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들려주는 헌법 이야기 -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이득진 지음 / GIST PRESS(광주과학기술원)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헌법은 모든 법의 최상위법으로서 어떤 법률도 헌법에 우선할 수 없으므로 두 법이 충돌하면 헌법이 승리한다. 그만큼 헌법은 다른 법률을 기속하는 권능이 있으므로, 법령에 대한 판단은 헌법재판소라는 특별하게 설치된 헌법재판기관에서 담당하게 된다. 이 책은 헌법학에서 다루는 인간의 많은 종류의 권리를 마치 아버지가 자신의 자녀인 딸에게 자상하고 친절하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헌법학의 소주제는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지만 형법 등 기타 법률에 비해 내용 자체가 원래 추상적이라서 구체적으로 예시와 함께 공부하지 않으면 난항을 겪기도 하는 과목이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은 여러가지 다른 나라의 법률적 사례나 역사적 사건을 예시로 들며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각 토픽들의 내용을 이해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는 듯 하다.


다양한 사진 자료, 객관적인 시각으로 분석하는 전 세계적인 사건들, 실제 헌법재판소 판례까지 성의있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가독성있고 괜찮은 책이었다. 아이에게 헌법을 설명하며 이해를 돕기 위해서 다양한 예시를 드는 부분이 감동적이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양한 사진 자료, 객관적인 시각으로 분석하는 전 세계적인 사건들, 실제 헌법재판소 판례까지 성의있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가독성있고 괜찮은 책이었다. 아이에게 헌법을 설명하며 이해를 돕기 위해서 다양한 예시를 드는 부분이 감동적이게 느껴지기도 한다.



법학 공부, 개중에서도 헌법 공부는 누구에게나 필수적이다. 변호사, 판사, 검사 등 반드시 우리가 법조인이라고 일컫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이 독점적으로 공부하는 영역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헌법은 인간의 기본권 중심으로 한 사람이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여러가지 존엄한 권리들을 기술한 최상위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처럼 헌법을 법학의 원리를 잘 알지 못하는 일반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시도는 좋은 것이고, 자녀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법학이라는 과목을 소개하는 방식도 나름 신선하다. 이 책이 대중에게 헌법을 막연하고 어려운 법학의 지위로부터 끌어내려 일명 '법학 민주화'를 이뤄내기를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 하편 - 공부 욕심이 두 배로 생기는 발칙한 수학 이야기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천융밍 지음, 리우스위엔 그림,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학은 인류와 오랫동안 함께 해왔다. 인류 역사상 수학이 인간의 곁을 떠난 적은 없었고, 인간은 수학의 발전의 행적을 뒤따라가며 지대한 문명을 이룩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험생들에게 수학 과목이란 자신이 원하는 '괜찮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주요 과목 중 하나에 속한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학생들에게 수학 교육을 중요시하며 권장했고, 국민들의 수학 역량 증진을 국가 교육의 주요 목표 중 하나를 채택하였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학원을 다니며 필사적으로 수학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수학에 큰 흥미를 느끼며 공부하는 학생들도 물론 많겠지만, 국가 주도적 수학 교육을 따라가지 못하고 좌절하고 낙오하며 수학 과목 자체를 포기하는 이들이 속속들이 발생하고 있고, 혹자로부터 수학은 딱딱하고 따분하며 재미없는 과목으로 낙인 찍히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수학이 반드시 어렵고 재미없는 학문의 갈래가 아니라는 것을 훌륭하게 증명해내곤 한다. 수학을 주관하는 두뇌 영역이 고루 잘 발달된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다고 믿어졌던 과거 수학에 대해서, 위대한 수학자들의 각종 원리나 난제 등을 일반인들이 보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상냥한 문체로 소개하고 있다.

