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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민수 요리 역사 특강 - 읽기만 해도 배부른
최고민수(박민수) 지음 / 온더페이지 / 2026년 3월
평점 :

*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다양한 방송과 라디오, 유튜브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최고민수 님이 집필한 책입니다. 이분은 방송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 ‘동치미’, ‘장르가 뭐니’ 등에 출연하고, ‘박준영, 박영진의 2시 만세’, ‘박연미의 목돈 연구소’, ‘박철의 방방곡곡’ 등 라디오에서도 고정 게스트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매체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분인데요. 또한 학업적인 측면에서도 서강대학교에서 국제경영을 공부하고,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을 졸업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이어온 이력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시는 인물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보기만 해도 입맛을 자극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일종의 요리와 세계사를 결합한 교양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와인, 위스키, 브랜디, 홍차, 치즈, 빵과 같은 기본적인 식재료부터 시작하여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영국, 네덜란드, 미국, 멕시코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다양한 음식과 요리 문화를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카탈루냐, 팡 콘 토마테, 칼솟타다, 가스파초, 감바스 알 아히요, 잠발라야, 루이지애나 요리, 토르티야, 클램차우더, 수프 등 구체적인 음식 이름과 사례들이 풍부하게 등장하여 읽는 내내 흥미를 잃지 않게 만들어 주는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 음식의 기원이나 역사만을 나열하기 보다는, 그 음식과 관련된 여담과 문화적 배경, 그리고 추가적인 교양 지식까지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라 ‘요리 역사 특강’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각 소재에 대한 설명이 과도하게 길지 않고 적절한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루함 없이 빠른 템포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음식이라는 소재 자체가 독자의 감각을 자극하기 때문에,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그 음식의 맛과 향을 상상하게 되고, 그로 인해 독서 경험이 더욱 생생하고 흥미롭게 느껴지는 특징도 있습니다.
책에는 정말 다양한 음식과 식재료들이 등장하며, 포르투갈의 향신료 이야기나 생선 중 대구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했던 이슬람 문화와 그에 따른 음식 문화까지 다루고 있어 단순히 미식의 영역을 넘어서 역사와 문화가 결합된 입체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음식 이야기만 다루는 책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 안에 세계사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어 내용의 깊이가 상당히 높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기본적으로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맛있는 음식을 떠올리며 입맛을 다시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음식을 보면서 독서하는 너무나도 좋은 기분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감각적인 즐거움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교양 서적으로써는 물론이고, 흥미와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켜 주는 유익한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