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고 싶은 수학
사토 마사히코.오시마 료.히로세 준야 지음, 조미량 옮김 / 이아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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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고 싶은 수학>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아!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을까? 하는 수학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다. 저울 위의 셀 수 없이 많은 너트가 올려져있고, 한 개를 덜어내면 너트는 몇 개일까? 첫 문제를 보고는 눈이 동그래졌지만, 이내 자세히 문제를 파악해 본 후에 너무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수학에 대한 ‘어렵다’는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앞섰을 뿐, 사물을 인지하고 그 문제 속으로 들어가면 실제로는 너무 쉽다는 사실에 수학이 가깝게 느껴지고 재미있고 친근해졌다.


부두의 말뚝에 두 개의 로프가 걸려 있고, 먼저 한 개의 로프를 푸는 문제는, “이걸 풀 수 있다고? 어떻게?” 문제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눈으로 상상력으로 로프 한 줄을 풀어보니 너무 쉽게 풀어져서 사물에 대한 적극적인 문제해결력과 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스스로의 진단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저자는 영상 미디어를 이용해 수학 교육의 혁신을 주도해온 최고의 전문가들답게 생각의 확장을 넓혀 주고 있다.


복잡한 공식과 원리를 대입하는 문제풀이가 아니라 단순하게 일상의 그림을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는 ‘비주얼 수학’이다. 수학 열풍을 가져온 화제의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은 수학에 대한 친근함을 준다. 일상에서 자주 대하는 초콜릿의 크기 비교나, 치즈 나누기, 도미노, 케이크, 주사위, 버스의 창문... 이런 익숙한 일상의 소재들을 보면서 간단한 생각의 전환만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삶의 즐거움으로 이어짐을 알았다.


디지털이 주도하는 21C를 살면서 스마트폰이나 온라인의 삶을 사는 것에 익숙해져 간단한 버튼 하나로 해결하는 생각의 축소와 행동이 부족한 시대를 살고 있다. 종이책에 가득한 사물의 그림으로 이루어진 비주얼 문제들을 통해서 사고의 유연성, 말랑말랑한 두뇌놀이에 무척 좋은 책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수학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게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이 책은 그림이라는 비주얼을 활용하여 사물에 대한 관찰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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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주역 옛글의 향기 9
공자 엮음, 최상용 옮김 / 일상이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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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인생에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주역이라고 한다. 주역이라고 하면 학문이 깊은 학자나 특정 직업의 사람이 읽는 책으로 알고 있었다. 이 책을 펼쳤을 때 나의 예감은 적중했다. 태극기의 건곤감리 밖에 모르는데 왠지 꼭 한 번은 주역을 읽고 싶었고 이 책을 선택했다. 그야말로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그런 낯섦을 처음 마주 대했다. 대학자들이 그토록 연구하고 실용적으로 받아들이며 삶에서 구현해내는 주역에 대해 놀라고 또 놀랐다.


주역은 서울대와 연세대 등 상아탑의 필독서라는 사실에, 주역이 의미하는 것이 무 엇이길래 고금을 통틀어 주역에 매료되는 것일까? 정말 그 뜻이 궁금하다. 3천년 전에 성인 복희씨가 괘를 그렸고, 후대에 문왕과 주공이 그것을 보고 괘사와 효사를 덧붙여 더욱 발전시켰다고 한다. 저자는 상경과 하경, 공자가 해설한 십익을 현대어로 번역하여 소개하고 있다. 주역의 원전인 역경의 핵심용어와 괘 구성에 따른 해설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읽도록 현대적인 언어와 해설로 안내하고 있다.


하늘과 땅의 조화 속에서 어진 인에 마음을 두고 생활하면 만물을 사랑할 수 있다는 십익의 글이 마음을 무척 편안하게 이끌어주었다. 하늘과 땅이 자리를 잡아서, 그 가운데서 역이 실행이 된다. 역이 끊임없이 낳으며, 그 모양을 이룬 것을 건이라고 하며 법을 본받는 것을 곤이라고 한다. 건과 곤은 역경의 핵심으로 건곤의 배열에 역이 그 가운데에 있다. 공자에 의하면 역은 만물을 열어 생성시키고 천하의 도를 뒤덮는다.


