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금융책 ㅣ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시리즈
최정희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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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영어 학원에 보내더라도 내가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뒤늦게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고, 나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서인지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이제 몇 가지 남은 인생 과제 중 하나는 '주식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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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처럼 되지 말라'는 일념으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을 늘 염두해 두고 있었다. 영어처럼 내가 먼저 공부해 보려 했으나 그 중에 주식에 관한 것은 한국말인데도 참 어렵고 어렵다. "아, 몰라 몰라. 안 해 안 해."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첫째 아이가 주식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더니 최근 <세금 내는 아이들>의 저자인 옥효진 선생님 강의를 들은 이후 좀 더 적극적으로 주식 타령을 했다. 더는 미룰 수 없다하던 차에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금융책>을 만난 것은 우연일까, 운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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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단 한 번도 일상생활과 동떨어져 움직인 적이 없다.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 시대를 이끄는 '키워드'를 찾는 것이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는 방법이다. 그 키워드에 맞는 기업 중에서도 '대체 불가'한 기업에 투자하면 된다.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금융책, 231쪽

"그걸 어떻게 아냐고?"라는 질문이 육성으로 튀어나온다. '나는 주린이다, 나는 주린이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대체 불가한 기업을 찾아 떠나보자.

먼저 힘들게 번 내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기업의 조건 중 첫 번째는 단연 '돈 잘 보는 기업'이다. 기업이 돈을 잘 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단순히 매출액, 영업 이익의 절대치가 높은 것보다 '자본 투입 대비', 즉 '자기자본이익률'을 살펴봐야 한다. 자본금 100만원을 투자해서 20만원을 버는 A회사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A의 투자이익률은 20%이다. 그런데 B기업이 자본금 10만원을 투자해서 5만원을 번다면 투자이익률이 50%나 된다. B기업의 자본금이 A기업만큼 늘어나기만 한다면 그만큼 투자 이익금이 커질 것이므로 이 경우 B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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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투자 종목을 선택할 때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재무제표'이다. 재무제표를 확인하면 좋은 기업을 찾을 수도 있지만 폭탄을 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 중 자본총액이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인 '자본잠식'에 처한 '관리종목'을 조심해야 한다. 코스피나 코스닥 중 어느 시장에 상장해 있든지 상관없이 한 해 사업연도 중에 자본금의 50% 이상을 잠식당했다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니 유심히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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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파산하는 흔한 사례는 '유동성 부족'이다. 곧 만기가 도래해 갚아야 할 빚이 있는데 갚을 돈이 없는 경우다.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금융책, 253쪽

신중에 신중을 기해 고른 기업이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유동성 부족'은 개인 파산의 주원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기업의 경우 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신을 유동자산이라고 하고, 현금화하는데 1년 이상 걸리는 자산을 비유동자산이라고 부른다. 부채도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를 유동부채라하고, 만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는 부채를 비유동부채라 한다. 이 중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로 나눈 것을 '유동비율'이라 한다. 이 유동비율이 100%이상이어야 기업의 안정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2월 17일 한진해운이 이 같은 문제로 파산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아직까지도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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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2025년 2월 상장 폐지를 결정한 코스피 상장회사인 '이000'의 경우 2020년까지만 해도 유동비율이 500%를 넘었다. 그런데 2021년 90%까지 내려가더니 그로부터 1년 후에는 13%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000'의 유동배율은 오르락내리락했지만 여전히 100% 밑을 맴돌았다. 그 시작은 토지 대금 납부를 위한 35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이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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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술에 배부르랴.

이 한 권의 책으로 주린이 딱지를 떼기는 어렵겠지만 일단 걸음마는 내딛었다. 오늘 아침 여름방학을 앞둔 첫째 아이에게 이 강렬한 빨간 표지의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금융책>을 건넸다. 야호! 하며 환호성을 지르던데, 과연 그 아이의 주식 공부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되고 궁금하다. 아들아, 네가 엄마 대신 주식 공부해서 맛있는 것 좀 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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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일기 - 책과 사람을 잇는 어느 다정한 순간의 기록
여운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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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종류의 책이 있다. 한 가지는 제목만 봐도 무슨 내용일지 얼추 짐작이 가는 이야기, 다른 하나는 제목만 봐서는 도저히 어떤 이야기일지 상상이 되지 않는 부류이다. 그런 면에서 <서점 일기>는 전자이다. 제목만 봐도 내용의 반은 알 것 같은 이야기는 다시 두 갈래로 나뉜다. 어느 정도 예상한 이야기여서 시시하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뛰게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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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서점에서 책을 사 본 일이 많지 않다.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온라인 서점을 주로 이용하는데, 언제든 기회가 되면, 혹은 기회를 만들어 들르는 서점은 나뿐 아닌 독서가들에게는 '책 백화점'이다. 그 옛날부터 지금까지 온갖 종류의 이야기는 다 나온 것 같은데 여전히 하루에도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정말 미스테리하다.

