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즐거움 :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 쓰면서 읽는 한국명시 1
윤동주 지음, 북스테이 편집부 엮음 / 북스테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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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때 교양국어시간이었다.

그당시 윤동주시인의 시에 대한 강의가 있었는데 나는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다.

바로 윤동주시인께서 일제의 잔악무도한 생체실험의 대상이

되어야했다는 사실을... 나는 그이야기를 듣고 온몸이 부르르 떨렷다.

그것은 내가 같은 종씨여서 더 가슴아팠고 화가 치밀어 올랐는지

모른다...

 

세상에 <서시>, <참회록> 등 주옥같은 명시들을 많이 지으신

윤동주시인께서 생체실험의 대상이 되어 쓸쓸한 죽음을 맞이

하시다니...

 

실제 그분께서는 하늘과 별과 자연을 이야기하시고 삶의 아름다움도

노래하시고 동화같은 서정시들을 많이 남기신 명시인이신데...

 

나는 일제식민지시대에서 자신의 소박하고도 순수한 시셰계를

보이시며 진달래꽃, 산유화, 접동새 등 주옥같은 명시들을 남기신

김소월시인과 님의 침묵, 알수 없어요 등 명시들을 남기신 한용운시인

등과함께 윤동주시인을 무척 존경하고 그분들의 시들을 즐겨 암송하곤

했었다.

 

그외에도 김영랑, 이상화, 이상의 시들에도 흠뻑 빠지기도했지만...

 

그중에서도 28세의 나이에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 투옥된후

생체실험의 대상이 되었다가 건강이 악화되어 돌아가시다니...

그것도 광복을 딱 2년 남기고...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그 차디찬 형무소에서 시인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그렇게 서정적이고 맑고 순수한 영혼의 28세청년은 삶의 마지막을

어떤 마음으로 맞이하셨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기만 하다.

 

송창식씨와함께 투윈폴리오를 결성해 무수한 명곡들을 남기신

가수 윤형주씨가 윤동주시인의 사촌동생이시란다...

또 얼마전 강하늘씨주연의 영화 <동주>가 개봉되어 100만돌파를 

하는 흥행돌풍도 몰고왔다고한다.

저예산영화였다던데 100만돌파라니 이런거 보면 영화관객분들이

윤동주시인을 얼마나 애틋하게 생각하실지 짐작이 간다... 

 

나는 얼마전에 종로구 부암동부근 <윤동주문학관>과 <시인의 언덕>

에 갔다. 근데, 윤동주시인께서는 그언덕을 내려다보시며 시상을

떠오르셨다던데 나도 그곳에 올르니 저절로 시상이 떠오르는거 같았다.

습작수준이지만 나도 틈틈이 시를 써오고있다.

 

그런 면에서 윤동주시인의 시세계에 대해 더욱 더 관심이 갔고

그런 면에서 이책 <필사의 즐거움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 아주

감동적으로 잘읽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위시는 윤동주시인의 너무나도 유명한 명시중의 명시 <서시>이다...
나는 윤동주시인의 주옥같은 시 51편과 산문 2편이 실린 이책

<필사의 즐거움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를 꼼꼼히 읽어보다가 문득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서시>가 떠올라 적어보았다...^^*

 

그런데, 윤동주시인의 주옥같은 51편의 명시들을 직접 필사도 해보면서

그분의 시세계로 푹빠져본 이책 나에겐 참으로 의미깊은 책이었다.
내가 종로구 부암동부근 <윤동주문학관>과 <시인의 언덕>도 가봤기에

그분의 시세계를 더욱더 잘알 수 있게된 참으로 좋은 책이었다...

 

나는 이책을 통해 윤동주시인의 시세계에 더욱 탐닉하게되었다.

글고 필사가 주는 기쁨이 이렇게나 큰 것이구나 바로 그것도 느꼈다.

 

그리하여 이책은 윤동주시인의 시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윤동주시인의 시를 필사하는 즐거움도 느껴보고

싶어하시는 분들께서도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윤동주시인...

그분께서 오늘 다시 환생하신다면 막걸리잔을 부딪치며 <서시>와

<참회록>, <새로운 길> 등의 시구절을 읊으면서 밤새도록

시이야기를 하고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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