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무작정 영어 표현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공인된 전문가가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영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책이다. 저자는 일본의 통역사이자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도코하 대학 외국어학부 강사인 마키노 도모카즈로, 통역사 경력과 입시학원에서의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실전 영어를 전달하고 있다. 실제로 재미있고 요점을 잘 짚어주는 강의력을 인정받아 인기 강사가 되었으며, 이 책에서도 그 특유의 명확한 설명 방식이 드러난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와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영어는 상당히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물론입니다”라는 표현을 영어로 할 때 일반적으로는 “of course”를 배우지만, 실제 비즈니스 영어에서는 “sure”가 더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표현임을 설명한다. 이런 식으로 실제 통역 업계에서 사용하는 표현과 흐름을 구체적으로 비교하면서 효과적인 표현법을 전수해 준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상황에서 대화의 흐름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 상대에게 어떤 인상을 줄 수 있는 표현 전략은 무엇인지 등 실무 중심의 접근법을 다루며, 학교 교육이나 공인 영어 시험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실전 영어의 핵심 포인트를 다루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상에서는 시간, 장소, 숫자처럼 절대 오차가 허용되지 않는 요소들이 있어, 이런 부분에서는 특히 주의 깊게 읽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로는 자주 쓰지만 영어로 번역하기 까다로운 표현들도 자세히 다룬다. 이를테면 “오기 부리지 마” 같은 말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등,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표현법을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단순한 표현 암기가 아닌, 비즈니스 상황에 맞는 표현 전략과 감각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일본에서 출간된 책이라 그런지 전반적인 구성과 레이아웃이 매우 깔끔하고 가독성이 뛰어나다. 우리말로 번역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편집 방식이 체계적이고 읽기 편하게 설계되어 있어, 독자가 내용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실제로 책을 읽을 때 눈에 잘 들어오고 집중이 잘 되는 느낌을 주었다.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법뿐 아니라, 회의나 미팅에서 발언하는 방법, 프레젠테이션에서 화법을 전개하는 방식, 말이 막혔을 때 대처법 등 실전 커뮤니케이션 전반에 걸친 노하우를 세세하게 다룬다. 그 외에도 부서명과 직책명, 각종 비즈니스 문서에서 사용하는 약어 및 표현들이 부록에 정리되어 있어, 비즈니스 영어를 체계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자료로서도 유용하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실무자들에게 매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며, 영어를 보다 유연하고 실용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학습자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할 만한 책이다. 실전에서 통하는 비즈니스 영어 감각을 기르고 싶은 분들께 꼭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