책 읽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서점을 찾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동지를 만나기 위해서일 것이다. 대한민국 성인 중 절반이 일 년에 책 한 권을 읽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발표됐지만 읽는 사람은 여전히 매일 읽는다. 그렇지만 수많은 유혹을 견디며 그 어렵다는 '꾸준히 하기'를 이어가기 위해 앞에서 끌어주며 뒤에서 밀어주는 '책 친구'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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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는 뇌 속에 시냅스가 형성되고, 독서 모임으로는 삶 속에 관계가 형성된다. 머릿속에 지식을 쌓는 것에 머물지 않고, 책으로 배운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다채롭고 생생한 경험으로 이어져 삶이 풍성해졌으면 좋겠다. 지식에 공감이나 배려 같은 것이 더해져 삶의 지혜가 되는 과정이 더없이 좋다. 사람을 통해 경험으로 깨달은 지식이야말로 비로소 내 것이 된다.

서점일기, 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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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인가, 한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달달모임'에 참여중이다. 매달 선정되는 두 권의 책을 함께 읽고 인상 깊은 문장과 느낌을 나눈다. 읽고 싶었으나 혹은 읽어야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자꾸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던 책들이 선정되는 달에는 운명의 계시 비슷한 신호를 받는다. 그렇게 책을 읽다 보면 어쩌다 이렇게 좋은 책을 이제야 읽게 됐을까 안타까운 한 편 '달달모임' 덕분에 이제라도 읽게 돼서 정말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 훨씬 크다.

독서 모임의 백미는 아마도 책을 읽고 난 후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과정일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나와 의견이 달라도 '아, 그럴 수도 있구나'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생각이 한 곳에만 고이지 않으려면 다양한 관점을 접해야 한다는 말과 생각은 흘러야, 마음은 나눠야 건강해진다는 말에도 깊이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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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모두 한 자루의 양초일지도 모른다. 심지에 불을 붙일 무언가를 찾는다면 자기를 불태울수록 빛난다.

서점일기, 163쪽

나는 감히 자신한다. 이 세상에 책 읽기를 싫어할 사람은 없다. 인용구처럼 '심지에 불을 붙일' 이야기를 아직 찾지 못했을 뿐, 누구나 한 번 빠지고 나면 헤어나올 수 없는 것이 독서다. 이럴 때는 서로 돕는 거다. 도대체 책 속에 무엇이 있기에 읽어라 읽어라하는지 궁금하다면 '함께 읽기의 힘'을 믿어보고 당장 시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무슨 책을 읽을지부터가 고민이라면 책과 사람을 잇는 어느 다정한 순간의 기록을 담은 <서점일기>가 딱이다. 왜냐하면 어쩌면 이 책은 제목이 전부라고 할 수 있지만, 누군가의 심지에 불을 붙이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책 냄새를 사랑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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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쫌 아는 10대 - 생명의 한계를 극복하는 생물의 숨겨진 힘 ㅣ 과학 쫌 아는 십대 21
이고은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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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10살인 둘째가 말했다.

"엄마, 이 쫌 아는 십 대 시리즈 참 좋아요. 얇은데 내용이 알차요."

적극 동의한다. 나 역시 풀빛 출판사의 '쫌 아는 십 대 시리즈'를 하나 둘 읽어가면서 이렇게 깜찍하고 얇은 책이 어쩌면 이토록 흥미로울 수 있는지 감탄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술은 '과학'일까, '공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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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생명과학과 생명공학은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선을 그어 나눌 수 있는 명확한 경계선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저자의 말을 이해한 바에 따르면 '규모'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어떤 세균이 살아가면서 만들어 내는 물질이 인간에게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해 보자. 이 과정에서 그 세균의 특성과 세균이 살아가면서 만든 물질의 종류를 분석하고,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하는 것은 생명과학이다. 이 유익한 세균이 한 사회와 국가, 나아가 세계인을 위해 쓰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바로 대량 생산이다. 앞선 예로 볼 때 그 세균을 대량 배양하는 것이 바로 생명공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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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똑같이 세균을 키운다는 거잖아. 그런데 글자 하나 가지고 뭐가 다르다는 거야?" 라고 물을 지도 모를 우리의 10대를 위해 저자는 좀 더 쉬운 예시를 건넨다. 라면 싫어하는 10대는 별로 없을 테니, 라면을 가지고 얘기해 보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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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 라면을 1개 끓인다.

