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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 신화에서 대중문화까지
원종훈.김영휴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세상에는 다양한 헤어스타일이 존재한다. 사극에서 줄곧 보아 왔던 것처럼, 예전 조선시대에도 왕실의 여인들은 머리를 크게 올려 장식한 헤어스타일을 추구했다. 바흐나 모차르트 등 과거 유럽의 음악가들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이나 영화 클립을 봐도 남자 음악가들의 머리가 크게 장식되어 있기도 하고, 영국 등 유럽 국가의 법정의 판사들 또한 풍성한 헤어스타일 장식을 사용하곤 하는 모습을 보아 왔다.
이처럼 나는 인류 문화의 한 갈래로서 헤어스타일이 차지해 온 역할은 지대해 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역사적으로 인간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 왔던 헤어스타일을 소재로 집필된 것이라는 점이 꾸준히 읽어 온 나로서는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 책의 첫 부분인 프롤로그에서는 내가 처음에 떠올렸던 조선시대 여성들의 풍성한 헤어스타일 장식이 등장하는데, 이것의 정확한 명칭(가체, 월자, 체자 등의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과 유래, 그리고 조선시대 왕조의 역사적인 상식까지 매우 색다르고 독특한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본론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상식과 관련된 내용으로 시작된다.
아프로디테의 아름다운 금발 이야기를 시작으로 열 명의 뮤즈들과 한 폭의 그림의 주인공이 된 아폴로, 그리고 주인공의 머리에 있는 꽃 장식의 고대 그리스 유래 등 다양한 지식과 역사적인 상식 등을 독자들이 매우 흥미롭게 습득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은 수많은 이야기가 등장하는 이야기책이라고 평가해도 될 것 같다. 처음에는 서양의 신화와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이후에는 영조나 신윤복 등 우리나라의 옛이야기들도 등장한다. 모두 헤어스타일이나 헤어웨어와 관련이 되어 있고 이 부분이 많은 이야기와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다.
이 책이 설명하는 이야기가 있는 곳에는 항상 다양한 예술 작품들, 그림 작품들의 사진 자료들이 첨부되어 있어서 서양화 등 작품들을 감상하는 묘미가 있어서 보는 내내 정말 즐겁고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인류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문화적인 지식을 얻고 싶은 사람이나 헤어 디자이너, 또는 예술 작품들과 문화를 함께 접목시켜 다양한 지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