죽어버리게 됩니다. 놀라운 상황 조작과 지도로 의뢰자를 사랑할 수밖에 만들어버리는 연애조작단의 활약은 줄어들고 두 남자와 한 여자에만 내용이 집중이 되기때문에 그렇습니다. 게다가 병훈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극이 되면서 오프닝 내용에서 많은 활약과 상당한 비중을 보였던 시라노 에이전시의 다른 캐릭터는 무대 뒤로 슬그머니 들어가게 됩니다. 결국, 병훈과 상용 그리고 그 속에 낀 희중의 삼각관계 이야기를 감독은 하고 싶었던 겁니다. 다만 식상해보이는 이 삼각 관계를 연애조작단이라는 껍질로 포장을 해버린 것이죠.

 제목과 영화 본편에서도 언급이 되는 '시라노'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친구대신 러브레터를 써주어야하는 상황에 빠진 시라노는 참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죠. 자신의 마음을 대시 편지에 담자니 그 친구에게 좋은 일만 해주는 격이 되어버리고, 그렇다고 대충 써주자니 자신의 마음이 그걸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아이러니한 상황은 이 영화에서는 돈으로 다르게 설정이 됩니다. 잘나가는 펀드매니저인 상용의 의뢰를 들어주면 자금 상황이 안좋은 회사를 살릴 수 있겠지만 옛사랑을 떠나버리게 되며, 반대로 상용의 의뢰를 거절하게 되면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할 상황에 빠질 수 있으니까요. 비록 연애조작단의 내용을 제대로 그리고 있지는 않지만 김현석 감독은 자신만의 연출력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진 삼각 관계의 연인들의 모습을 꽤 진지하게 보여줍니다. 약간은 과장되게 그려졌던 오프닝 장면에 비해서 본편 내용은 진지하게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심리를 그리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의뢰자의 사랑을 이어주는 연애조작단의 활약을 볼 수는 없지만 이 내용도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긴 합니다. 결국 연애조작단을 기대했던 관객들은 이 삼각 관계의 내용에 만족한다면 이 영화에 호감을 보이겠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실망하게 될 겁니다.
  또한 영화 속 캐릭터가 내맽는 말이기도 하는 시라노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 지에 대한 의문은 이 영화의 결말과 이어집니다. 그 시라노와 똑같은 결말을 병훈은 맞이하게 될 것인지 다른 결말로 이어질 지는 끝까지 영화를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습니다. 
 
 만약 홍보문구처럼 연애조작단의 활약을 그릴 목적이었다면 다양한 의뢰인의 사랑을 이어주는 연애조작단의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만들어야했을 겁니다. 하지만 김현석 감독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은 그런 연애조작단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 영화에서 나오는 시라노 에이전시를 보고 있자니 오 헨리의 "재물의 신과 사랑의 신"이 떠오릅니다.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없다고 믿는 조카의 뒤에는 자신의 재물로 조카의 사랑을 이어준 삼촌이 있었던 것처럼, 자신의 사랑을 이어주는 시라노 에이전시도 결국 돈으로 귀속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프닝에서 보여준 그들이 펼치는 비밀 작전에 많은 활동비가 들어가지 않을 수 없을텐데, 그 업체에 지불해야하는 의뢰비는 과연 얼마일지 살짝 궁금했습니다. 결국 사랑도 돈이 있어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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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의 전설 - Legend Of The Guardians: The Owls Of Ga'Ho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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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가 제맛! 이후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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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1월 1주

검찰과 경찰, 그리고 형사 대 악당 어울리지 않는 두 남자가 서로의 목적을 위해 서로 얽히고 얽히는 끈적거리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꼽아보았습니다. 남자를 위한 남자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랄까요.


감독: 류승완

출연배우: 황정민(최철기), 류승범(주양), 유해진(장석구), 천호진(강 국장)

줄거리: 온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연쇄 살인 사건. 계속된 검거 실패로 대통령이 직접 사건에 개입하고, 수사 도중 유력한 용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청은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다. 가짜 범인인 ‘배우’를 만들어 사건을 종결 짓는 것! 이번 사건의 담당으로 지목된 광역수사대 에이스 최철기(황정민). 경찰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줄도, 빽도 없던 그는 승진을 보장해주겠다는 상부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 그는 스폰서인 해동 장석구(유해진)를 이용해 ‘배우’를 세우고 대국민을 상대로 한 이벤트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는다. 한편, 부동산 업계의 큰 손 태경 김회장으로부터 스폰을 받는 검사 주양(류승범)은 최철기가 입찰 비리건으로 김회장을 구속시켰다는 사실에 분개해 그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때마침 자신에게 배정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조사하던 주양은 조사 과정에서 최철기와 장석구 사이에 거래가 있었음을 알아차리고, 최철기에게 또 다른 거래를 제안하는데.. 각본쓰는 검사, 연출하는 경찰, 연기하는 스폰서.. 더럽게 엮이고 지독하게 꼬인 그들의 거래가 시작된다!

