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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라
문진희 지음 / 수오서재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명상하라> 이 책은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사색 아름다운 생각이 담긴 책이다. 그것을 일러 ‘명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보다 선한 삶과 의지의 실현과, 모든 사람들에게 헌신자가 된 명상가이자 구도자인 저자 문진희님의 삶이 담겨 있다. 명상에 집중되어 있고, 이 책의 한 구절 한 단어마다 머물러 쉬면서 음미하고 싶다. ‘명상하라’를 읽고 싶었던 것은 내가 완벽하지 못하듯 타인도 그러하다는 인식, 그래서 관용과 자비를 품고 살고 싶지만 언제나 자신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생각을 올바르게 전환하고 싶어서였다.
저자는 혜민 스님이 고등학생 시절부터 찾아 나선 선지식이었고, 시대의 흐름과 세태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나침반이 되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인도에서 요가와 철학과 명상, 고대 경전을 배우고 여러 수행법을 경험하고 진리를 체득하여 명상의 의미와 목적, 방법을 독자들에게 전해준다. 명상가들이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스스로를 통한 체험에서 우러나온 진리의 정수이기에, 걸음을 멈추고 마음을 멈추고, 귀 기울여 듣고, 한 문장 한 단어마다 깊은 사색을 경험하게 해준다.
저자가 알려주는 ‘명상하라’의 명상적 삶은 어느 스승보다 보다 간결하고 쉬우며, 명상이란 특별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외부로 향하는 마음을 내면으로 향하게 하여 집중을 유지하는 것이 명상의 시작이다. 명상이나 은총이 어느 날 뚝 떨어지는 과실처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실이 나무의 수액을 먹고 햇볕과 물과 바람과 흙의 기운으로 익어가는 과정처럼 날마다 일상에서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삶 속에서 명상도 그렇게 나날이 익어가야 함을 느낀다.
날마다 일정한 시간에 몸을 반듯이 하여 앉는 과정을 통하여 명상이 이루어진다. 저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미간 중추에 집중하라고 한다. 자신이 거기에 있음을 알라는 말일 것이다. 배고플 때도, 행복이 와도, 다른 상황이 펼쳐질 때도 명상으로 정진하라고 조언한다. 마음이나 생각이 오락가락하여도 주의집중, 이것에 대한 노력이 명상의 방법이다. 나의 내면은 영혼이 살고 있는 사원이므로, 바깥문을 닫고 산란함에서 벗어나 가슴이 내면으로 향하는 것, 이 ‘비밀의 항아리’(p.28)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바로 명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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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귀중한 축복이고 괴로워하는 자들의 안식처입니다.’(p.25) 이 명상적 기운이 영적 건강과 활기의 에너지이며 선한 성품을 이룰 것이고, 선한 삶을 살게 하는 나침반일 것이다. 집착과 욕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은 그것이 낮은 의식으로 데려가기 때문임을 조언한다. 이러한 명상을 통해 영적으로 진보하면 많은 문제 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한다. 영적 진보는 왜곡된 삶의 시선이나 관계에 대한 불안감, 스스로에 대한 낮은 자존감 등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이다. 명상이 깊어지면 활짝 열린 깨어있는 마음으로 이끌어 주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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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 대한 긍정적인 받아들임, 내면의 길에 대한 밝은 확신은 명상의 시간이 확장될수록 커질 것이다. 마음의 행복에 이르기 위한 과정, 그 자체인 명상이 아직도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 책의 안내를 따라 매일 실천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한 페이지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치유가 일어나고 책 속의 일러스트는 명상이 주는 행복과 기쁨이 담긴 신비한 그림이다. 가까운 곳에 두면서 길을 잃은 느낌이 들때 이 책 ‘명상하라’를 통해 내면의 통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걷는 삶의 길에서 무엇을 만나든 그것을 은총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p.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