배열을 이루는 8괘의 건은 강건하고, 곤은 유순하며, 진은 움직이고, 손은 들어가며, 감은 빠져들고, 이는 통과하고, 간은 그치고, 태는 기뻐함이다. 이것은 하늘(건괘)이며, 땅(곤괘), 우레(진괘), 나무(손괘), 물(감괘), 불(이괘), 산(간괘), 연못(태괘)이다. 이 책에서 본 괘들은 천지간 만물의 생성과, 자연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진리를 보여주고 있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법칙과 운명을 뛰어넘는 힘이 담긴 삶의 진수가 주역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주역을 통해 인생은 상수가 아니라 변수로 작용을 이룰 수 있으며, 자신에게 좋은 힘의 바람이 불어오도록 지혜롭게 살아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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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운이 좋아지는 21일 하루 명상 - 부와 성공을 끌어당기는 잠재의식의 힘
채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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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운이 좋아지는 21일 하루 명상> 이 책은 부와 성공을 이루는 필사 트레이닝이다. 누구나 이루고 싶은 부와 성공을 끌어당기는 방법을 21일 플랜으로 새로운 뇌, 성공하는 뇌, 부를 성취하는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3주 동안 잠재의식에 성공과 행운의 씨앗이 되는 필사를 해 나간다. 믿음과 감사와 확신의 3주간의 습관 3단계를 이룬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새롭게 긍정과 희망으로 전환하여 자연스럽게 나의 삶이 원하는 방향으로 풀려나간다.


21일 플랜을 통해서 부와 성공을 끌어당기는 새로운 생각 법, 말버릇, 행동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그것은 간단하다. 성공에 대한 확신과 확언으로 보다 강력한 의지를 담은 글을 마음에 깊이 아로새기듯 필사를 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을 저자는 제시한다. 지금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 새로운 생각, 새로운 말, 새로운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 나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자신 뿐이다. 이런 다짐으로 나의 잠재의식을 바꾸어 나간다면, 좋은 운과 부와 성공과 행복을 끌어당기는 첫 단추가 되어줄 것이다.


부와 성공을 끌어당기는 마법의 주문은 “나는 운이 좋다” 이다. 성공과 부를 이룬 사람들은 잠재의식으로 받아들여, 그 믿음의 힘이 더 좋은 것에 집중하는 것 같다. 생각이나 말은 그 사람의 내면이다. 이 보이지 않는 마음의 파동이 바로 잠재의식을 움직이는 힘이다. 21일동안 예화를 읽고 진심을 담아 필사를 한다. 새기듯이 쓰는 손의 기억은 뇌리에 오래 남아 잠재의식을 움직이는 힘이 될 것이다. 내가 쓰는 대로 나의 인생이 보다 긍정적이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인생의 비밀은, 성공의 황금 열쇠는 찾을 수 없는 곳에 숨겨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찾을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다. 그것을 확신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의지를 가진 사람만이 성공의 지름길을 찾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의지보다 더욱 강력한 잠재의식에 내가 원하는 것을 기록한다. 필사를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인 명상으로 부와 성공에 대한 생각을 명확하게 하고,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과 희망에 초점을 맞추고, 현실에 집중한다면 21일 후에는 보다 성장한 나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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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마음이 편해지는 반야심경의 말
우뤄치안 지음, 이서연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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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마음이 편해지는 반야심경의 말> 260 글자로 이루어진 작은 경전에 대한 현대적 해설서이다. 대만의 작가 ‘우뤄취안’의 편안하고 깊은 사색이 돋보인다. 작가가 쓴 경전 해설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펼쳤다. 기존의 교리서나 현학적인 표현들은 다 걷어내고, 독자의 마음에 새롭고 진실한 마음의 통로가 되어주는 것 같다. 글귀 하나, 음 하나에도 깊은 의미가 담겨있는 경전은 시대나 환경, 저자에 따라 새롭게 해석되는 점은 매우 신선하다.


