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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 하편 - 공부 욕심이 두 배로 생기는 발칙한 수학 이야기 ㅣ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천융밍 지음, 리우스위엔 그림,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2월
평점 :

수학은 인류와 오랫동안 함께 해왔다. 인류 역사상 수학이 인간의 곁을 떠난 적은 없었고, 인간은 수학의 발전의 행적을 뒤따라가며 지대한 문명을 이룩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험생들에게 수학 과목이란 자신이 원하는 '괜찮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주요 과목 중 하나에 속한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학생들에게 수학 교육을 중요시하며 권장했고, 국민들의 수학 역량 증진을 국가 교육의 주요 목표 중 하나를 채택하였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학원을 다니며 필사적으로 수학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수학에 큰 흥미를 느끼며 공부하는 학생들도 물론 많겠지만, 국가 주도적 수학 교육을 따라가지 못하고 좌절하고 낙오하며 수학 과목 자체를 포기하는 이들이 속속들이 발생하고 있고, 혹자로부터 수학은 딱딱하고 따분하며 재미없는 과목으로 낙인 찍히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수학이 반드시 어렵고 재미없는 학문의 갈래가 아니라는 것을 훌륭하게 증명해내곤 한다. 수학을 주관하는 두뇌 영역이 고루 잘 발달된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다고 믿어졌던 과거 수학에 대해서, 위대한 수학자들의 각종 원리나 난제 등을 일반인들이 보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상냥한 문체로 소개하고 있다.
페르마의 정리 등 과거 천재들이 앞다투며 다루던 수학 문제들 뿐만 아니라 동전 던지기처럼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수학적 고찰이 인상적인 책이며, 한 명의 개인 수학 과외선생님이 되어 수학이 딱딱한 과목이라기보다는 원리를 알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수학이 너무 어렵게 느껴져 수포자로 전락하고 학업 성취의 한계를 스스로 정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나는 그들이 먼저 수학 자체에 대해 흥미와 애정을 먼저 보여줄 것을 권한다. 수학의 원리에서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면 수학을 잘 하는 사람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수학의 전반적인 원리를 파악하고 큰 흥미를 찾아보기를 바란다. 수학에 굴복해서는 안 되며, 적대하지도 말라. 이 책은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