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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이 온다 - 우리는 진짜 인공지능을 보고 있는가?
아르빈드 나라야난.사야시 카푸르 지음, 강미경 옮김 / 윌북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프린스턴대학교 정보기술정책센터에서 활동하며 2023년 타임즈 선정 ‘AI 분야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린 두 명의 컴퓨터 과학자가 집필한 책입니다. 저자는 프린스턴대 정보기술정책센터 소장인 아르빈드 나라야난 교수와, 미국의 젊은 과학자 대통령상 수상 경력을 가진 사야시 카푸르 연구원입니다. 두 저자는 AI 연구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이 책은 기존 시중의 AI 관련 도서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깊이 있는 통찰과 비판적 시각을 제공하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목차부터 매우 도발적이며, 우리가 지금까지 AI에 대해 가졌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에서 질문을 던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AI와 현실 속 다양한 사례를 연결하여 설명하는 부분이었으며, 각각의 상황에서 AI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그 이면에 어떤 문제가 존재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AI 관련 서적들이 장밋빛 미래나 기술의 가능성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이 책은 AI의 한계와 위험성,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점들을 정면으로 다루는 책입니다. 특히 최근처럼 다양한 고난도 지문이나 사회현상에서 AI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중요한 시점에서는 반드시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로스쿨 면접처럼 AI의 허점, 기술의 위험성, 사회적 영향 등을 묻는 질문이 실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 책은 실질적인 논거와 생각할 소재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면접 준비에도 매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책에서는 AI뿐 아니라 소셜미디어와의 연관성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데,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처럼 전 세계적인 플랫폼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현상과 문제, 그리고 그것이 AI 기술과 맞물리며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논쟁거리들을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독자로 하여금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차원을 넘어서, 현대 사회의 구조와 인간의 사고 체계까지 함께 돌아보게 하네요 :)
현재의 AI뿐 아니라 10년, 20년 뒤 등장할 미래의 AI까지도 함께 전망하고 있습니다. 초지능 AI가 등장했을 때 그것을 금지해야 하는지, 어디까지 발전을 허용해야 하는지, 인류는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하는지 등 철학적·윤리적 질문까지 탐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블룸버그와 포브스가 선정한 ‘최고의 책’, 네이처지가 인정한 뛰어난 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AI의 현실과 미래를 보다 선명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