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우만 보더라도 무언가 궁금하거나 필요할 때 일단 네이버에 검색부터 한다. 검색된 수많은 글 중에 나의 문제를 해결해줄 만한 제목을 골라 클릭한다. 그 정보들을 따라 다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면 '주문'하기로 끝맺는다. 바로 이 과정을 통해 그동안 나는 누군가의 지갑을 채워주고 있었다.
이제 내 차례다.
블로그에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주제로 글을 쓴다. 구글, 네이버, 인스타, 유튜브, 틱톡. 그들 모두 우리의 글을 기다리고 있다. 왜? 글의 내용에 맞는 광고를 붙이려고.
가령 내가 향수에 관한 글을 쓰면 내 글 사이에 향수 광고가 붙는다. 이혼 상담 글을 쓰면 변호사 광고가, 골프채 후기를 쓰면 골프 광고가 붙는다. 놀라운 것은 내가 향수 회사의 광고 담당자와 미팅을 하고 계약을 할 필요가 없다. 다 알아서 해 준다. 누가? AI가.
그럼 도대체 어떤 글을 써야 비싼 광고가 붙을까. 어떤 글이 오랫동안 살아남아 돈 넣고 돈 먹는 게임이 될 것인가.
첫째, 검색 의도가 명확해야 한다. '나의 새 휴대폰 이야기'처럼 애매한 감성 대신 '갤럭시 S26 자급제 구매 방법'처럼 검색어 자체를 제목으로 삼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경쟁자보다 정보량이 월등히 많아야 한다. 어떤 주제든 상위 3개의 검색 결과를 읽고 그것보다 표 하나, 이미지 하나, 팁 하나만 더 넣어도 검색 순위가 올라간다.
셋째, 단발성이 아닌 시간이 지나도 유효한 글이어야 한다. 세상 모든 거짓말쟁이를 위한 '양치기 소년'이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출간되는 것처럼 시간이 흘러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여야 한다.
넷째, 글 안에 수익 전환 장치를 자연스럽게 심어보자. 관련 상품 쿠팡 링크나 관련 서비스 제휴 링크, 다른 콘텐츠로 유도하는 내부 링크. '조회수->유입->전환'을 통해 실제 수익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물쭈물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70%가 되지 않기 위해 블로그의 제목부터 바꿨다. 서울에서 도망친 지 13년. 벼 농사와 자식 농사가 왜 내 뜻대로 안 되는지, 회사 다니기 싫은데 농사나 지어볼까 싶어 '농부가 되려면', '농부 연봉'을 검색해 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현실 농부의 삶을 보여주려 한다.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 그게 돈이 된다니 시작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