류승범과 황정민의 2번째 만남! 이번엔 검사와 경찰이라는 신분으로 만납니다. 지금 우리 현실을 비정하면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야기가 환상입니다. 검사와 경찰, 언론과의 물고 물리는 관계를 카메라에 잘 담았습니다. 물론 두 배우의 놀라운 연기가 일품인 건 말할 수도 없거니와 조연 배우들의 연기 또한 감칠맛나게 잘 녹아들어갑니다.



감독: 최 호

출연배우: 류승범(이상도), 황정민(도 경장)

줄거리: 3만명의 고객이 우글거리는 황금 구역을 관리하는 마약 중간 판매상 이상도(류승범)는 최고급 오피스텔에서 살며 폼나게 즐기는 인생이다. 그러나 마약계 거물 장철(이도경)을 잡겠다는 집념에 사로잡힌 미치광이 형사 도경장 경장(황정민)에게 약점을 잡히면서 잘나가던 상도의 인생에 브레이크가 걸린다. 결국 도경장의 협박에 못 이겨 함정수사에 협조한 상도. 그러나 도경장은 함정수사가 실패로 돌아가자 대신 상도를 감옥에 넣어버린다. 장철의 행방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지자 도경장은 출소한 상도를 다시 찾는다. 뒤를 봐줄테니 다시 한 번 손을 잡자고 청하는 도경장. 그러나 이미 도경장 때문에 감옥에서 8개월을 보낸 상도는 호락호락 넘어오지 않는다. 도경장의 비호 아래 칼부림을 벌여 잃었던 영업구역을 되찾은데 이어 도경장에게 거액의 사업 자금까지 뜯어낸 상도. 결국 장철의 조직에 들어가 자유롭게 장사하는 것을 도경장이 눈감아 주는 대가로 정보를 넘겨주기로 한다. 장철에게 최고 형량을 받게 하기 위해서 마약 유통의 핵심인 제조 현장을 덮쳐야만 하는 도경장. 그러나 장사에 눈이 팔린 상도가 3개월이 지나도 아무런 정보를 넘겨주지 않자 그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자신을 보호해 주겠다는 도경장의 각서를 받아낸 후에야 제조 교수의 행방을 알려주는 상도. 한편 도경장이 장철과 교수가 만나는 현장을 덮치기 위해 잠복근무에 들어간 사이 상도는 천문학적 액수에 달하는 장철의 마약을 빼돌린다. 그러나 장철과 교수가 만나는 현장을 덮친 도경장은 뜻밖의 존재와 부딪히고, 장철의 몰락을 틈타 단숨에 전국을 장악하려던 상도의 야망 역시 예상 밖의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각자의 먹이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고 달려들던 두 남자의 ‘사생결단’은 결국 예상치 못했던 최후를 향해 달려가는데

류승범과 황정민의 만남은 이 영화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최근에 개봉한 <부당거래>이 전에 마약사범과 형사라는 역할로 서로 만난적이 있죠. 이 영화에서도 두 배우가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를 보여줍니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게 될 겁니다.



감독: 김성수

출연배우: 권상우(형사 장도영), 유지태(검사 오진우)

줄거리: 강력반 문제아로 낙인 찍힌 다혈질 형사 장도영. 연수원 수석출신의 스타검사 오진우. 얼마 전 오진우가 잡아 넣은 유강진이 출소해 정계진출을 준비하고, 오진우는 유강진에 얽힌 살인사건과 비리에 관한 재수사에 착수한다. 한 편, 장도영은 유강진의 하수인에 의해 동복 동생을 잃게 된다. 공동의 적이 생긴 장도영과 오진우는 이제 한 팀이 되어 수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위협을 느낀 유강진은 장도영과 오진우를 음모에 빠뜨린다. 장도영과 오진우는 수사 중 용의자 가혹행위로 체포되어 법정에 서게 된다. 지금까지의 자신을 있게 한 신념에 철저히 배신감을 느낀 오진우. 자신의 목숨과도 같았던 유일한 피붙이인 어머니마저 잃게 된 장도영. 이들의 분노는 마침내 폭발하게 되는데... 유강진을 향한 두 야수의 거침없는 협공. 어쩌면 비참한 최후가 될 지도 모르는 길. 그러나 장도영과 오진우, 세상도 길들이지 못한 그들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이제 그 누구도 없다

이번엔 권상우와 유지태가 형사와 검사로 똘똘 뭉쳤다! 이 영화 또한 우리의 사회상을 절실하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범죄의 우두머리를 잡기 위해 검사와 형사가 하나가 되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잘 그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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