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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은 어떻게 겨울나기를 하나요? ㅣ 계절을 배워요 2
한영식 글, 남성훈 그림 / 다섯수레 / 2014년 12월
평점 :
<동물들은 어떻게 겨울나기를 하나요?> 이 그림책을 펼쳐보니 겨울의 자연이 생생하게 펼쳐져 있었다. 마치 흰 눈 소복이 쌓인 산길을 걷듯이 눈 내리는 음성으로 동화책을 읽었다. 어린이들의 동심처럼 순수한 자연이 그대로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4계절의 자연과 동물들과 곤충의 세계를 볼 수 있고 특히 겨울의 자연이 펼쳐져있다.
사람은 더우면 에어컨을, 추우면 열기구나 따뜻한 곳에서 보온을 하지만, 동물들은 자연 속에서 야생 그대로 겨울나기를 한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겨울잠을 자거나, 긴 겨울을 자연 속에서 먹이를 구하면서 생명의 순환을 이어간다. 그러고보니 그동안 자연과 생태환경에 너무 무관심하게 지낸 것 같다. 지구환경 속에서 공생관계로 살아가는 동물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그림책은 어린이들에게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의 세계에도 관심을 심어주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알게 해준다. 어린이들은 주인공 산토끼가 된 기분으로 숲 속을 이리저리 구경하고, 겨울잠을 자는 동물 친구들과, 겨울잠을 자지 않는 동물들이 어떤 종류인지 확실히 학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책을 보고 있는 동안 쌩쌩~ 찬바람이 불고, 쉬익~ 낙엽이 굴러가는 소리, 후드득~ 떨어지는 도토리 소리가 들리고, 푸드득~ 철새들이 날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나무 둥치 속에서 졸고 있는 곰의 그림은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 봄이 왔나 하품하며 잠깐 잠에서 깨어나 눈길을 걷는 반달가슴곰이 너무 귀엽다.
동물과 애벌레, 그리고 자연의 그림이 담긴 이 책으로 어린이들은 동물에 대한 친근한 느낌과 인간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간결하고 사실적인 그림이 어린이들의 심상에 아름다운 상상을 남기고, 내용도 길지 않아서 흥미를 느끼며 자주 펼쳐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