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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된다는 것 - 데이터, 사이보그,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의식을 탐험하다
아닐 세스 지음, 장혜인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6월
평점 :



'와, 이 책은 정말 진국이다.'라는 생각이 독서의 초장부터 드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솔직히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대단함 그 자체이고 사실상 경이롭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대략적으로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해 드리자면 아닐 세스라는 한 신경과학 교수가 쓴 책인데, 인간의 의식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서 인간은 사물이나 인지에 도달하는지에 대해 아주 깊고 다양한 견해를 제시합니다. ^^
우리는 세상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상상하는데요. 이러한 것도 모두 의식에 속하게 되고, 무엇이 이러한 의식을 만들게 되며, 우리 몸에서는 어떤 반응과 절차를 따르고 그런 과정에서 발현되는 '의식'을 존재론적인 차원으로 이동시켜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철학적이기까지 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임마누엘 칸트 등 철학자들 또한 등장하며 의식과 철학, 인간의 존재에 대한 깊은 고찰을 통해 의식을 때론 과학적으로, 그리고 때로는 철학적으로 설명하는듯하네요. 이 책은 신경과학자가 쓴 책이어서 과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지라도 철학적인 내용을 바탕에 두기도 한다는 점에서 매우 심도 있는 인문학 서적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고, 하나의 내용에 대해서 바닷속을 탐험하듯 깊은 생각에 잠길 수 있도록 하는 심오한 책입니다. 다른 책들과는 그저 '수준'이 달라 이 책은 '어나더 레벨'에 속한 책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책의 띠지에서도 세계적인 뇌과학 팟캐스트 MC가 올해 책을 한 권만 읽는다면 이 책을 읽으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이 말이 제 생각에는 전혀 과장이 아닙니다. 2022년에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될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신경과학, 인지과학 등 과학적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이나, 철학 분야를 탐독하며 깊은 생각과 논리에 잠기는 일상을 즐기고자 하시는 모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도서입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