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멋진 아빠가 공부를 잘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뽑은 것은 '올바른 이해'이다. 역사를 무조건 암기하는 것과 전후 상황을 파악해서 인과 관계를 이해한 후에 외우는 것은 천지차이다. 물론 이 과정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무언가를 이해하고 알아가기 위해 노력을 하면 우리 뇌는 '여기에 많은 시간을 쓰네, 중요하니까 잘 저장해둬야지.'라고 판단한다. 뇌는 아주 효율적으로 일을 하므로 기억할 필요가 있는 것만 따로 저장하는 것이다.
이해를 위한 좀 더 확실한 방법은 역시 '묻고 답하기'이다. 그 중 누군가의 질문에 답을 하는동안 우리는 오히려 많은 것을 얻게 된다. 가히 공부의 신비라 할 수 있는 이 과정은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인 것이다.
질문을 해 본 사람은 안다. 질문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을. 내가 모르는 것을 확인하고, 그것을 질문으로 바꾸는 과정,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것이야말로 공부이다. 때로 이런 경우도 있다. 모르는 것을 질문하려고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다 보니 "아하!" 하며 세상이 밝아지기도 하는.
이 모든 공부의 과정은 '아이의 뇌'의 몫이다. 그렇다면 부모인 우리는 그들의 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적극 돕는 것이 최선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체력 관리'다. 공부의 전제 조건은 성실함과 꾸준함인데 그러려면 체력이 받쳐줘야 한다. 건강해야 이해도 하고, 질문도 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무도 잘 알고 있듯이, '잘 자고, 잘 먹고, 운동하기'이다. 특히 수험생이나 중요한 일을 앞둔 사람들은 부족한 시간을 자는 시간에서 떼어 와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미래를 갉아먹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저자의 비유에 따르면 낮에는 창고에 물건을 쌓듯 우리의 뇌에 수많은 정보를 입력하고, 밤에, 그러니까 자는 동안 엉망진창인 창고를 정리하듯 정보를 필요에 따라 선별하고 재배치한다는 것이다. 낮동안 아무리 좋은 정보를 많이 쌓아올려도 잠을 제대로 자지 않아 정리가 잘 되지 않으면 정보의 효용 가치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