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 종류의 책이 있다. 한 가지는 제목만 봐도 무슨 내용일지 얼추 짐작이 가는 이야기, 다른 하나는 제목만 봐서는 도저히 어떤 이야기일지 상상이 되지 않는 부류이다. 그런 면에서 <서점 일기>는 전자이다. 제목만 봐도 내용의 반은 알 것 같은 이야기는 다시 두 갈래로 나뉜다. 어느 정도 예상한 이야기여서 시시하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뛰게 하거나.
사실 나는 서점에서 책을 사 본 일이 많지 않다.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온라인 서점을 주로 이용하는데, 언제든 기회가 되면, 혹은 기회를 만들어 들르는 서점은 나뿐 아닌 독서가들에게는 '책 백화점'이다. 그 옛날부터 지금까지 온갖 종류의 이야기는 다 나온 것 같은데 여전히 하루에도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정말 미스테리하다.
책 읽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서점을 찾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동지를 만나기 위해서일 것이다. 대한민국 성인 중 절반이 일 년에 책 한 권을 읽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발표됐지만 읽는 사람은 여전히 매일 읽는다. 그렇지만 수많은 유혹을 견디며 그 어렵다는 '꾸준히 하기'를 이어가기 위해 앞에서 끌어주며 뒤에서 밀어주는 '책 친구'가 필요한 것이다.