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사고를 위한 최소한의 철학 - 철학의 문을 여는 생각의 단어들
이충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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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구독자 24만 명을 돌파한 유튜브 채널 *‘충코의 철학’* 을 운영하며, 대중들에게 철학 개념을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 주고 있는 철학 크리에이터 이충녕 님이 쓴 책이다.저자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분으로, 철학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상과 개념들을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는 탈레스, 밀레토스 학파, 아르케, 뮈토스와 로고스, 형이상학, 헤라클레이토스, 파르메니데스, 소피스트,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학파, 스토아주의,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등, 고대부터 이어져 온 철학의 계보와 주요 철학자들의 사상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만약 올해 철학 관련 책을 단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그리고 그럴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저 없이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제목은 **『쓸모 있는 사고를 위한 최소한의 철학』**인데, 여기서 ‘최소한’이라는 표현은 말 그대로 적은 분량이 아니라, 핵심적인 내용을 오히려 더 효과적으로 담아낸 중의적인 표현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이 한 권으로도 철학의 주축을 이루는 핵심 개념과 흐름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철학적 개념 중 하나인 정언명령을 주장한 칸트를 비롯해, 학교 교과서나 각종 시험 지문에 자주 등장하는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도 함께 정리되어 있어,

철학 전반에 대한 폭넓은 교양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철학이라는 학문이 더 이상 전공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친근한 분야가 될 수 있도록 생각을 바꿔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은 철학적 내용뿐만 아니라, 그 사상이 어떤 흐름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지, 또 철학에 등장하는 각종 용어들의 어원과 의미는 무엇인지도 자세히 설명해 준다.

덕분에 철학의 역사적 흐름, 개념적 체계, 언어적 기초까지 함께 아울러 학습할 수 있는, 일반인을 위한 매우 유익한 교양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꼭 한 번쯤은 읽어야 할 철학 입문서로, 많은 분들이 철학에 대해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이나, ‘철학은 어렵다’는 편견을 넘어서, 철학을 보다 친근하고 유용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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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벽
요로 다케시 지음, 정유진.한정선 옮김 / 노엔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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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예전에 『요로 선생님 병원에 가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 책을 통해 바로 그 책에서 뵀던 분을 다시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어딘가 이름이 낯익게 느껴져 찾아보니, 예전에 읽었던 그 책의 저자와 동일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일본에서 ‘자신의 벽’, ‘인간의 벽’, ‘인생의 벽’ 등 각종 ‘벽 시리즈’로 누계 690만 부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작가, 요로 다케시 교수가 쓴 책이다. 그는 1937년에 태어나 의학박사이자 해부학자이며, 도쿄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도쿄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일본 의학계의 석학이자 지도자이다.

이 책은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내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 ‘내가 바라보는 일본 사회와 정치란 무엇인지’, 그리고 일본의 지식인이자 시니어인 저자가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전하는 삶의 꿀팁과 통찰들이 담겨 있다.

그가 전하는 조언은 현실 속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또한, 우리가 인생을 항상 ‘A’라는 방식으로만 사고하고 있다면, 요로 다케시 교수는 ‘B’, ‘C’, ‘D’처럼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기 때문에,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탈피하고 사고의 프레임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인간관계는 어디서 오는가?’, ‘진정한 마음의 평화는 어디서 오는가?’, ‘일본의 정치와 선거, 관료주의에 대해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가?’ 같은 질문들에 대해 저자의 깊은 사유와 현실적인 통찰이 담겨 있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일본 정치와 사회에 대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일본에 대해 잘 몰랐던 나로서도 일본 사회의 정치 제도나 국민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책의 내용은 연령대에 관계없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더 지혜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밑거름이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책을 읽고 나니 『자신의 벽』뿐 아니라, 『인간의 벽』, 『인생의 벽』 등 다른 ‘벽 시리즈’ 책들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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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1분 철학 관계수업
서정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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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철학 개념은 어렵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도 워낙 많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이 철학을 쉽게 공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보통은 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위해 배우거나, 철학과에 진학해 진지하게 공부하는 경우가 아니면 철학이라는 학문에 접근하기란 쉽지 않다. 시중에 철학 관련 서적이 많이 진열되어 있긴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철학 개념들과 철학자들의 이름이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고 빙빙 도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철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많은 독자들이 빛을 발견하고, 철학자들과 조금 더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만남의 광장’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은 프로타고라스, 제논, 아리스토텔레스, 아우렐리우스, 볼테르, 칸트, 쇼펜하우어, 니체, 사르트르, 레비나스 등 굉장히 다양하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익히 들어본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철학자뿐 아니라, 볼테르나 레비나스, 제논처럼 이름은 익숙하지만 내용을 잘 몰랐던 철학자들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 책은 각 철학자가 주장했던 핵심 내용과 주요 개념들을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중요한 내용만을 만화로 구성해 놓았다.

