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2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2
박광수 엮음.그림 / 걷는나무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일 시한편이상씩 읽어보라!

그러면 당신의 인생은 달라질 것이다..."

 

나는 박광수작가께서 엮으시고 <웅진씽크빅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2>를 읽고 윗말씀이 떠올랐다.

 

윗말씀은 어느 인문학자께서 <시>에 대해서 위와같이 말씀하셨던건데 

참으로 가슴속에 잔잔히 남아있는 말씀이셨다.

시라는 것이 이렇게 위대한 것이다.

 

김소월, 한용운, 이육사, 김현승, 윤동주, 천상병, 김용택, 도종환,

도현, 정호승, 기형도, 류시화, 릴케, 하이네, 롱펠로, 푸시킨,

워즈워드, 프로스트,...

 

이런 멋진 시인분들의 한편의 시로 불면의 밤을 보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언젠가 류시화시인의 시제목만 읽어봤을때도 그냥 전율이 일었다.

얼마나 가슴이 뭉클하고 찌릿하고 내자신을 찬찬히 돌이켜봤던지... 

 

"시는 천사의 언어..."


따라서, 나는 시를 그렇게 생각하고있다.


내가 힘들어할때는 푸시킨의 삶이라는 시가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

할때는 김소월의 시가 제자신을 성찰할때는 안도현시인의 시가 섬진강이

그립고 자연을 보고싶을때는 김용택시인의 시가 문득 친구가 그리울때는
정호승시인의 시들이 나를 위로해주었다...

 

이에 <광수생각>으로 우리들을 많이 위로해주셨던 박광수작가가 고른

100편의 시가 그분의 만화와 느낌의 글이 더해줘 우리를 찾아왔는데

넘넘 감명깊게 잘읽었다...
가을바람도 부는 요즘 더욱 시가 그리워지기에 이 책이 더욱 내자신에게

위로와 더불어 에너지도 안겨주었다...^^*

 

이책은 박광수작가의 전작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2>

에 이어 두번째 이야기인데 <끝내 하지못한 말>, <언젠가 너를 다시

만난다면>, <당신도 나를 떠올리며 행복하기를> 등 세개파트에 걸쳐

모두 100편의 시가 실려있다.

 

시요소요소에 박광수작가께서 직접 그리신 따뜻한 삽화들이 시들의

세계속으로 빠져들게 하였다.

글고 각장들이 시작되기전에 박광수작가의 정감어린 추억의 글들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책에서도 도종환, 도현, 정호승, 함민복, 황동규, 헤르만헤세,

칼릴지브란 등의 시들이 폐부깊숙이 와닿았다...

 

아 시가 이래서 위대한 것이고 이래서 좋은거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그리하여 이책은 다람쥐챗바퀴같은 생활속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힐링을 얻고자하시는 분들은 물론 예전의 추억들도 떠올려보며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좌표를 찾고싶은 분들도 꼭한번 읽어

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이책에서 읽었던 100편의 시들이 다 주옥같은 시들이고 다 기억나지만

그중에서도 이승하시인의 시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깍아드리며>라는

시가 가장 기억이 난다...

 

이시 후반부의 시구절들을 다시 읽어보니 괜시리 맘이 또 뭉클해진다...

 

발톱깍을 힘이 없는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깍아드린다

가만히 계셔요 어머니

잘못하면 다쳐요

어느 날부터 말을 잃어버린 어머니

고개를 끄덕이다 내 머리카락을 만진다

나 역시 말을 잃고 가만히 있으니

한쪽팔로 내머리를 감싸안는다

 

맞닿은 창문이

온몸 흔들며 몸부림치는 날

어머니에게 안기어

일흔다섯 해 동안의 된바람 소리 듣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