라면 1개에 들어갈 만한 크기의 냄비에 물 약 500밀리미터의 물을 넣고

면과 분말 수프를 넣은 후 약 5분 정도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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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 라면 50개를 끓인다.

라면 50개를 한꺼번에 끓일 수 있는 거대한 냄비와 그에 맞는 강력한 화력이 필요하다.

라면 50개에 맞는 물과 분물수프의 양을 다시 계산한다. 단순히 라면 1개의 50배를 넣는다면

너무 짜거나 싱거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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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또 하나, 라면을 끓이는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라면 50개를 한번에 끓였을 때, 위쪽과 아래쪽 면발을 골고루 익힐 방법도 찾아야 한다. 물론 이 모든 과정에서 최소한의 비용, 적은 시간과 공간을 사용하는 최적의 조건을 찾는 것이 최종 목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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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이라는 용어는 1919년 헝가리의 농업학자인 카를에레키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하지만 그 시초는 무려 4000년 전이었다.

맨 처음 인류는 동물을 사냥하거나 식물을 채집하며 생활했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지능이 발달하면서 동물을 사육하거나 식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스스로 식량을 생산하는 기술을 습득했는데, 이것이 바로 생명공학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수천 년 동안 인간은 야생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씨앗을 모아 경작했고, 열매나 많이 열리거나 질 좋은 열매가 열리는 식물을 선택하는 요령을 쌓아갔다. 또 사냥의 대상이었던 동물을 가축으로 사용하기 위해 길들이는 과정에서 교배를 통해 더욱 좋은 자손을 얻는 방법도 알아냈다. 그리하여 마침내 서로 다른 품종을 교배하면 부모보다 뛰어난 자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생명공학의 한 영역인 '육종'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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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미생물, 동물 세포, 식물 세포가 원래 만들어 내던 물질을 이용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생물체의 DNA를 직접 조작하고 변형시킴으로써 인간이 원하는 새로운 물질들을 마음대로 생산할 수 있게 된 거지.

생명공학 쫌 아는 10대,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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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생명과학의 발전이 이어지며 인간은 결국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연구에 몰두한 결과 DNA의 염기 서열을 해독하고, 자르고, 붙이는 마법같은 일이 가능해졌다. 1996년 스코틀랜드 로슬린연구소에서 태어난 복제양 돌리는 인공 배아를 대리모의 자궁에서 성장시킨 후 정상 분만을 통해 탄생했다. 이 획기적인 과정과 결과를 지켜본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모두 같은 생각이 떠올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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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자들이 미생물과 식물, 그리고 동물의 유전자를 모두 정복했다면,

다음에는 무엇을 목표로 하게 될까?

바로 우리 인간이겠지.

생명공학 쫌 아는 10대,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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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앞으로는 장애나 유전 질환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인간에 의해서, 인간을 위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생명공학이 조금 두려운 것도 사실이다. 비단 이것이 생명공학의 문제만은 아니다. 핵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람을 살리고, 죽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좋지만, 잠시 멈춰 놓치고 가는 것은 없는지, 지친 사람은 없는지 살펴봐야겠다는 뜬금없는 생각이 드는 건 형질전환이 가능한 대장균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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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똑똑한 질문법 - 내 생각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말하기 연습
이현옥.이현주 지음, 민그림 그림 / 체인지업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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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말이 트일 무렵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는 '왜'이다. 처음에는 친절하고 다정하던 부모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질문 공격에 "그만!"을 외치곤 한다. 그런데 질문을 잘 하는 것이 능력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왔다. 이제 겨우 인공 지능의 걸음마 단계라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바로 '좋은 질문은 어떻게 하는 걸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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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나에게 문제를 해결할 1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55분을 좋은 질문을 찾는 데 쓰겠다. 좋은 질문이 있다면 답을 찾는 데 5분이면 충분하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초등 똑똑한 질문법,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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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과학 소설 속 내용이 하나둘 현실이 되고 있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직 우리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에 익숙하다. 이유는 명백하고 간단하다. 질문하는 훈련은 하지 않고 묻는 말에 '바르게' 대답하는 연습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이 폐해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 하루라도 일찍 똑똑한 질문하는 연습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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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똑똑한 질문법>에는 밤하늘을 밝히는 별처럼 반짝거리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지켜줄 수 있는, 아이들 눈높이에맞는 질문이 44개나 들어 있다. 공부가 재밌어지고 이해가 잘 되는 질문, 생각을 확장하는 창의력이 자라는 질문, 세상을 이해하는 사회가 보이는 질문, 친구와 친해지는 공감 능력 키우는 질문, 내 감정과 친해지는 마음이 튼튼해지는 질문, 마지막으로 꿈과 목표를 세우는 미래를 만드는 질문. 각 장의 세부 질문을 살펴보다 어느 질문에 눈길과 손길이 멈춰 한숨을 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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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다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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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운 목표를 이루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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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똑똑한 질문법, 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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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했다. 우리에게 시간이 좀 더 많았다면 대부분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라고. 어느 정도 동의한다. 우리는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지만 시간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늘 쫓기듯 살아간다. 입으로 되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걸 알면서 오늘도 그저 말로만 해야 하는데, 해야 하는데 중얼거린다. 또 인생은 계획대로 될 수가 없으니 언제 어디서나 예상치 못한 일이 팡팡 터진다. 이 책에서는 그럴 때일수록 잠시 멈춘 후 스스로에게 우선 순위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러 선택지가 있을 테니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먼저 해야 할 일, 나중에 해도 되는 일이 명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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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대한 팁을 덧붙이자면, 목표가 자세하고 명확할수록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단순히 '숙제를 하는 것'과 같이 두루뭉술한 목표보다는 '오늘 저녁 먹기 전까지 숙제를 마치기'처럼 구체적인 것이 좋다.