페르마의 정리 등 과거 천재들이 앞다투며 다루던 수학 문제들 뿐만 아니라 동전 던지기처럼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수학적 고찰이 인상적인 책이며, 한 명의 개인 수학 과외선생님이 되어 수학이 딱딱한 과목이라기보다는 원리를 알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수학이 너무 어렵게 느껴져 수포자로 전락하고 학업 성취의 한계를 스스로 정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나는 그들이 먼저 수학 자체에 대해 흥미와 애정을 먼저 보여줄 것을 권한다. 수학의 원리에서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면 수학을 잘 하는 사람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수학의 전반적인 원리를 파악하고 큰 흥미를 찾아보기를 바란다. 수학에 굴복해서는 안 되며, 적대하지도 말라. 이 책은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N1에서 N5까지 총정리 JLPT 문법사전
나무 지음 / 세나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깝고도 멀고,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의 국화(國花)인 아름다운 벚꽃과 분홍색 배경으로 디자인된 이 책은 손에 들고 다니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작은 가방에도 들어갈 수 있어서 휴대하기에 매우 간편한 책이다. 여러가지 일본어 시험 중 한국인들이 요즘 많이 응시하는 대세인 JLPT는 별개의 일본어 어휘를 많이 외운다고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어렵다. 가장 난이도가 낮은 N5를 시작으로 N4, N3, N2, 그리고 마지막으로 N1으로 구성된 JLPT는 어휘 외에도 수험생에게 문법 영역을 세세하게 물어보기 때문에 일본어 공부에도 영어와 마찬가지로 문법 공부는 필수 불가결한 관계인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이 있으면 그러한 일본어 문법 공부는 따 놓은 당상이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가장 앞 쪽 페이지는 난이도가 낮은 단계인 N5에서 요하는 문법 사항들을 매우 이지하게 설명한다. 간단한 핵심 문법 외에 일한통역과를 졸업하고 일본 통역안내사 자격증을 보유한 일본어 전문가인 저자인 '나무'가 제공하는 분홍색 말풍선의 일본어 문법 노하우나 자잘한 팁까지 이 책에 모두 담겨져 있다. 남자임에도 분홍색을 좋아해서 필통에 분홍색 펜을 가장 많이 지니고 다니는 나에게는 이 책은 외양부터 내용까지 그 어떤 손색도 없는 듯 해서 정말 마음에 든다. 나에게는 운명처럼 다가온 책이다.

어휘, 문법, 청해, 독해 등 모든 영역을 한 권으로 구성한 기존의 JLPT 수험서들의 장점도 물론 있지만 내겐 이런 책들의 문법 설명 방식은 다소 어렵게 다가왔고, 왠지 모르게 인강까지 병행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때로는 불안감에 사로잡히기도 하였다. 그러나 JLPT 문법을 쉽고 간편하게 정리한 이 책을 만나게 되면서 그러한 고민들이 말끔하게 해결된 것 같다. 히라가나만 알아도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입문자라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반복적으로 이 책을 탐독하고 JLPT N1에서 요하는 모든 문법 사항들을 통달한 나의 모습을 그리며 정진할 예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물학적으로 어쩔 수가 없다
이시카와 마사토 지음, 이정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단 이 책은 읽는 것이 즐겁다. 내용이 흥미롭고 재미있다. 그리고 잘 읽힌다. 내용이 유익하다. 이렇게 단문으로 시작부터 이 책을 표현하는 이유는 이 책의 이러한 모든 장점을 얼른 글로 담아내고 싶은 나의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정말 유익하면서도 흥분되며, 이 책이 다루고 있는 51개의 인간적이고 기본적인 진화심리학적 현상을 알아두면 실생활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유용한 진화론적 지식들을 새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 기쁘고, 독서를 재미있게 이어나갈 수 있으니 무언가를 기다려야 할 때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야 한다면 이 책을 집어 들어보라. 꼬박 한 두 시간은 책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일본의 진화심리학자이자 메이지대학 정보 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인 이사카와 마사토에 의해 쓰여졌다. 저자는 오랜 기간 생물학, 심리학, 뇌과학 분야를 연구해온 전문가이며 그가 제시하는 이 책의 모든 내용들은 위에 언급한 분야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저자가 항상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서 책을 집필한 점이 독자들로 하여금 신뢰감을 증폭시키고 이 책을 읽기로 선택한 사람들에게 충분한 만족감과 지적 충족감을 선사한다. 나 또한 이 책을 읽는 내내 지적인 황홀감과 알 수 없는 내적 쾌감과 후련함을 경험했다.


