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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펫의 클래식 페이퍼 돌 : 소공녀 편 - A Little Princess ㅣ 클래식 페이퍼 돌 시리즈 1
이윤영(Laphet) 지음,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 레터프레스(letter-press)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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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ttle Princess는 ‘라펫의 클래식 페이퍼 돌_소공녀’ 편이다. 동화 소공녀를 읽고 작가가 그린 화보 같이 예쁜 페이퍼 인형을 오리고 놀이를 할 수 있는 특별한 구성과 디자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이 책의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때 동화에서 막 걸어 나온 사라의 푸른빛이 감도는 눈빛에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소녀이지만 여성으로서 자존감과 신비감이 깃들어 있는 모습에 매료되었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소공녀를 다시 읽으면서 소공녀는 자신과의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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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라펫(이윤영님)은 이 책이 독자에게 휴식과 즐거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유년의 기억과 추억 속에서 동화를 읽고, 페이버 인형을 만들 수 있는 그림들은 정말 미소 지으며 감상하고, 고급스러우면서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동화를 읽고 인형을 만들 수 있도록 제작되었지만 도안 그 자체로 작품이어서 오리고 붙이는 작업을 멈추고 감상하고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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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넘기면 2가지의 봉투 도안이 있어, 의상들을 테마별로 담아서 보관할 수 있다. 58컷의 일러스트와 주인공 사라의 36가지 의상 세트를 볼 수 있는데, 소녀 취향의 아름다운 드레스와 레이스가 달린 원피스는 상상의 세계 같았다. 청소년 시절을 연상하는 교복, 리본과 장식들, 구두와 장갑, 가방과 꽃, 머리띠 등 다양하고 풍성한 소품들이 시선을 끌고, 유아나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페이퍼돌 놀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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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친구가 신고 있던 부츠와 예쁜 옷이 부러웠던 적이 있는데, 이 책을 보고 있는 동안 아동기 시절을 풍부하고 충만하게 디자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성장기의 추억과 지금 현재에 대한 축복 같은 즐거움이 담긴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부록에 여분의 도안들이 있고, 플레이 가이드(p.116)에 페이퍼돌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담겨있다. 막상 오리는 작업을 해보니까 집중하느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고, 어린 시절의 자신을 만나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해볼 수 있는 최상의 놀이이고, 누구나 한권쯤 책장에 소장하고 싶은 나만의 추억 같은 페이퍼돌 놀이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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