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학 콘서트, 펀드스쿨>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성공학 콘서트 - 펭귄아빠의 74가지 성공법칙
이윤호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편지글이라...
부성애 가득한 한 권의 글을 읽노라니 그 옛날 접했던 필립 체스터 필드의 ‘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가 번쩍이며 떠올랐다. 중학교 시절 정도에 읽었던 책 같았는데 그때에도 나름 감동을 받아 한동안 이 책이 내 책상의 한 켠에 아주 굳건히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 역시 자칭 ‘펭귄 아빠’인 저자가 유학을 가 있는 아이들에게 전자우편을 통해 가르쳐온 인생의 지혜와 성공에 관한 애정 어린 글들을 엮었기 때문인지 앞서 언급한 책과 그 맥락이 통한다고 생각되었다.

 

다만, 무려 74가지의 성공법칙은 치열한 경쟁에서 어떻게 승리하는가를 가르치지는 않는다.
성공의 기준이 부와 명예라기보다는 좀 더 자신 있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더불어 인간다움을 지닌, 자신과의 삶 자체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다사다난한 인생을 경험한 선배의 입장에서 살아보니 이런건 이렇더라, 이게 다가 아니더라, 혹은 팔방미인이 미인이 아니더라는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삶의 이치를 전달해주고 있다.

물론 어떤 부분은 시중의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 서적에서 많이 보아온 보편적인 이야기들도 있기는 하다. 아마도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언급하는 것이라면 누구나가 공감하는 불변의 진리이기 때문이리라.
만약 저자가 아이들을 직접 불러놓고 이렇게 살아라, 혹은 이런건 하지 말아라라고 한다면 분명 듣는 이나 말하는 저자나 부모의 잔소리쯤으로 치부될 수 있겠지만 이 책처럼 글로써 전달하는 과정이 오히려 더 많은 숨은 뜻과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어떤 깨달음을 느끼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말한다.
물은 99도가 아니라 100도에서 끓는다고.
단 1도만 모자라도 끓지 않는 원리처럼 노력에도 그 노력의 결실이 맺어질 수 있는 임계점까지 반드시 가야한다고 말이다. 나는 자주 어떤 일을 할 때 이렇게 말하곤 한다. 이 정도 했으면 나도 할 만큼 했다고. 이렇게 해도 안되는 건 어쩌면 내 길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라고 쉽게 패배를 인정하고는 했다.
그렇지만 정작 내가 그 100도의 끓는 점까지 노력을 했느냐라는 질문에는 자신 있게 대답하지는 못할 것이다. 내 안에서 마음대로 그어 놓은 한계점을 가지고 성공이냐 실패냐를 쉽게 결정해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0.01%의 노력이 조금 더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 책의 74가지의 성공법칙이 모두 옳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다만, 그 법칙들이 우리가 인생을 좀 더 유연하고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음에는 긍정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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