1천년의 시간동안 끊임없이 대중들에게 암송되는 반야심경에 무엇이 담겨있을까? 궁금했다. 먼저 경전의 첫 구절에 해당하는,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모두 공한 것을 비추어보고 모든 고난을 건너느니라. 이 구절이 경전의 핵심이고, 이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비추어봄’(조견)에 관심을 기울였는데, 통찰의 이 단어는 어떤 매개물도 없이 우주에 존재하는 진리를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p.103)


세계와 개인의 삶이 연결되어 있고, 인류에게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 경제, 전쟁, 바이러스...이러한 삶의 문제들에서 어떻게 하면 자유로울 수 있을까? 마음에 더 이상 고통을 받지 않고 해방되는 길을 알고 싶었다. 저자는 번뇌에서 벗어나 기쁨을 얻기 위해서는 가장 고귀한 지혜를 활용해야 한다고 한다.(p.79) 이 고귀한 지혜는 바로 자비다. 어떻게 그 자비를 실천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자비는 가장 깊고 넓은 사랑이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자비로 대하고, 지혜를 사용해 사랑과 원망을 내려놓아라.’


저자의 문장은 빛처럼 평온하고 따스하다. 어둠을 경험한 사람은 약간의 빛으로도 삶의 광명을 다시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이 책에서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으며, 인생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는 눈이 열리며, 변화와 무상으로 이루어진 지혜를 갖춘다면, 가장 용감한 자신과 만나는 축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반야심경을 통해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마음의 성장을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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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9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한상남 옮김, 찰스 산토레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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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동화 작가 안데르센이 쓴 <인어공주>를 다시 새로운 시선으로 읽을 때 어떻게 다가올까 궁금했고, 화가 찰스 산토레의 무한한 상상력에서 나온 일러스트는 바다 속을 어떻게 그렸을까 기대가 컸다.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게 되는 스토리가 유명해서 그림이 좀처럼 빛을 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즐거운 상상도 했다. 이 책을 받고 표지의 아름다운 색채와 묘사로 그려진 인어공주를 보면서 깊이 감탄했고 사유에 잠겼다.



15살 생일 특별이벤트로 물 위 세상을 처음 보게 된 막내 인어공주는 왕자의 생일 축하파티를 보게 된다. 천둥 번개로 배가 가라앉자 인어공주는 왕자를 구한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던 인어는 왕자에 대한 사랑으로 그만 마녀를 만나 무시무시한 거래를 하고야 만다. 꼬리를 사람의 다리로 만드는 물약을 받고, 목소리를 주고 만 것이다. 그리고 왕자와 사랑이 이루어져야 영혼을 얻게 되고, 아니라면 태양이 떠오를 때 물거품이 되는 내용이다. 인어공주는 가족과 바다를 떠나 두 다리를 얻어 육지의 왕자에게 갔다.



왕자는 누군지 알 수 없고 목소리도 없는 인어공주를 연민으로 사랑하지만, 왕자의 마음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었다고 믿는 이웃나라 공주에게 가 있었다. 잘못된 오류가 사실이 되어버린 현실 앞에서 인어는 많은 희생을 하고서도 자신의 사랑을 이룰 수 없어서 걸을 때마다 날카롭게 아픈 다리와 발로 춤을 추었다. 전해지지 못하는 진심을, 꼭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이 이 동화는 해피엔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가족과 고향과 목소리를 잃고 새로운 삶을 선택했지만, 왕자는 인어공주가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며, 많은 희생을 겪으면서 자신의 곁으로 왔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왕자가 다른 공주와 결혼한 다음날, 인어는 물거품이 되고 공기방울로 변화하면서 가장 먼저 그들을 축복해주었다. 사랑의 승리자가 된 왕자의 신부에게 입맞추고 그들을 감싸 안아 주었다. 놀랍지 않은가! 자신의 안위보다 더 앞서는 위대한 사랑을 인어공주에서 보았다.


동화의 끝에 희망도 보았다. 세상과 사람들을 위해 선행을 하게 되면 공기방울도 영혼을 얻게 되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 동화에서 사랑의 고귀함과 두려움을 이겨내는 숭고한 이타심을 볼 수 있었다. 안데르센의 실제 경험을 간절한 마음으로 쓴 스토리에 아르누보 화풍의 그림과 색채 변화들, 푸른빛 붉은빛 금색 보라색... 아름다운 인어들과 궁전, 물 속 세상을 무한한 상상력으로 펼쳐 보여주었다. 다양한 색상의 물고기 비늘, 인어들의 해초 같은 머릿결, 물결, 담쟁이덩굴은 신비로웠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글과 그림의 <인어공주>를 다시 만나게 되어 무척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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