특히 철학자들이 어린이 독자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철학자가 마치 선생님처럼 자신의 사상과 철학 개념을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 주는 형식이다. 그래서 철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난이도도 상당히 낮게 느껴졌고, 이해하기도 수월했다. 철학자들에 대한 내용을 줄글로만 읽는 것은 일반 독자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데, 이 책처럼 만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철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철학을 보다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각 챕터 뒤에는 **‘철학자의 노트’**라는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한 장 분량으로 앞서 나온 만화의 내용을 글로 다시 정리해 주는 구성인데, 만화만으로도 철학자와 사상을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이 코너를 통해 머릿속에서 한 번 더 개념을 정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철학이라는 과목이 이제는 철학 전공자만 공부하는 미지의 영역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고대 그리스 철학자부터 현대 철학자까지 그들의 사상과 사유에 함께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철학에 처음 입문하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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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용어상식 - 경제의 흐름을 읽고 투자의 기초를 다지는 최소한의 경제용어상식 떠먹여드림 모르면 호구 되는 상식 시리즈
이현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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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내가 경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무엇보다 “어렵다”는 생각이 항상 머릿속에 떠오른다는 점이다. 경제 용어도 어렵고, 그 용어를 설명하는 개념들조차 너무 복잡해서 경제 관련 책은 쉽게 읽어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엄두를 내기조차 힘들다. 그래서 나처럼 경제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한 사람들꽤 많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그런 분들에게 꼭 필요한 한 권의 책이 있다면, 바로 『모르면 호구되는 경제 용어 상식』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일반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진짜 모르면 바보 되는’ 핵심 경제 지식들간단하고 명쾌하게 정리해 주는 책이다. 경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디레버리징, 가상화폐, GDP, 투자, 주식시장, 은행이 작동하는 방식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경제 용어들과 지식들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각 용어 속에 담긴 금융 원리와 경제 시스템을 함께 설명해 주기 때문에 개념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미국의 금리와 환율을 설명하는 장면에서였다.

나는 그동안 외국의 금융 뉴스를 접할 때마다 내가 너무 몰라서 그런지 늘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졌는데, 이 책을 통해 환율이라는 것이 세계 경제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가 어떤 구조로 시스템을 움직이며, 그 시스템 속에서 기축통화국이 어떤 이익을 얻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돈이 어떻게 움직이고, 은행과 금융 산업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돌아가는지에 대한 설명도 명확하다. 경제의 전반적인 원리를 파악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책이어서, 이전에는 막연하고 추상적으로만 느껴졌던 경제 구조를 보다 명료하고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경제는 어렵고 딱딱한 분야라고 생각해 그동안 책을 펼치기조차 꺼렸던 분들이 이 책을 통해 경제의 본질을 조금 더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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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공부합니다 - 가드너의 꽃, 문화, 그리고 과학 이야기
박원순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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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롱우드 가든에서 국제 정원사 양성 과정을 수료한 박원순 님이 쓴 책으로, 여러 가지 아름다운 꽃들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한 책이다.

책에서는 제1부 1장의 파란 수련을 시작으로, 수선화, 붓꽃, 난초, 튤립, 백합, 델피늄, 카네이션, 장미, 작약, 제비꽃, 무궁화, 연꽃, 양귀비, 설강화 등 수많은 꽃들을 소개하며, 식물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형태를 지닌 꽃들에 대한 감상과 역사, 관련 이야기들을 함께 엮어 소개하고 있다.

나는 원예학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지만, 이 책을 통해 난초뿐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장미에 대해서도 매우 자세히 알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장미는 기본적인 형태는 비슷하지만, 품종에 따라 매우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 장미라고도 불리는 ‘로사 갈리카’, ‘라 프랑스’라는 품종 등 다양한 종류의 장미가 존재하며, 이 책에서는 그런 장미들이 어떻게 이 세상을 아름답게 꾸며주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로마 시대에는 장미꽃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수천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장미가 어떻게 인류 역사와 함께 공존해 왔는지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작위로 피어난 들판의 꽃이나 정원, 화단의 꽃이 아니라, 각 꽃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와 그 속에 깃든 세계사적인 스토리들을 읽으며, “이 꽃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구나” 하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예를 들어, ‘아네모네’는 그리스어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어떤 말들이 합쳐져서 ‘아네모네’라는 이름이 탄생했는지꽃 이름의 어원과 명칭의 기원까지도 함께 확인해볼 수 있다. 꽃을 주제로 한 책이다 보니, 꽃 그림이나 서양화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그림과 사진을 감상하는 재미 또한 크다.








모 사이트에서도 식물 갤러리 사용자들은 차분한 성향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마음이 더 아름다워지고 차분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디자인 역시 아름다운 꽃들이 책을 장식하고 있으며,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미꽃이 표지의 메인으로 등장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겉표지를 벗겨보면 속표지가 훨씬 더 강렬하고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워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꽃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보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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