틀려도 괜찮다. 살다 보니 인생에는 정답이 없는 질문도 수두룩하다. 어쩌면 그 질문에 대해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것이 인생인지도 모르겠다. 아직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종알종알 얘기해주는 고마운 아이들과 <초등 똑똑한 질문법>을 읽으며 질문왕이 되어 봐야겠다. 아마도 이런 질문을 가장 좋아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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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 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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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초등 경제 수업 - 기자 엄마가 신문 기사로 알려 주는 어린이 경제 필수 지식
박지애 지음 / 처음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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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신문을 구독중이다. 벌써 3년째인데 여전히 만화부터 챙겨본다. 경제 기사는 제목도 안 보고 넘어간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 돈이 궁하질 않으니 관심이 없을 수밖에. 그래서 기꺼이 아이들에게 '불편함'을 선물해 주기 시작했다. 전날 저녁 내일의 할 일을 적어놓고, 다음 날 임무 완수 여부에 따라 용돈을 지급한다. 그 돈을 모아 집에 구비해둔 간식을 사먹고 친구 생일 파티에 초대받았을 때 선물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돈을 벌고 쓰는 것만으로 경제 교육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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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어렵고 복잡한 공부'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도구'라는 사실이죠. 사람이 살아가려면 깨끗한 물과 공기가 필요하듯, 사회가 돌아가려면 '건강한 경제'가 꼭 필요하거든요.

하루 10분 초등 경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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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10분 초등 경제 수업>의 저자는 엄마다. 동시에 14년차 경제 신문 기자다. 그녀의 책이 여전히 어려운 경제 교육의 필요, 충분 조건을 채워주리라는 기대는 기분 좋은 설렘이었다. 총 5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카테고리의 신문 기사가 나와 있다. 뿐만 아니라 기사에 나온 생소한 용어의 뜻을 알려주고, 연관된 경제 지식도 제공한다. 거기에 영단어와 한자, 밥상머리에서 해 볼만한 대화 주제까지.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경제 기자 엄마의 정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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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사 중에 유독 내 눈길을 끈 것은 '서울에서도 잇따르는 폐교 소식'에 관한 것이었다. 나 초등학교 6학년 때는 한 반에 60명씩, 무려 16개 반이었다. 많은 학생 수를 수용할만한 숙소가 없어 안타깝게도 졸업 여행을 못 갔었다. 그런데 지방 소도시가 아니라 인구 밀집도가 확연히 높은 서울에서도 폐교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니. 저출산 문제가 피부에 확 와 닿는 것 같다.

물론 서울에서도 일명 학군지로 불리는 강남과 목동은 오히려 학생 수가 늘어 '과밀 학급'인 곳이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학생 수는 빠르게 줄고 있다니 이대로 가다가는 머지 않아 생산 인구 역시 대폭 감소할 것이다. 생산 인구가 줄면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심히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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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용품을 생산했던 공장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업종으로 변경하는 사례가 많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세태를 반영하듯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폐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노인을 위한 주택 외에도 식물원, 카페, 예술관 등 이색적인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지역 주민 위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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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초등 경제 수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밥상 머리 대화 주제'였다. 유대인의 교육 방식인 하브루타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밥상머리 교육이다. 신문 기사를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온 가족이 모인 식사 자리에서 기사와 연관된 내용에 대해 좀더 넓고 깊게 이야기를 해 본다면 그거야말로 최고의 교육 아닐까. 하루 10분이면 가능하다. 시간 없다는 핑계는 이제 그만하고, 잔소리부터 줄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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