기본적으로 과학 분야의 이론은 전문 지식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를 이해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저자인 이시카와 마사토는 이러한 모든 내용을 독자들이 심플한 상식처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고 가독성있는 문체로 책을 집필했기 때문에 독자들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전문가가 쓴 생물학과 뇌과학에 관한 이야기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야기에 속하지는 않아 호불호를 겪을 지도 모르지만, 이 책은 확연히 다르다. 이 책에 구성된 인간의 51가지 어쩔 수 없는 본능은 모두 재미있고 보다 쉽게 와닿는다.

하품을 하는 이유는 뇌에 산소가 결여될 때 하는 인간의 생리적이고 근본적인 행동이라고들 한다. 그러면 하품이 아닌 '한숨'은 왜 하는 것인지 당신은 알고 있는가? 인간은 폭력을 휘두르며 다른 사람을 해치는 사례가 적지만 왜 짜증이 나는지 이유를 알고 싶은가? 인간의 본능과 관련된 이 흥미로운 현상들의 아주 간단한 원리와 지식이 이 책에 담겨있으니 여러분들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우울증을 검색한 나에게 - 정신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한 권으로 보는 우울증의 모든 것 손바닥 마음 클리닉 1
김한준.오진승.이재병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제목에서 인식할 수 있는 것처럼 우울증에 초점을 맞추었고 이에 관한 정보들이 매우 자세하게 구성되어 있다. 세 명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인 전문가들이 함께 집필한 이 책은 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에서 기인하고, 그 증상은 무엇이며,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치료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파헤치며 분석한다. 우울증은 의학과 뇌과학과 연관이 있는 분야에 속하기 때문에 전문지식의 이론이 요하는 논문의 내용은 일반인들에게는 너무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전문가들만이 읽을 수 있는 논문 등을 일반인 독자들에게도 매우 쉽고 친절하게 풀이해 설명해주기 때문에 중학생 이상의 연령만 되더라도 책을 통째로 온전히 이해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은 따분하게 우울증의 증상만을 나열한 후 정의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내원한 우울증 환자들의 사례(CASE) 중심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그들의 사례를 보면서 요즈음 우울증을 느끼거나 유독 의기소침해진 독자들은 혹시 책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사례들의 증상이 본인에게도 해당되는지를 비교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사람들이 저마다 다양한 성향을 가지고 있고 증상도 여러가지인 것처럼, 이 책도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의 수많은 증상을 알려주는 우울증의 백과사전이다.

우울증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주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현대 의학의 치료법을 제시해주기도 하며 마지막 장에서는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유용한 노하우까지 독자들에게 가감없이 제공한다. 2022년 발매된 이 책을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만나게 된다면, 3인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 집필진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신 건강 증진에 지대한 공헌을 세운 의학계의 인물들로 기록되어 칭송받지 않을까 싶다.

청년들의 사망률 1위는 감염병이나 종양 등이 아니라 자살이며, 우울증이 이 무서운 사망 원인에 기여한다. 그러므로 현대인에게는 어느 때보다 정신 건강의 증진과 개선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우울증을 판별하는 간단한 검사지가 있으므로 평소 우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거나 우울증에 대한 식견을 넓혀 이를 예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권해본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대한민국으로 도약했으면 한다. 일반인들을 위한 의학 교양 도서를 출판해 준 의사분들과 출판사에 경의를 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